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히브리서 8장) 모형과 실제
2021-07-30 06:50:00
정지훈
조회수   747

1. 말씀묵상

어린아이들은 모형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도 모형 자동차를 가지고 즐겁게 놉니다. 처음에는 모형 자동차만 가지고 놀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블록으로 자동차가 지나갈 도로를 만듭니다. 나중에는 블록으로 자동차 마을을 만들고 즐거워합니다. 여자 아이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인형 몇 개만 가지고 놀다가 시간이 지나면 인형이 살 집을 만들고 살림살이를 장만합니다.

​그런데 더 시간이 지나서 성장하여 성인이 되면 더 이상 모형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모형이 아닌 자동차를 운전하고 진짜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장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믿음의 성장, 신앙의 성숙도 같은 이치입니다. 믿음이 어릴 때는 모형을 보고 모형에 집착하지만 믿음이 자라면 실제 모습을 보고 즐거워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어린 신앙과 성장한 신앙을 비교해서 설명합니다. 어릴 때는 모형과 그림자에 집착하나 믿음이 성장한 후에는 참된 것을 본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천 년 동안 생명처럼 여기고 붙잡고 살아온 것은 바로 율법 체계였습니다. 그들이 사랑하는 모세의 율법, 모세 오경의 핵심은 바로 제사 제도입니다. 율법에는 성막에서 예배드리는 5대 제사가 기록되어 있으며 예배를 집례 하는 제사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후로 믿는 자들은 과거의 율법과 제사 제도에 매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복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이 성숙한 자의 태도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 제도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린 신앙임을 말씀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7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인간 대제사장과 예수 그리스도를 비교해서 설명했습니다. 인간 대제사장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육체가 무너지면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면 또 다른 대제사장이 제사 제도를 이어 받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대제사장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영원히 계십니다. 부활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는 단 한 분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인간 대제사장은 허물이 있습니다. 죄가 있습니다. 예배드리기 전에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예물을 드려야 하나 예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번에 자기 몸을 거룩한 제물로 드렸기 때문에 더 이상 짐승 제물이 필요 없습니다. 이분이 바로 더 나은 언약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 이 땅에는 성막이 있었고 성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모세가 지은 성막이 있었고 솔로몬이 지은 성전이 있었으며 솔로몬 이후 스룹바벨 성전도 있었고 예수님 당시에는 헤롯 성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손으로 지은 성전은 완전하지 않았고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성막은 시간이 지나면 무너지고 솔로몬 성전은 남유다 말기 바벨론의 침입에 의해서 불타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헤롯 성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간이 만든 성전은 이렇게 연약하고 부서지는 모형 같은 것이나 하나님께서 지으신 성전, 곧 하늘에 있는 것은 영원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육체를 성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전을 삼일 만에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된 성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어린 신앙인지 성숙한 신앙인지 알아보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목회자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연결해 주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 옛날 인간 대제사장이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중재자가 된 것처럼 인간 목회자도 역시 그런 사람입니다. 믿음이 좋아 보이는 교회 중직이나 신앙생활 잘하는 어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비추는 반사체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반사체에 불과한 사람을 믿고 따라가는 것은 우리 신앙이 아직 어리고 연약하다는 증거입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 건물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부서지는 건물에 불과합니다. 참된 성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 보좌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사람을 절대화하고 건물을 우상화한다면 우리가 아직까지 어린 신앙, 어린 믿음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라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 이는 율법을 따라 예물을 드리는 제사장이 있음이라”

예수님이 이 땅에서 제사장이 되실 이유가 없습니다. 이 땅에 있는 제사장은 혈통을 따르는 레위인의 후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된 대제사장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완전한 대제사장인 동시에 완전한 성전이십니다. 5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가 이 땅에 있는 대제사장이요, 동시에 이 땅에 있는 성막과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린 신앙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성숙하고 깊이 있는 믿음으로 나아가려면 더 좋은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어야 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기를 요구하면서 예수님이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가 되심으로 예수님을 붙들면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무엇을 붙들고 계십니까? 눈에 보이는 사람 붙들고 따라가지 마시고 눈에 보이는 건물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다만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참된 대제사장이시요 주님이야말로 참된 성전이시니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자녀,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모형과 그림자에 현혹되지 마시고 예수 그리스도만 붙들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모형에 불과한 사람이나 건물에 속지 않고 실제이신 그리스도를 따르겠습니다.

2) 주님의 말씀만 붙들고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한 것에 현혹되지 않고 진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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