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어떤 전문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격이 필요합니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원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졸업해야 합니다. 실습도 충분히 해야 되고 그에 합당한 인격을 갖추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최종적으로 임용고시를 통과해야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주 어렵고 복잡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 어렵다고 헌법소원을 내지 않습니다. 누구나 교사가 되게 해 달라고 떼쓰는 사람도 없습니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 이 정도 자격은 갖추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직업의 현장에서도 자격이 필요한데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을 선택하는 일에는 당연히 엄격한 기준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인간 대제사장을 세우는 자격과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대제사장이 될 수 있는 이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절과 2절입니다.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택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이 말씀에서 중요한 단어는 ‘연약’입니다. 구약 율법에는 하나님께서 인간 제사장을 선택하시는 기준이 있는데 그 어떤 기준보다 중요한 것은 연약한 인간을 하나님이 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연약한 자를 택하셨을까요? 연약하기 때문에 미혹당하는 자, 부족한 자, 죄 짓는 자들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한 자, 능력 있는 자, 약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을 택했다면 그들은 약한 자들을 도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왜 죄를 짓는지, 왜 무너지는지 백성들의 고뇌와 삶의 무게와 아픔을 헤아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세워서 그가 연약한 자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연약한 자가 제사장이 되면 그도 당연히 연약하고 죄도 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대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제사 드리기 전에 반드시 자기 죄를 사함 받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신을 위하여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구약 율법에 대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리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속죄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자기를 먼저 깨끗하게 해야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연결하는 중재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고 그 자격을 충분히 갖출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깨닫게 됩니다. 목회자나 중직들처럼 먼저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자기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잘나서 선택받은 것이 아니고 연약한 자를 택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죄가 있는 존재이니 하나님 앞에 나갈 때 먼저 죄사함을 받지 않으면 세상과 하나님 사이를 이어주는 자격을 갖추지 못할 것입니다. 목회자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회개하지 않고 목회가 가능하겠습니까? 목사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완벽하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기름 부어 세움 받은 중직이 되면 직분만으로 완벽하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우리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깨끗하게 된 다음에타인의 삶에 관여할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대제사장이 기름부음 받은 것은 자신이 원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주도적임을 말씀하십니다. 4절을 보십시오. “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레위지파를 택하시고 그 중 아론의 가문을 택하여 자손대대로 대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레위지파가 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그 가문이 대제사장의 일을 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것은 하나님이 불러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원해서 된 것이라면 하기 싫으면 그만 두어도 되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면 하나님께서 그만하라 하실 때까지는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으로 삼으신 것을 설명합니다. 5절을 보십시오.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예수님이 스스로 대제사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들을 대제사장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대제사장이 되심으로 그분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담력을 얻었고 백성들은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대제사장으로 삼았다는 뜻은 구원의 주도권이 하나님으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인간을 구원하시는 분도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죄는 사람이 지었지만 구원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실 때 그들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인간이 가죽옷을 지어달라고 말한 것도 아닌데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가리기 위해서 짐승을 잡아 그 가죽으로 옷을 지어 주셨습니다.
이때부터 시작한 하나님 구원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대제사장으로 보내 주시는 것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들 그리스도는 구원의 주도권을 가진 하나님께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8절과 9절을 보십시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아들 그리스도는 순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구원을 주도하시고 아들 그리스도는 순종함으로 인간의 구원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의미는 예수님이 순종을 배운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구원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으로 삼으신 것은 구원의 주도권이 당신에게 있음을 천명하신 것이며 아들은 순종함으로 인간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이 될 수 있는 자격입니다. 우리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이 충돌할 때 말씀을 붙들고 온전히 순종하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2) 구원을 주도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드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그리스도의 순종을 본받아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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