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골로새서 1장) 복음의 일꾼
2021-06-11 06:50:00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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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묵상

복수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꽤 많이 있습니다. 그 드라마나 영화가 사극 장르라면 스토리는 거의 비슷합니다. 어떤 집안이 누군가의 모함으로 멸문지화를 당합니다. 부모는 능지처참 당하고 누이는 노비로 잡혀가고 홀로 남은 사내아이는 깊은 산 속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무술에 능한 도인을 만나고 죽을 고생을 다해가며 무술을 배웁니다. 수 십 년 동안 복수를 꿈꾸며 힘겹고 어려운 시간들을 견디고 이겨냅니다. 드디어 복수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가슴은 방망이질 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드라마의 결말은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젊은이가 복수에 성공하면 그 다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복수에 성공했다고 해서 죽은 부모가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실패하면 그의 죽음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비전과 야망을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은 허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야망은 허무합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다시 목마르고 성취했다 하더라도 갈증 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비전은 그 과정이 아름답고 의미 있으며 이루고 나면 행복합니다. 

오늘 바울은 이 편지를 통해서 자신을 복음의 일꾼이라고 소개합니다. 그의 비전은 복음의 일꾼으로 한 평생 사는 것인데 그 비전은 결코 허무하지 않고 보람으로 가득 찬 인생입니다. 사도 바울은 신약 성경 27권 가운데 13권을 기록했습니다. 바울서신 13권 가운데 사람에게 보낸 서신도 있고 교회에 보낸 서신도 있습니다. 디모데 전, 후서, 디도서, 빌레몬서는 사람에게 보낸 것이고 나머지는 전부 교회에 쓴 편지입니다. 교회에 쓴 편지 가운데에도 유일하게 골로새서만 자신이 개척하지 않은 교회에 쓴 것입니다. 그렇다면 골로새 교회는 누가 개척했을까요? 7절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가 개척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왜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쓴 것일까요? 그는 지금 로마 감옥에서 연금 당한 상태에서 골로새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가 개척했고 빌레몬이 교회의 핵심적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있을 때 오네시모라는 사람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지만 주인에게 큰 손해를 입히고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로마까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빌레몬을 떠난 오네시모에게 은혜를 주셔서 바울을 만나게 하시고 바울을 통해서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회개한 오네시모를 설득해서 빌레몬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라고 합니다. 바울의 권면을 받고 떠나는 오네시모에게 편지 두 통을 들려 보내는데 하나는 빌레몬에게 주는 편지고 또 하나는 빌레몬이 섬기는 골로새 교회에게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골로새 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유명한 바울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으나 그가 어떤 분인지 어떤 사역을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바울은 자신을 복음의 일꾼이라고 소개합니다. 다른 편지에서는 이렇게 소개하는 바가 거의 없으나 자신을 잘 모르는 골로새 교인들에게는 복음의 일꾼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만큼 바울을 잘 나타내는 단어가 또 있습니까? 그는 복음의 일꾼이었으나 현재 갇혀 있습니다. 자신의 형편과 처지, 앞으로의 비전도 설명합니다. 24절을 보십시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그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육체에 채운다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받으신 것처럼 그도 고난의 길을 따라 로마 감옥에 갇혀 있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받은 비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8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동사가 네 개 나옵니다. 첫 번째는 ‘전파하여’입니다. 그가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이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첫 번째 이유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1차, 2차, 3차 선교 여행, 예루살렘 감옥에 갇힌 것, 죽을 고생을 하고 배를 타고 로마까지 온 것, 지금도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을 좀 더 세분해서 설명합니다. 

두 번째는 ‘권하다’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상담하여 그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바울은 한 영혼을 성실하고 섬세하게 돌보았습니다. 한번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할례주의자들에게 빠져서 복음의 기본이 흔들린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써서 그들을 권면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로 어지러웠던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써서 그들을 권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을 ‘권하다’는 동사로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는 ‘가르치다’입니다. 말씀을 일대일로 가르치고 소그룹으로 가르치고 회당에서도 가르쳤습니다. 고린도교회에서 1년 6개월을 가르쳤으며 에베소에서는 두란노 서원을 세우고 삼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그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육체에 채워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네 번째는 ‘세우다’입니다. 그는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세우는 것이 최종 목표였습니다. 전파하고 권하고 가르치고 세우는 과정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육체에 채우는 길이라 생각하고 성실하게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행복했습니다. 허무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간절하게 기도하고 구한 것이 이루어졌지만 갑자기 허무함이 몰려온다면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비전이 아니고 욕심이 아니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복음과 연결된 것은 허무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각 사람을 권하고 가르쳐서 세우는 일은 과정이 보람되고 결과는 말할 수 없이 행복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주신 비전이 우리에게도 큰 비전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바울은 이 일을 자신의 힘으로 감당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감당했다고 말씀합니다. 29절을 보십시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그는 자기 힘을 다하여 수고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마음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힘을 따라 수고했습니다. 그러므로 허무하지 않았고 피곤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볼 때는 어떻게 저렇게 많은 일을 할까 생각하지만 바울은 피곤치 않고 지치지도 않았습니다. 바울 속에 그리스도의 능력, 성령의 능력이 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복음과 함께 하루를 달려갑니다. 복음과 함께 달려가시면 피곤치 않고 허무하지 않습니다. 그 귀한 능력과 은혜가 오늘 우리들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사명을 감당하여 허무하지 않고 행복한 인생을 살겠습니다.

2) 전파하고 권하고 가르치고 세우는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야망이 아니라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때 하나님의 손길과 은총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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