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고난은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이기는 특별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고난의 큰 파도가 인생을 덮칠 때 잘 견디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난의 큰 파도를 견디고 이겨내면 그 이후에는 다시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견디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고난을 견디는 방식입니다. 어떤 식으로 견뎌내느냐에 따라서 고난을 극복한 이후에 삶의 내용과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어떤 이는 고난을 견딜 때 이렇게 해보라 저렇게 해보라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을 먼저 견뎌내신 분을 찾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이 고난을 잘 견디고 승리하셨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동시에 나와 함께 같은 시대를 살며 비슷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같은 마음을 가지고 연대하고 동역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 보다 먼저 고난 받고 승리하신 분은 누구십니까?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 인생이 받는 고난을 가장 많이 알고 계시고 우리가 겪는 고난을 친히 체휼하실 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밖에 없습니다. 또한 동시대 우리와 함께 고난 받는 분들은 교회 공동체 성도들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성도들과 교제하고 그들은 지금 이 고난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를 나누며 함께 손잡고 견뎌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 편지를 받는 성도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것과 교회 공동체를 중요하게 여길 것, 이 두 가지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특징은 본론부터 시작합니다. 서론이 없고 발신자에 대한 소개도 없고 안부도 묻지 않습니다. 1장은 곧장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고난당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의미입니까? 예수님은 고난당하는 현장가운데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로마의 압제가운데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구유에 나셨습니다. 그분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이 편지를 받는 대부분의 성도들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당시 로마압제 상황에서 황제숭배를 거부하고 지하로 숨어 들어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은 장사도 하지 못하고 사회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다들 가난했습니다. 그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가난한 목수의 아들이었고 말구유에 나신 것은 그들에게 위로가 됩니다.
또한 예수님은 로마의 압제 하에 십자가 고통을 당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십자가형은 당시 로마가 줄 수 있는 최악의 형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편지를 받는 성도들보다 먼저 고난 당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주님이 어떤 분이심을 드러내는 것은 이 편지를 받는 모든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이 또한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이 고난당하고 그것으로 끝나버렸다면 소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지만 예수님은 고난당하고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승리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위로가 됩니다. 먼저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하나님은 구약시대에는 여러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 특히 고난 받고 있는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고난의 시기에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말합니다. 출애굽 이전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고 아우성쳤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빌립은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14장에서 주님은 빌립에게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왜 나를 이렇게 내버려 두느냐고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오늘 이 말씀처럼 아들을 통하여 이미 우리에게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고난당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아들 그리스도가 위로가 되는 것처럼 오늘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면 우리도 넉넉히 이겨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주님은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람들 때문에 일희일비하거나 사람들 때문에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하나님께 나가서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매일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예수님이 보여주신 길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은 주님처럼 하나님 한 분 붙들고 그 길을 따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길 끝에는 놀랍고 영광된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 영광된 미래를 이렇게 말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지극히 크신 분의 우편에 앉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끝은 하나님 보좌 우편 영광된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고난당하는 초대교회 성도들이여 너희들의 고난의 끝은 예수님처럼 하나님 보좌 우편 자리가 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이 고난을 담대하게 견디고 이겨내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겪는 고난이 아무리 크고 거세다 할지라도 이 시기를 잘 지나고 말씀 붙들고 이겨내면 영광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지금 이 고난을 이겨내려고 말씀 붙잡는 것입니다.
초기교회에는 천사숭배 사상이 있었습니다. 바울도 천사숭배 사상을 경계하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역시 경계합니다. 4절과 5절을 보십시오. “그가 천사보다 훨씬 뛰어남은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천사와 아들 그리스도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입니까? 천사는 하나님의 종이지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우리도 아들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천사보다 뛰어나신 것처럼 우리도 천사보다 뛰어난 존재가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가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고 우리와 예수 그리스도가 형제관계라는 의미입니다. 천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없습니다.
또한 천사와 아들의 또 다른 차이는 천사는 고난입니다. 아들은 고난을 받았지만 천사는 고난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아들을 본받아 고난당하고 있으나 천사는 고난당하지 않았습니다. 고난당하지 않은 천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의 사역자로 살지만 고난당한 아들 고난당하는 성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위대한 특권입니까? 고난은 이처럼 우리에게 천국을 보장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을 보장합니다. 고난이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원하지 않는 고난이 닥쳐올 수도 있고 지금도 고난가운데 있는 성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기억하십시오. 이 고난을 이겨내면 천국보좌 우편이 내 것이 될 것이고 고난당하는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고난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고난의 시기를 잘 극복하겠습니다.
2) 고난을 즐겨 받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고난의 시간을 잘 견디고 승리하여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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