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16부작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결말이 가까이 올수록 긴장하고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끝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전개과정과는 상관없이 밑도 끝도 없는 결말로 마무리되면 그 허무함은 말할 수가 없습니다. 화가 납니다. 드라마를 쓴 작가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앞으로 그 작가가 쓴 드라마는 결코 다시 보지 않겠노라 다짐할 것입니다. 그만큼 모든 일에는 마무리, 결말이 중요합니다. 드라마도 결말이 중요한데 우리 인생의 결말은 말할 필요 없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한평생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았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것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책망 받을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편지를 쓰는 이 시기에는 성도들에게 임박한 종말 사상이 퍼져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장면을 많은 사람이 지켜보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사십 일 동안 이 땅에 계시다가 구름타고 승천하시는 모습을 본 사람들에게 천사들이 너희가 본 그대로 다시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장이라고 주님이 오실 것 같은 임박한 종말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말 의식과는 별개로 종말의 시기를 살아가는 삶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이에 베드로 사도는 예수께서 오실 종말을 준비하고 마지막을 소망하는 성도의 자세가 어떠해야 되는지를 오늘 말씀을 통해서 상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인생의 마지막, 혹은 세상의 종말을 준비하는 성도들의 바른 자세라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7절을 보십시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여기 ‘근신하다’는 말씀은 헬라어 ‘네포’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근신은 조용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주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헬라어 네포는 ‘분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과 거짓을 분별하고 종말의 때에 성도가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하라는 뜻입니다. 정신 차리지 않고 별 생각 없이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죄악에 발목을 잡힐 수가 있습니다.
한번 죄의 수렁에 빠지면 악한 사탄은 결코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죄에 종노릇 하다가 아까운 마지막 종말의 시간을 흘려보낼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서 근신하라, 분별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찾아내고 살아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분별의 기준이 무엇입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선과 악을 분별해야 할까요? 분별의 기준은 경험이나 지식, 자신의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참과 거짓을 가려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지 않으면 우리는 길을 잃기 쉽습니다. 참과 거짓,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분별해 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7절 말씀을 보면 ‘기도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종말의 때에 분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엎드려 기도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엎드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 만나야 될 사람과 만나서는 안 될 사람, 해서는 안 될 말과 당연히 해야 될 말을 하나님께서 분별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이 가까이 올수록 말씀과 기도를 붙들고 ‘네포’, 즉 근신하고 분별하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이서 8절을 보십시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종말이 가까이 올수록 성도는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큰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한 사람들이 그 순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남기거나 사고현장 벽과 바닥에 이름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을 남겨 둡니다. 911테러 현장이나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마지막에 사랑한다는 한 마디밖에 남길 말이 없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전날 싸운 감정 그대로 나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종말이 가까이 오면 오늘 이 순간이 마지막인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시는 종말의 시간,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가는 시간은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만 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후회되는 일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가장 많은 후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질게 대했던 것과 사랑의 말을 한 번 더 하지 못했던 것, 사랑의 손길을 내밀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뜨겁게 사랑하라’ 베드로가 하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사랑을 입으로 표현하고 행동으로도 표현하고 후회 남을 일을 하지 않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10절을 보십시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셨는데 받은 달란트를 묻어두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일하여 많은 이익을 남기라고 주셨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종, 다섯 달란트 받은 종처럼 열심히 섬기고 봉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달란트를 묻어놓고 살다가 종말의 때가 되어 주인을 만나면 무슨 낯으로 얼굴을 뵈올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베드로가 하는 말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는 말씀은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고 주인을 기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인지 돌이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받은 달란트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명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묻어두었는가? 갑자기 종말이 다가와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달란트를 묻어둔 나를 무슨 낯으로 주인을 뵈올 까?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하지 않습니까? 선한 청지기 같이 받은 달란트로 성실하게 섬기기를 바랍니다.
12절과 13절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고난의 시간을 그리스도의 영광과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잘 견디어 내라는 뜻입니다. 그 당시 초대교회에 찾아온 고난을 견디지 못하고 배교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배교하지 말고 끝까지 견뎌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심각한 고난이 닥쳐온다면 고난의 시간을 끝까지 견디기 바랍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님을 배반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잘 견디고 영광의 십자가 부활에 이르는 믿음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종말의 시기에 뜨겁게 사랑하겠습니다.
2) 종말의 시기에 달란트를 열심히 사용하여 아버지의 기쁨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지혜로운 자녀가 되어 종말의 시기를 잘 극복하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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