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기다려본 적이 있으신가요? 언제 어디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그 시간이 되기 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린 경험이 있습니다. 12시에 약속을 해서 조금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12시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됩니다. 한참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으면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인내심이 있는 사람은 조금 더 기다립니다. 인내심이 없는 사람은 불같이 화를 내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릴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요셉은 그런 기다림을 만 2년 동안 했습니다. 본문 1절은 ‘만 2년후에’로 시작합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은 후 만 2년 후 입니다.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이 길몽이었습니다. 회복되는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40장 14절, 15절입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길몽인 것을 알고 요셉이 부탁했습니다. 나를 기억하고 나를 여기서 좀 꺼내 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는 요셉과의 약속을 까맣게 잊었습니다. 요셉은 당장 좋은 기별이 있겠거니 하고 기다렸는데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고 한 달, 두 달이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화가 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이런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시각으로 이 상황을 보면 하나님 당신이 요셉을 직접 훈련하시고 요셉에게는 인간의 인위적 손길이 근접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인간의 계획이 하나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다 내치시고 막으시고 하나님만 요셉의 인생에 관여하시도록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는 계십니다.
만약 술 맡은 관원장이 나가서 바로에게 부탁해서 요셉을 석방시켰다고 합시다. 요셉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자유의 몸이 됐는데 어디로 갈까요? 둘 중에 하나입니다. 고향집에 가든지 아니면 이집트의 어느 시골 구석에 가서 몰래 숨어 살든지 둘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요즘 같이 거주지가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던 그 당시, 2년 뒤에 바로의 꿈을 해몽할 자를 찾는다면 그 때가서 요셉을 어디서 찾겠습니까?
하나님의 계획은 2년 뒤에 바로가 꿈을 꾸고 해몽자로 요셉이 나타나서 바로의 꿈을 해몽해주고 그 해몽한 대가로 이집트의 총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요셉을 향한 마스터플랜입니다.
그런데 감히 술 맡은 관원장 따위가 개입하려 하다니요. 기껏해야 술 맡은 관원장이 그를 해방시켜 주고 풀어주다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당치도 않은 일입니다. 하나님이 술 맡은 관원장의 계획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모르는 요셉은 감옥에 앉아서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우리 주변에 “저 사람은 이 상황에 나를 꼭 도와줄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 분이 돕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막으시는 것입니다. 감히 사람 따위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나님이 막으시는 중입니다. 우리의 기다림이 길어져서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을 때 요셉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사람하나 의지하고 붙들고 살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려무나”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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