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무엇을 두려워하느냐 입니다. 사람이 두려워하는 대상과 내용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과 사람됨이 드러납니다.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대자연 앞에서 경외감과 두려움을 가져야 합니다. 파도가 높이 치는데 만용을 부리며 물놀이를 하거나 깎아지른 절벽을 장비 없이 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화를 자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누구나 역사 앞에서 두려움을 가져야 합니다. 역사는 흘러가지만 기록으로 남습니다. 내가 이 자리에서 행한 일은 후대 사람들이 평가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일파가 등장했고 신사 앞에 무릎을 꿇는 부끄러운 신앙인이 득세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람들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성도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1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여기서 말하는 안식은 구원입니다. 이 편지를 받는 성도들이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두려워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편지를 받는 자들은 불신자가 아닙니다.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교회 안에 있기만 하면 구원은 확보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보다 큰 착각은 없습니다. 교회 안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구약시대 남유다가 망할 때 성전 안에만 있던 사람들은 함께 망했습니다. 대제사장, 율법 학자들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지만 그들은 세상을 사랑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 앞에 서 있지 않은 자들을 성전과 함께 망하게 하시고 바벨론 포로로 보냈습니다. 예수님 시대 헤롯 성전을 채우고 있었던 유대 종교 지도자들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성전 안에 있어도 구원받지 못했음을 역사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교회 안에만 있습니까?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까? 요즘은 교회에서 구원의 문제를 논하는 것은 금기시 되어 있습니다. 교회 안에 들어온 자들은 모두 구원받았다고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쩌다 보니 교회 왔고 어쩌다 보니 직분 받았고 아무도 구원 문제를 터치해 주지 않아서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이 생명이 다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 진지하게 돌이켜 봐야 합니다. 직분을 받으면 자기 직분에 취하고 오랜 신앙의 연수에 취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안식에 들어갈 수 있는 자인지를 달아보라고 말씀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 시키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행함으로 완성되는데 듣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되는지 달아보라는 말씀입니다. 믿음은 구원을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듣습니다.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고 성경 공부를 하는데 들은 말씀을 실천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들음과 행함이 일치될 때 이것을 믿음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듣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이 편지를 쓸 당시 핍박 받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들음과 행함의 일치를 강조하며 믿음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지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말씀 듣기는 좋아하는데 그 말씀 한절이라도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행함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열매가 되고 하나님은 그 열매를 보시고 구원을 확증해 주실 것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또 다시 거기에 그들이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으니”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런 말씀을 읽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구원 받지 못하는 자들은 어떤 사람일까? 6절을 보십시오. “그러면 거기에 들어갈 자들이 남아 있거니와 복음 전함을 먼저 받은 자들은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들어가지 못하였으므로”
복음을 먼저 받은 자들이 순종하지 못해서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씀합니다. 순종은 구원을 위한 중요한 열쇠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말씀을 들은 자들이 순종하지 않은 것은 구원에 걸림돌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가데스바네아에서 하나님은 각 지파별로 정탐꾼 한 명씩 뽑았습니다. 열두 명을 뽑아서 가나안 땅을 40일 동안 정탐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보고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저 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이다, 능히 취할 수 있다.”고 보고했으나 열 명의 정탐꾼은 울며 통곡하며 우리는 저 땅을 취할 수 없다, 저 땅의 백성들은 기골이 장대하고 우리는 메뚜기 같으니 결코 저 땅 백성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 했습니다.
백성들은 열 명의 정탐꾼의 보고를 듣고 통곡하며 모세와 아론을 돌로 치려했습니다. 먼저 된 자들, 정탐꾼 열 두 명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들입니다. 먼저 된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들의 정탐 보고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먼저 되었다는 것은 책임을 전제로 합니다. 가정에서 먼저 된 자들, 세상에서 먼저 된 자들, 교회 공동체에서 먼저 직분 받은 자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말씀과 내 의지가 충돌할 때 내 의지를 내려놓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달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는 고민이 단순히 먹고 사는 말초적이고 일차원적인 걱정이 아니라 영적인 고민과 두려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눈에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겠습니다.
2) 말씀을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행함으로 믿음을 입증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믿음이 연약하고 부족하나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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