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를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이 나서 말합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볼 때 정말 신기한 것은 제대한지 30년, 40년 그 이상이 지나서도 함께 군 생활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군대 안과 밖에 있는 지형지물을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점입니다. 바로 엊그제 일도 잊어버리는데 어떻게 수십 년 전 장소와 함께 했던 사람들을 그렇게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을까요? 이유는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스무 살 남짓한 나이에 입대해서 어려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 기억이 수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함께 수고한 동료들의 얼굴과 이름은 뇌리에 각인되어서 오래 남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았던 기억보다 고생을 오래 기억합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쓰는 편지를 보면 함께 수고하고 고생한 성도들에게 내가 너희들의 수고와 고생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2차 선교여행 때 그곳을 방문하고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바울은 2차 선교여행 때 유럽에서 첫 번째 만난 성은 빌립보였고 빌립보를 지나서 두 번째로 개척한 곳이 데살로니가였습니다. 데살로니가에는 회당이 있어서 그곳에서 복음을 열심히 전했는데 극렬한 유대인들이 그의 복음사역을 방해합니다. 불량배들을 동원해서 바울일행이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그를 잡아 가두려했습니다. 더 이상 그곳에서 복음을 전할 수 없어서 인근 도시 베뢰아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데살로니가에 있었던 유대인들과 불량배들이 베뢰아까지 바울일행을 찾으러 왔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도 더 이상 복음을 전할 수 없어서 바울 혼자 배를 타고 아테네에 도착합니다. 바울은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하고 그곳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서야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를 쓰는데 그 편지가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입니다. 바울은 여러 곳을 다녔지만 데살로니가처럼 환난과 어려움에 직면한 곳이 없었고 그곳에서처럼 큰 고난을 당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곳에 남아있는 성도들은 어떻게 신앙생활하고 있을까 궁금하고 염려되었는데 들려오는 소식이 은혜가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환난과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도 믿음을 굳게 지키고 하나님 앞에서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과 감사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바울은 2절과 3절에서 기억한다는 말을 두 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오랫동안 복음을 전했고 많은 곳에서 교회를 세웠지만 그의 기억에 각인되어 있는 교회가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두 번이나 기억한다는 말을 사용하면서 너희들의 사랑과 수고를 기억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기억하는 내용이 특별합니다.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기억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바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울의 신학의 핵심개념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이 각각의 부재를 달고 있는데 우선 믿음은 역사를 이룬다고 말했습니다. 깊이 묵상해보면 믿음이 역사를 이루는 것은 성경 전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훈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생각해 보십시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때 땅 한 평 없었고 자식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늘의 뭇 별을 보여주시면서 너의 자손이 이렇게 많아질 것이다 말씀하셨는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얼마나 큰 역사를 이루었습니까?
지금 우리도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었지 않습니까? 믿음은 굳게 붙잡고 있으면 역사를 이룹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개척된 교회였고 처음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붙들고 믿었고 그 믿음은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그 믿음은 마게도냐와 아가야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고 데살로니가인의 교회는 바울이 가는 곳마다 방방곡곡에 그 믿음이 역사를 이루었음이 증거되었습니다.
사랑은 수고로 표현됩니다. 사랑은 명사지만 사랑은 동사로써 우리에게 역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의 사랑을 수고로움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이 하신 사랑의 수고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우리에게 확증되어 나타났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해놓고 그 말을 실천하지 않으면 사랑은 수고로 나타날 수 없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도 사랑을 수고로 이룬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을 칭찬하고 내가 너희를 기억한다고 말하면서 사랑의 수고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소망은 인내로 나타납니다. 소망은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의 때와 나의 때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나는 당장 이루어지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의 때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기도할 때 인내가 필요한 법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소망을 인내로 잘 이루었다고 칭찬합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기억하며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기억한다고 말했는데 하나님은 어떠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어떤 식으로 기억하기를 원하십니까? 기억에는 나쁜 기억도 있고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좋은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의 기억 안에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각인되면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과 기도를 응답하시고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도 좋은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기를 바랍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 세 가지를 아름답게 이루어서 바울의 기억이 되었는데 바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억되고 선한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데살로니가 교회는 많은 환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환난 가운데에도 말씀을 받아서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교회였습니다. 그 결과 인근 각처에 좋은 소문이 퍼져 나갔고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습니다. 마게도냐는 빌립보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베뢰아 교회를 말하고 아가야 지역 교회는 아테네와 고린도를 말합니다. 바울은 지금 데살로니가 전서를 고린도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고린도에까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의 수고가 소문이 났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바울이 기뻤겠습니까? 부모로서 자녀가 잘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를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내 귀에 들려올 때 부모는 더할 나위 없는 감사와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개척했는데 성도들이 이렇게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노라” 바울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여기 저기 다니면서 데살로니가 교회가 행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미 그 소문이 여기저기에 널리 퍼졌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우리가 행하는 믿음의 삶이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쁜 소문이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선한 소문으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하나님의 기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이루겠습니다.
2) 데살로니가 교인들처럼 이웃에게 좋은 소문을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통해서 하나님의 기억으로 남기 원합니다.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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