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시간을 아껴라, 시간 관리를 잘해라, 흘러가는 대로 살지 마라 등의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시간을 아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왜 시간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알려준다 하더라도 말하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어떤 분은 시간을 아껴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고, 어떤 분은 시간을 아껴서 봉사를 열심히 하라 하고, 어떤 분은 네가 가장 중요하니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거듭난 자, 하나님의 백성,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은 자들은 시간을 아껴서 해야 될 일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시간을 아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에게 동일한 하루, 24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시간을 풍성하게 사용하고 어떤 이는 시간에 쫓겨서 허덕이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거듭난 자가 세월을 아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말씀합니다. 5절 말씀을 보십시오.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여기서 세월이라고 기록된 단어는 ‘카이로스’입니다. 우리는 이미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에 대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크로노스는 흘러가는 시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의 물리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물리적인 크로노스의 시간에 자신의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다가는 크로노스라는 괴물에 잡아먹히기 쉽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러가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일 년이 가고 십 년이 가고 지금 이렇게 되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습니까?
그러나 카이로스의 시간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의 시간, 은혜의 시간입니다. 크로노스의 시간 가운데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합니다. 이 동사는 ‘엑사고라조’ 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 단어의 뜻은 상실로부터 건져내다, 구출하다는 의미입니다.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크로노스의 시간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의미 있는 시간, 기회의 시간인 카이로스의 시간을 구출해낸다는 뜻입니다.믿음의 사람들은 주어진 크로노스의 시간을 살피고 아껴서 의미 있는 기회의 시간을 건져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크로노스라는 괴물에 잡아먹히고 후회할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합니다. 외인에 대하여는 지혜롭게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하며 외인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외인은 이방인을 말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복음을 아무리 전해도 듣지 않는 강퍅한 사람들, 마음 문을 닫고 열지 않는 사람들을 외인이라고 부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그들을 지혜롭게 대해야 합니다. 우리도 이런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진리를 알기 원해서 묻는 것이 아니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복음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지만 복음을 훼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지혜롭게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이런 자들을 수 없이 만나보았습니다. 바울이 만난 사람 중에 대표적인 외인은 사도행전 24장에 나오는 벨릭스라는 유대총독입니다. 그는 유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바울을 감옥에 2년 동안 구류해 두고 자주 그를 찾아왔습니다. 자신의 부인인 유대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바울을 찾아와서 진리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속셈은 뇌물을 받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주면 빨리 석방해 주려고 은근히 바울에게 눈치를 주었지만 바울은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이런 외인들에 대해서는 지혜롭게 행하여 크로노스의 시간에 매몰되지 말고 카이로스를 건져내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세월을 아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세월을 아껴서 해야 할 일 가장 중요한 일이 기도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기도는 시간 낭비라고 말합니다. 기도의 능력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내가 무능하기 때문에 나의 무능과 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강함을 덧입는 시간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고 엎드리지 않습니다. 세상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가장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무릎 꿇고 세월을 아껴서 간절하게 기도하면 그 시간에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고 크고 비밀한 일들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세월을 아껴서 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아껴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무릎 꿇는 시간이야 말로 우리 성도들이 마땅히 해야 될 일입니다. 그 기도 끝에는 감사의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부족하고 연약한데 하나님의 능력과 강함의 손길이 부족한 나를 통해서 역사하시고 열매 맺는 것이 고맙고 감사해서 하나님께 올려드릴 것은 감사밖에 없습니다. 바울이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주시는 권면의 말씀, 세월을 아껴라 그리하여 기도하라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바울은 세월을 아껴서 전도할 것을 명령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바울은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로마 감옥에 갇혀서 옥중서신을 쓰고 있지만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전도할 길이 열리기를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세월을 아껴서 전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부터 전도의 열정이 식은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왜 부르셨는지 분명한 이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을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항상 전도했습니다. 먹지 않고 자지 않고 죽어가는 영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서 전도했습니다.
우리가 세월을 아껴 전도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생명 끝나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복음 을 전해야 그가 지옥백성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도에 대해서 시급한 당위성을 느껴야 됩니다. 오늘 당장 해야 할 전도를 내일로 미루지 말기 바랍니다. 그 시간동안 그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 시간 동안 사탄마귀의 종노릇하다가 세상을 떠나 지옥백성 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세월을 아껴서 전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씨를 뿌리면 열매 맺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오늘도 열심히 복음 전하시기 바랍니다. 세월을 아껴야 할 이유는 기도와 전도 때문입니다. 이 일을 성심껏 감당하시는 주의 자녀들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크로노스의 시간을 아껴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만들어내겠습니다.
2) 기도와 전도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세월을 아껴서 해야 할 기도와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마음과 생각, 환경을 열어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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