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창세기44장)약속을 지킨 유다
2017-04-14 10:04:01
정지훈
조회수   584

말을 하는 것은 쉽지만 그 말을 지켜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내가 한 말이 현실이 되었을 때,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약속을 지키기가 불가능 할 때가 많습니다. 가끔 우리가 그런 약속 하지 않습니까? “진짜 그 일이 일어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어요. 손에 장을 지지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약속을 지키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실제로 현실이 되어서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낮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 야곱은 베냐민을 떠나보내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유다가 나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보내주시면 우리 모든 식구들이 다 살 겁니다. 그런데 내가 이 아들을 대신해서 내가 담보물이 되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유다가 담보물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서 요셉이 의도한 대로 사건을 만들어 나가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만약 그 상황을 배재하고 본다면 사실 베냐민을 데리고 갔다가 정상적으로 데리고 오는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곡식을 사고 요셉이 베냐민을 만났습니다. 곡식을 자루에다가 다 넣어줬습니다. 요셉이 의도했기 때문에 자기가 가장 아끼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몰래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냅니다. 군인들을 보내서 좇아갑니다. “은잔이 없어졌다.” 형들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런 일을 했으면 우리가 다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그래 너희들 말대로 하자. 풀어보라.” 자루를 풀었더니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되었습니다. 기가 막힐 일입니다.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었는데 진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다의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셉이 말합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요셉이 이렇게 말한 것은 형제들이 변했는지, 반성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만약 형제들이 “네, 베냐민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만 죄를 지었으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베냐민은 여기에서 죄 값을 치르도록 하고 저희들은 돌아가겠습니다.”라고 했다면 아직 형들은 요셉 사건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요셉은 베냐민과 이집트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을 것입니다. 변화된 형제들을 기대했는데 전혀 변화되지 않고 자기의 목숨과 자기의 안위만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완전히 갈라섰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가 아버지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결단합니다. 33절과 34절입니다.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내가 대신 잡혀서 여기에 종이 될테니 내 동생은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킵니다. 이런 약속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 말을 입으로 뱉는 순간 여기서 평생 종으로 살아야 하고 가족들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죄는 베냐민이 지었는데 그를 대신해서 내가 짐을 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다는 우리가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자기 정욕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약속도 지키지 않고,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하루의 정욕을 위해서 모두 준 사람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비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유다가 자기 목숨을 대신해서 배다른 형제 베냐민을 지키려고 결단했습니다. 그 결단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유다의 결단이 요셉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요셉은 유다를 통해서 변화된 형제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이 말을 듣고 눈물이 나서 통곡하고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셉의 눈물로 말미암아 가정에 수 십 년간 해묵었던 갈등이 해소되었습니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들었던 아버지 야곱은 유다에게 진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열 두 아들에게 축복할 때 유다에게 축복하는 장면을 보시기 바랍니다. 49장 8절 부터 12절까지가 유다에 대한 축복입니다.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유다는 레아가 낳은 네 째 아들입니다. 아버지 야곱에게 존재감이 전혀 없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르우벤, 시므온, 레위, 형들 세 명을 대신해서 형들 세 명도 하지 않던 일을 결단하고 자기의 목숨을 대신해서 베냐민의 목숨을 지켜주었을 때 그에게 이런 축복이 주어졌습니다. 

 

형제들의 찬송이 되는 축복,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않는 복을 받았습니다. 왕들이 잡는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않으리라. 유다 지파로부터 이스라엘 왕권이 이어졌습니다. 유다 지파를 통해서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의 발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역사가 이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내 아들 예수를 누구의 지파에 둘까?” 살펴 보시다가 유다의 희생을 보셨습니다. 목숨 걸고 베냐민의 목숨을 지켜주었던 유다를 보시고 하나님이 “그래, 유다야! 네가 메시아의 조상이 될 만한 자격을 갖추었다. 네가 비록 인간성은 앞뒤가 다르고 비겁하고 정욕에 취해 살았던 적도 있으나 네 목숨 대신해서 한 사람을 살리려 했던 위대한 희생을 보고 내가 너에게 통치자의 지팡이를 선물하노라.” 하셨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허물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 약점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성격도 급하고 혈기가 있고 정욕도 있고 앞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갈등도 합니다. 열 번 넘어지고 열 한번 일어납니다. 그러나 단 한번 이라도 우리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행동을 하면 오늘 유다에게 주신 하나님이 위대한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단 한번이라도 유다처럼 살아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단 한번이라도 희생하고 헌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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