성경 책별 묵상

(빌립보서 4장)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2021-06-10 06:50:00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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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묵상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자크 라캉’은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를 적절하게 관통하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나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이 나의 욕망을 일깨웁니다.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보고, TV에서 나오는 광고가 내 욕망을 자극하면 나도 그때부터 그것을 향하여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명품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가 명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명품 가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옆집 엄마가 자녀를 명문대학에 진학시킨 비결을 자랑스럽게 늘어놓기 시작하면 나는 지금까지 내 자녀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자괴감이 느껴집니다. 명품을 가졌다고 해서,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냈다고 해서 욕망이 멈춰집니까? 그렇지도 않습니다. 명품을 가지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한 가지를 가지면 또 다른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타인의 욕망이 내 욕망이 되어서 나는 또 다른 욕망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그렇게 우리는 평생 욕망의 수레바퀴 속에서 인생을 마감할 것입니다. 

멈추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지금 삶에 만족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번 욕망의 수레바퀴에 올라타면 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자족하고 만족하는 것은 내 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특별한 은총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지금 우리에게 주신 환경에 자족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합니다. 

바울은 로마감옥에서 빌립보서를 쓰고 있습니다. 그가 가택연금 상태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억압당하는 불편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이라고 불릴 만큼 곳곳에 충만한 기쁨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가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자족하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그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운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배운 것입니다. 그가 감옥에 있어도 행복하고 복음을 전하는 자유인으로 살아갈 때도 행복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배운 것입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이 그에게 복음 사역에 쓰라고 물질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는 성도들에게 받은 물질을 복음 사역에 쓰면서 행복했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서 그가 개척한 교회에 다니며 헌금을 요청했습니다. 그때 여러 교회가 동참해서 헌금을 기쁨으로 드렸습니다. 그는 그 물질을 가지고 위험한 예루살렘에 가서 기근에 처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성도를 돕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풍부에 처하면 나누고 돕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물질이 마르고 몸이 피곤하고 힘든 상황에 처하면 나름대로 견디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 일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물질이 풍족하면 더 많은 물질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나도 저 사람처럼 많이 가기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비천에 처하면 나는 왜 이런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원망과 불평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바울은 풍부에 처할 때나 비천에 처할 때, 만족하고 자족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 속에 보배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에서 질그릇 같은 자신 안에 보배 되신 예수님을 모시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그릇처럼 깨어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이지만 예수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만족하고 충만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 한분으로만 충만하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님이 세상 그 어떤 보화와도 바꿀 수 없는 보배이므로 다른 세상 물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으로 충만한 인생은 감사할 줄 아는 인생입니다. 예수님이 질그릇 같은 육체 가운데 계시면 세상의 명예가 없어도 물질이 풍족하지 않아도,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인생이라 하더라도 이 땅에서 호흡이 끝나면 천국에서 눈 뜰 것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하고 기쁜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감사가 없는 인생, 불평하는 인생은 내 속에 보배 되신 예수님을 잃어버린 인생입니다. 

출애굽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빈 몸으로 나온 그들을 위하여 반석에서 물을 내고 하늘을 여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습니다. 그들이 굶지 않도록 살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십 년 내내 원망했습니다. 이집트 고기 가마 곁에서 부추와 마늘을 먹고 고기를 구워먹던 때를 그리워했습니다. 하나님 없이 이집트에서 종노릇하고 노예로 살 때가 오히려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불행한 인생입니다. 우리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풍부에 있든지 비천에 있든지 만족하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겸손으로 나아갑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라는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겸손입니다. 겸손하지 않은 자, 교만한 자는 주님 없이 자기 능력으로 모든 일을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학식이나 지식, 경험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끝은 불행입니다.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없는 인생, 하나님의 도움 없는 인생은 한 치 앞도 못 보는 맹인과 같은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면 우리는 그 안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자신의 자유는 억압당하고 감옥에 갇혀 있으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나를 이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이고 다시 나에게 능력 주시면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 가게 하실 것이라는 바울의 위대한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어떤 상황이든지 자족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2) 겸손한 마음으로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어떤 상황이든 자족하며 겸손하게 주님과 동행하기 원하오니 손 잡아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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