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창세기39장)형통한 자가 되어
2017-04-07 06:17:42
정지훈
조회수   758

우리는 형통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런데 형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형통이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면 일단 물질에 막힘이 없어야 하고, 인간관계에 걸림돌이 없어야 하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없어야 됩니다. 그 때 형통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형통을 성경도 형통이라고 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읽은 창세기 39장은 형통의 교과서라 할 수 있습니다. 요셉 일생에서 가장 암담하고 침울하고 괴로웠던 39장에서 “그는 형통한 자가 되었다”는 말이 거듭 나옵니다. 

 

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절도 읽겠습니다.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23절입니다.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형통이라는 말이 거듭해서 나오는데 형통과 함께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고”입니다. 그러므로 형통의 본래적 의미는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입니다.

 

1절을 보면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고 기록합니다. 요셉이 미디안 상인들의 손에 의해서 팔렸습니다. 상인들은 그를 인력시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채색 옷은 벗겨지고 웃통이 다 드러난 채로 벗겨져 있습니다. 열일곱 살짜리 요셉의 가격을 매겼습니다. 사람들이 상인과 흥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흥정하는 인력 장터에서 요셉이 팔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요셉이 자기 인생을 보면서 “내가 지금 여기에서 왜 이러고 있나? 내 형들에게 팔려서 여기서 이러고 있는데 내가 이러고 사느니 혀라도 깨물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셔셔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더라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상태를 형통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되고, 일하러가야되고, 일하다가 주인의 마음에 안들면 매 맞아야되고, 간혹 밥도 굶어야되는 인생의 반복적인 수레바퀴 속에서 살아가는 노예의 삶에 여호와께서 함께 하셔서 형통한 자가 됩니다. 

 

이 형통을 현장 가운데 살아 갈 때는 누릴 수가 없습니다. 알 수도 없습니다. 평범한 인간이 어떻게 고난 가운데 있는데, 어려운 저 인생의 밑바닥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데 형통하다 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요셉은 신앙의 절개를 지켰습니다. 죄 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투쟁하다가 모함을 받아서 옥에 들어갔습니다. 감옥에 들어갔더니 거기에는 더 고통스러운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으로 형통한 자가 되었더라.” 이것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통’입니다. 혹시 오늘 우리가 일생 가운데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하나님이 그 인생을 견딜 수 있도록 함께 하십니다. 

 

우리 신앙인은 고난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고난 가운데 있으나 “주의 지팡이가 주의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고백했던 다윗처럼 가장 밑바닥 가운데 있을 때도 하나님 나를 도우시기를 바라는 것이 신앙인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요셉도 가장 힘든 인생을 살고 있을 때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셔서 견디게 하셨습니다. 이기게 하셨습니다. 하루하루 괴롭지만 그 인생 가운데 믿음의 절개를 잃지 않고 살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것을 견디는 힘이 형통입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고난의 긴 수레바퀴와 터널을 빠져나오고 나면 회고 합니다. “내가 그 때 어떻게 견뎠을까? 내가 정말 그 하루하루를 어떻게 견디고 살았을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나는 그 시간들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형통이었구나.” 이렇게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우리는 이 어려운 고난의 시간을 하루도 견딜 수가 없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오늘도 내가 이렇게 숨쉬고 있다는 것이 기적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살아 온 것이 기적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형통한 자가 누리는 기적적인 삶의 특징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다르다 하는 것이 보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3절입니다.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보디발은 이방인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집트의 친위대장 장군입니다.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의 집에 노예가 많았습니다. 부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셉이 특별하게 보입니다. 열일곱 살짜리 아이가 팔레스타인에서 팔려서 여기까지 왔는데 살아가는 삶과 행동이 뭔가 다릅니다. 일반적인 노예의 삶과 다른 모습이 그의 주인의 눈에 보였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갖은 질고와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더라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저 사람은 다르다는 모습이 보여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형통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설명할 수 없지만 강력한 그 무엇이 보이고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복을 받습니다. 그 사람은 고난의 시간들을 지나고 있는데 그로 인해서 주변 사람이 복을 받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형통하게 된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굴러온 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디발 때문에 그의 집에 복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요셉 때문입니다. 요셉은 비록 인생의 밑바닥을 살고 있으나 요셉과 함께한 하나님이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보디발의 집에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자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나는 고난의 터널들을 통과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나와 거래하는 사람이 복을 받고 나와 만나는 사람의 소유물에 하나님의 복이 내리고 나와 함께 관계하는 모든 사람이 나 때문에 행복한 인생이 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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