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가져야 할 많은 자격이 있습니다. 모름지기 리더라고 한다면 세상을 보는 넓은 안목과 식견도 있어야하고 세밀한 감수성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헤아려주고 살펴주는 영적인 안목도 필요합니다. 그 중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이 있다면 공평함과 차별없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더가 어떤 사람을 편애해서 대하고 공동체가 그것을 보고 듣고 느낀다면 공동체에는 분명히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가족을 이끌고 있는 아버지 야곱이 자신의 감정을 요셉을 위해서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요셉은 어머니를 일찍 여윈 아들입니다. 하지만 요셉보다 더 불쌍한 아들이 베냐민입니다. 베냐민을 낳을 때 어머니 라헬이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요셉에게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을 줍니다. 그 사랑의 절정이 옷 입니다. 요셉에게 채색옷을 지어 입혔습니다. 3절입니다.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고대 시대 때 옷은 그 사람의 신분을 보여 줍니다. 채색옷은 길고 소매가 큰 옷입니다. 그 옷을 입혔다는 것은 “너는 일하지 마라. 너는 존귀한 자이니 나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을 귀한 아들이다.”하는 아버지의 선포입니다. 이 모습을 형제들이 보고 느끼면서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요? 이미 형들은 아버지의 대한 기대감은 접어둔 상태입니다. 에서를 만날 때 자녀를 등급에 따라서 나누고 줄 세울 때 이미 아버지의 마음을 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굳이 또 채색옷을 지어 입혀서 가정의 분란과 어려움을 만들었습니다. 마음으로 특별히 더 사랑하는 아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사랑은 하되 나타나서는 곤란합니다. 하지만 야곱은 이미 아들들에게 보여졌습니다. 4절입니다.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형제들의 눈에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이 보여졌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간의 사랑이 이렇게 엉성합니다. 인간의 사랑이 이렇게 편파적이고 형편없는 사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도모하는 인간의 사랑이 완전하지 않음을 야곱의 사랑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식을 사랑한다고 하고 교회 공동체를 사랑한다고 하고 공동체에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허술하기 짝이 없어서 그 사랑이 두루 두루 깊은 사랑이지 못하고 오히려 편파적인 사랑을 채색옷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내가 하는 사랑이 공동체의 질서와 더 큰 의미의 사랑을 깨뜨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을 다 표현하면 좋은 줄 아는데 사랑이 지나쳐서 큰 미움과 화를 불러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분별력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되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되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내 마음 다해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사랑해 버린다면 그것은 공동체를 깰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랑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요셉을 사랑하셨습니다. 야곱도 요셉을 사랑했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더 크게 요셉을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방법이 어떠합니까? 채색옷을 벗겼습니다. 인간의 사랑은 채색옷을 입히는 사랑이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그 옷을 벗겨내시는 것이었습니다.
또 야곱의 사랑은 채색옷을 입히고 가장 높은 곳에 아들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열 두 아들 중에 최고의 자리에 세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구덩이를 파고 가장 낮은 곳에 그를 몰아넣었습니다. 본문 말씀 23절 24절입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매 그의 형들이 요셉의 옷 곧 그가 입은 채색옷을 벗기고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채색옷을 벗기고 구덩이에 던졌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런 식의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신다면서 왜 옷을 벗기시는지, 사랑하신다면서 가장 험한 곳에 던지시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먼 미래를 통해 볼 때 요셉을 가장 높은 곳에 두시기 위해서 지금 현재 가장 낮은 곳에 그를 두십니다.
이집트 총리의 가장 귀하고 존귀한 옷을 입히기 위해서 아버지가 입힌 채색옷 따위를 하나님은 벗기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를 나중에 미디안 상인들의 손에 의해서 이집트로 던지십니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 아들을 더 깊이 사랑하시고 더 크게 쓰시기를 원하는데 인간 아버지 야곱이 하나님의 사랑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채색옷을 입히고 끝까지 끼고 안아서 보호하는데 하나님의 사랑이 그 틈에 끼어 들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아들을 내가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서 아버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그를 멀리 보내십니다. 혹시 우리 인간의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을 방해하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내 방식대로 자녀와 교회를 사랑한 나머지 하나님의 사랑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내가 입힌 채색옷도 벗기고 내 방식대로 사랑하는 자를 구덩이에 던져놓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실지 모릅니다. 그런 일이 오기 전에 편견과 치우친 사랑을 반듯하게 정돈하기를 바랍니다. 그 길이 나와 공동체, 내가 사랑하는 자 모두가 행복해 지는 길입니다.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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