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빌레몬서 1장) 오네시모와 빌레몬에게
2021-07-20 06:50:00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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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묵상

바울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상태로 로마감옥에 투옥되어 있었습니다. 가이사랴에서 배로 압송되어 로마에서 2년 동안 미결수 상태로 지냈습니다. 미결수 상태였기 때문에 오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영접하는 일은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영접했고 그들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고 개척한 교회와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가 그 기간에 쓴 옥중서신입니다. 

그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 특별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오네시모였습니다. 오네시모는 골로새 지역에 사는 빌레몬이라는 주인을 섬기는 종이었는데 주인에게 큰 손해를 끼치고 로마로 도주했습니다. 로마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다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바울을 만나게 되었고 바울에게 말씀을 배우고 거듭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바울은 빌레몬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듭난 오네시모를 권면하여 빌레몬에게 가서 용서를 구하라고 보냅니다. 그때 오네시모 손에 들려서 보낸 편지가 바로 빌레몬서입니다. 빌레몬이 어떤 사람인지 그와 바울은 어떤 관계인지 본문이 이렇게 설명합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네 집에 있는 교회’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회는 골로새 교회를 말합니다. 골로새 교회를 개척한 인물은 에바브라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빌레몬이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세운 교회였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가 개척했는데 바울은 빌레몬을 자신의 동역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와 함께 일한 사람이 아니라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모든 사람을 동역자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과 함께 사역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인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말합니다. 5절에서 7절입니다.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빌레몬은 성도를 사랑했고 교회를 극진히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빌레몬의 사역이 로마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까지 전해진 것입니다. 이 사실로 미루어보면 빌레몬은 인격이 훌륭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특별한 열심이 있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탁월한 관계를 보이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와 자신의 특별한 관계를 설명합니다. 9절과 10절을 보십시오.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오네시모의 이름이 언급되는 순간 빌레몬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한때 그의 종이었으나 큰 손해를 끼치고 도망간 오네시모가 로마로 가서 바울을 만나 복음을 듣고 거듭난 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그는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갇힌 자 중에 낳은 아들이라고 소개합니다. 바울이 아들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디모데, 디도 그리고 오네시모 세 사람입니다. 디모데와 디도는 교회를 맡은 분들입니다. 목회자였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와 디도를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에게 큰 손해를 끼치고 도주한 오네시모를 갇힌 자 중에 낳은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만큼 오네시모가 확실하게 변화되었다는 것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는 원래 악한 사람이었고 주인에게 손해를 끼친 도망자였지만 하나님을 만나서 완전히 변화되었다는 것을 바울이 확인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바울이 어떤 삶의 자세를 가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가 가진 삶의 자세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로마 감옥에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면서 출입하지 못하지만 오는 사람에게 말씀을 전해서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킨 바울의 열정이 놀랍습니다. 그는 마지막 목회서신 디모데후서 4장에서 디모데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가 되라고 강력하게 권면했습니다. 바울은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했고 그 열매가 오네시모를 통해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오네시모가 복음의 진리대로 살게 해주었습니다. 오네시모 입장에서는 바울을 만난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오네시모는 바울 곁에서 그의 심복이 되어 사는 것이 행복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바울은 그것은 복음의 삶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서 은혜를 받았다면 인간적인 관계를 잘 풀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보냈습니다. 돌아가서 그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보냈습니다. 17절에서 19절입니다.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바울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네시모에게 용기를 주기 위함입니다. 이 편지를 가지고 가면 빌레몬이 너를 용서할 터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가라고 이렇게 쓴 것입니다. 복음은 수직과 수평이 만날 때 진정한 복음이 될 수 있습니다. 위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입어서 거듭난 자가 되었으면 함께 하는 사람들과도 관계가 원만해야 됩니다. 오네시모가 로마에서 바울을 만나 구원받은 자녀가 되었다면 그가 손해를 끼친 빌레몬에게 가서 용서받고 그곳에서 새 출발하는 것이 옳습니다. 바울은 그 때문에 오네시모를 그곳에 보낸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에만 집중한다면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 질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백성은 말이나 행동에 조심스러움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구원받았는데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반쪽짜리 성도입니다. 구원받았다고 하면서 인간관계가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이 수직과 수평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피고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평생 복음 전파를 위해서 살았고 그가 복음을 전한 사람들에게도 복음의 삶을 살도록 요구했던 진실한 복음 전도자였습니다. 오늘 하루 은혜 받았다면 은혜 받은 자 답게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믿음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바울처럼 항상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2)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에게도 진실한 주의 자녀가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바울처럼 복음에 생명을 걸고 위로 하나님과 아래로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전하며 살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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