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이단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heresy 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그리스어 ‘하이레시스’에서 왔습니다. ‘하이레시스’의 본래 의미는 ‘선별적인 선택’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판단을 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보고 미루어 살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두 가지 마음에 드는 것만 살펴서 판단하는 것이 이단의 특징입니다.
실제로 이단들은 이렇게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이단들은 성경도 이런 식으로 읽습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전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데 종말론 이단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요한계시록만 집중적으로 살피고 가르칩니다. 요한계시록도 창세기부터 흘러오는 흐름가운데서 바라봐야 하지만 그들은 계시록 하나만 선택해서 그것만 집중적으로 파고 듭니다. 그것이 바로 이단의 특징입니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고 난 후에 사도 요한이 목회하던 시절에도 이단들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세력이 왕성했던 이단이 영지주의자들이었는데 이들은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이 독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육체와 영혼을 조화롭게 창조하셨습니다.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영혼과 육체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지주의 이단들은 육체는 부정하고 영혼만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들은 ‘하이레시스’ 즉 영혼만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이 땅에 오신 것을 부정했습니다. 사람의 육체가 추악하고 죄로 더러워졌으므로 하나님의 아들이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가현설을 주장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그렇게 보였을 뿐 실제로 피 흘리고 찢기시고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세력을 얻었습니다. 이단 중에 가장 왕성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영지주의에 동조했습니다.
사도요한은 오늘 본문에서 그들은 이단임을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거짓 선지자는 예수께서 이 땅에 육체로 오심을 부정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영지주의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영혼과 육체, 즉 하나님의 영과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음을 시인하고 인정하는 자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 곁에서 3년 동안 함께 한 제자입니다. 예수님께서 배고파하신 것, 피곤하여 배 밑바닥에서 잠드신 것,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 흘리신 것, 멸망당할 예루살렘을 보고 우신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십자가 곁을 지킨 제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어머니 마리아를 사도 요한에게 부탁하셨습니다. 그때 요한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고 살과 몸이 찢겨 나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사셨고 돌아가신 것을 그는 확증하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는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부탁합니다. 7절과 8절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증거하는데 하나님의 사랑은 영으로의 사랑만이 아닙니다. 사랑은 마음만 전달하고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육체가 함께 움직여야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화목 제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연결해주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 후 아들을 보냈습니다. 말씀과 행동이 일치하셨습니다. 보냄 받은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몸을 십자가상에서 온전히 찢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창에 찔리고 못이 박히고 피가 흘렀습니다. 온 몸이 채찍에 맞았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십자가에서 증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지주의자들의 말처럼 십자가에서 쇼를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에는 수고가 따릅니다. 사랑에는 눈물이 필요하고 물질이 필요하고 우리 전 존재를 드려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0절과 21절을 보십시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하나님을 입으로만 사랑한다 말하고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거짓입니다. 여러분은 형제를 얼마나 어떻게 사랑하십니까? 입으로만 사랑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조상 다윗은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윗은 정적 사울이 죽고 난 후에 사울의 후손을 돌봐주었습니다.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을 수소문해서 찾았습니다. 그를 데려다가 왕의 식탁에서 함께 식사하고 할아버지 사울이 가지고 있던 재산을 돌려주었습니다. 신하들이 말렸습니다. 사울 왕의 후손은 씨를 말려야 된다고 말했지만 다윗은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사랑한다고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서 우리가 영지주의 이단이 아님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이 사랑으로 확증되고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영지주의자처럼 말과 행동을 분리시키지 않겠습니다.
2) 예수님처럼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받은 사랑을 실천하고 보여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 원하오니 성령의 은혜를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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