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돈의 가치를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동전이나 지폐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들은 동전을 선택합니다. 한 손에 쥐기 좋고 소리도 나고 눈에 쏙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지폐는 종잇조각에 불과하기 때문에 돈의 가치를 모르는 아이들은 대부분 동전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서 돈의 가치를 알고 나면 달라집니다. 아이는 당연히 지폐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성장하고 성숙하여 더 나은 것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발전합니다. 선택의 상황이 되면 고민도 깊어집니다. 성장하면서 동전이냐 지폐냐 하는 간단한 선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훨씬 더 복잡한 상황에 몰리게 되면 선택의 문제 앞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될 것입니다. 물질적인 선택이냐 인간의 정과 의리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매일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앙적인 선택은 더 어렵습니다. 어떤 것이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할 것인가, 이 질문은 신앙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입니다. 오늘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영적인 선택, 신앙의 선택의 문제를 설명하고 거듭난 사람은 이렇게 선택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바울은 ‘위의 것을 찾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위의 것’이라고 번역한 헬라어 단어는 ‘타아노’입니다. 고결한 것, 수준 높은 것, 더 가치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공간적으로 하늘 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선택지 가운데 고결하고 수준 있고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이런 선택을 누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 즉 거듭난 자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거듭나지 않은 자는 바울의 거론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세상적인 선택을 할 것입니다. 우리 눈에 좋아 보이는 것, 더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 거듭난 자의 선택은 이 보다 더 가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위의 것에 반대되는 개념을 말씀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위의 것, 타아노에 반대되는 것을 땅의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땅의 것은 수준이 낮으며 무가치한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땅의 것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5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바울이 땅의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전부 무형의 것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 즉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그 가운데 바울이 심각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은 탐심인데 탐심은 우상 숭배라고 말씀합니다.
탐심이 왜 우상숭배가 됩니까? 우리 눈에 보이는 형상을 만들어 놓고 그 앞에서 절하는 것도 우상이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자리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다른 것이 자리하는 것이 가장 심각한 우상숭배입니다. 마음의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마음의 문제는 마음에서만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뿌리와 같은 것이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에 있는 것은 언젠가는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이 알게 모르게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그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하게 됩니다. 내가 선하고 착해서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중심을 잡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 사랑이 당연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계셔야 될 그 자리에 탐심과 정욕이 있다면 그것도 당연히 밖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거듭난 존재라면 우리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여러분 마음속에는 누가 자리 잡고 계십니까? 세상 걱정과 정욕, 물질의 가치와 사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우상숭배로 이어질 것입니다. 바울은 근본적인 것을 바꾸어야 된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거듭난 존재라면 거듭난 자로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거듭난 자는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씀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새 사람을 입은 자, 생각이 바뀌고 지식에까지 온전히 새로워진 자, 뿌리까지 새롭게 갈아엎은 자가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는 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오늘 우리는 지식에까지 새로움을 입은 자로 살고 있습니까? 우리 마음은 선택으로 드러납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당연히 이런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뜻밖의 선택을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요셉의 선택을 보십시오. 요셉은 형제들에 의해 이집트로 팔려갔습니다. 이집트에서 갖은 고생을 다했습니다. 노예의 삶을 살아야 했고 죄수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하나님의 은총으로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형제들이 그 앞에 와서 엎드리고 절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셉이 형제들을 감옥에 집어넣고 원수를 갚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자리 잡고 계셨습니다. 그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형제들을 용서했고 품어주었고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로 모셔 와서 평생 동안 그들을 돕고 섬기고 살았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선택은 이와 같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택하고 약속의 땅을 떠나버렸습니다.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하신 말씀이 바로 이 이유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 중심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거듭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사람이라면 더 가치 있고 고결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볼 때 가치 있고 수준이 있는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실 때 아름다운 선택이 오늘 온종일 우리의 삶에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땅의 것을 찾지 않고 위의 것을 찾겠습니다.
2) 하나님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부족한 죄인이 땅의 것을 찾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위의 것을 찾고 하나님의 고결한 가치를 실천하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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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골로새서 4장) 세월을 아끼라 | 정지훈 | 2021-06-16 | 6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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