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고난의 시간을 견디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내적인 단단함입니다. 내적으로 견고하지 않고 단단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고난을 견뎌낼 재간이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작은 고난에도 쉽게 쓰러지고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내면은 모래성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베드로 사도는 우리의 내적인 견고함을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흩어진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쓸 당시에는 성도들이 고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목숨을 내어 놓고 믿음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황제숭배가 자행되고 황제에게 무릎 꿇지 않는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잡아 가두던 시절이었습니다. 베드로는 편지를 통해서 영적인 견고함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단위인 가정생활이 어떠해야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견고하고 부부관계가 튼튼하다면 외부의 어떤 고난도 견딜 수 있으며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아내들과 남편들에게 고난의 시기를 살아갈 지혜를 설명합니다.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우선 아내들에게 남편들에게 순종하라 말합니다. 신앙을 가진 분들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상식과 논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당연히 순종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로 바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순종을 당연하게 여겼고 이는 후대 성도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1절 말씀 끝 부분에 보면 구원을 위해서 순종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들이 종말의 시기에 믿는 아내를 통해서 구원받으려면 아내의 순종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믿지 않는 남편은 성경을 펼쳐 보지 않습니다. 믿지 않은 사람은 먼저 믿는 사람의 행실을 봅니다. 그러므로 아내의 순종이 남편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고 그것은 영혼 구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천하보다 더 귀하게 여기시고 그 영혼을 위해서 오래 참고 기다리신 것을 베드로가 잘 알고 있고 믿음의 백성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지 않는 남편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존심을 숙이고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중요한 첩경이 됩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아내들에게 외모가 아닌 내면을 꾸미기에 힘쓰라 권하고 있습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외모보다 내면을 꾸며야 합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이나 믿는 남편이나 외모는 곧 시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풀이 마르고 꽃이 시드는 것처럼 사람의 외모는 아무리 아름답고 건강하다 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시들고 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내면과 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살아가려고 힘쓰다 보면 상대의 내면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핍박의 시기에 가정생활에서 아내가 순종하고 내면을 꾸미기에 힘쓰면 외부에서 다가오는 고난은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전하는 것입니다.
아내들이 가정에서 순종하고 내면을 꾸미는 것은 생각해 보면 신앙생활과 일치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고 믿음생활 하면서 밖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영혼을 돌보고 살피는 것은 믿음생활의 덕목과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믿음생활을 하는 부녀들이 교회에서 하는 행동이나 가정에서 하는 생활이나 똑같이 행동하라는 말씀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말할 수 없이 좋아 보이지만 가정에서 180도 달라지는 사람은 믿지 않는 남편에게 본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베드로는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입니다. 현실적인 가정생활을 해 본 사람으로서 고난의 시기에 가정에서 아내들이 해야 될 것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남편들에게 말씀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첫째,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라 말씀합니다. 결혼하기 전, 남자들은 결혼하고 싶은 여성을 알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여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잘 보이기 위해서 좋아하는 것을 해 주고 싫은 것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 합니다. 하지만 결혼한 후에는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는 것이 무디어 집니다. 아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것에 감동하고 기뻐하는지 남편들은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변하는 존재입니다. 아내가 결혼 후에 자녀를 출산하고 나이가 들어서 자녀들을 시집 장가보내고 난 후에 얼마나 달라진 존재가 되었는지 남편들이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지 않으면 그 깊은 내면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내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아내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면 외부의 어떤 고난이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남편들은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생명을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겨야 합니다. 여기서 연약한 그릇이라는 것은 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내는 물리적인 폭력에 의해서만 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아내의 마음은 산산조각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조심하고 귀히 여기고 존중해야 합니다. 아내의 마음이 무너지고 깨어지면 가정에 큰 구멍이 뚫리게 됩니다. 자녀를 돌보는 아내가 무너지면 자녀들의 양육과 돌봄은 누가 감당하겠습니까? 세상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아내가 견디지 못하면 가정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남편들이 아내를 귀하게 여겨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기도 응답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막히다’는 단어는 마차의 수레바퀴가 빠져서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 어떻게 해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남자들의 기도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이유, 기도가 응답 되지 않는 이유는 아내를 귀히 여기지 않고 지식을 따라 동거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남편의 기도가 하나님께 드려지기 위해서는 지식을 따라 동거하고 연약한 그릇으로 알고 귀히 여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오늘 아내들에게 주신 말씀, 남편들에게 주시는 말씀은 교회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동일합니다. 남편들이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고 연약한 자들을 섬기고 돌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남자들이 교회 공동체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존중받으나 가정에서는 폭군으로 변하고 식구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내들이든 남편들이든, 신앙생활과 가정생활이 일치해야 한다는 베드로의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시고 오늘 하루도 외부적인 핍박과 고난을 가정의 견고한 사랑으로 이기고 승리하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고 순종하여 세상의 시험을 넉넉히 이기겠습니다.
2)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여 모든 기도의 응답을 받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 가정이 모두 주님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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