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좋은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물도 좋아야 되고 물을 담는 그릇도 깨끗해야 됩니다. 수돗물을 마실 때도 그렇습니다. 수돗물이 아무리 원수가 좋아도 그 물을 공급하고 가정까지 가져다 주는 관이 녹슬어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결코 좋은 물을 마실 수가 없습니다. 제사장의 역할이 관의 역할, 물을 담는 그릇의 역할입니다. 그 옛날 구약시대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하지 않으시고 제사장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지은 죄가 있을 때 직접 나가지 못하고 제사장을 통해서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을 이어주는 관과 같은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에 대한 규례가 레위기에는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많이 나오는 이유는 제사장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성결해야 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모습을 보여야 되고 생활도 절제되어 있어야 하나님과 백성을 이어주는 정결한 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제사장의 역할이 목회자에만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교회학교 선생님, 구역장들, 가정에서 부모님들은 모두 하나님과 우리가 돌보고 섬기는 이들을 이어주는 깨끗한 파이프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그의 백성 중에서 죽은 자를 만짐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려니와”
제사장에게 죽은 자를 만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죽은 자를 만지지 말라고 한 이 말씀은 죽은 자의 장례를 하는 장례식장에 가지 말라는 말씀과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현재 우리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백성들의 영적 지도자인 제사장이 슬픔당한 가정에 가서 슬픔을 위로하고 장례를 집례해 주어야 하는 것이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그들의 죽은 자를 만지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일반적으로 제사장이 자기 가정에 부모나 형제의 장례식에 가는 것은 허용 되었습니다. 2절과 3절입니다. “그의 살붙이인 그의 어머니나 그의 아버지나 그의 아들이나 그의 딸이나 그의 형제나 출가하지 아니한 처녀인 그의 자매로 말미암아서는 몸을 더럽힐 수 있느니라”
제사장은 그의 가족의 장례식에 가는 것은 허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 한 명은 그의 부모의 장례식에도 그의 가족의 장례식에도 가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 옛날 의료시설이 발달되어있지 않았을 때 장례는 부지기수로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께서 율법에 이런 규정을 명문화해 두지 않았더라면 제사장은 장례식 하느라 살아있는 자를 위한 목양의 사역을 감당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아예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엄청나게 많고 제사장의 숫자는 적은 상황에서 제사장들이 장례식을 집례 하느라 살아있는 자를 위한 목회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마음은 죽은 자를 위해서 있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씀입니다. 이미 죽은 자는 영혼과 육체가 갈 곳이 정해집니다. 이 땅에서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기간 동안 하나님을 잘 섬기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고 그 말씀을 따랐을 때 호흡이 끝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 앞으로 인도함을 받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들은 다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장례는 산 자를 위한 장례이지만 믿지 않는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를 위한 장례입니다. 즉, 죽은 자의 영혼이 사십구일동안 이 땅도 천국도 아닌 어느 한 중간 지점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사십구일 동안 열심히 제사를 드리고 열심히 지성과 정성을 다해야 그들이 좋은 곳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믿습니다. 그래서 사십구제를 드리고 천도제를 드립니다. 죽은 자를 위한 모든 장례들은 타 종교의 장례입니다.
기독교인들의 장례는 더 이상 죽은 자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유가족을 위로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유족들의 삶을 위로하고 혹시 유족들 가운데 아직까지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이 땅에 우리의 삶이 유한함을 가르쳐 주고 하나님 앞에 갈 그날까지 성실하게 사실 것을 주문하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사역의 규정을 살아있는 자가 하나님과 적극적으로 교제하며 살아가도록 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께 있는 자들이 살아 있을 때 제사장의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이 어린 가족을 위하여, 섬기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위하여, 구역 식구들을 위하여, 믿음이 없는 세상 친구들을 위하여 우리는 제사장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죽은 후에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제사장의 결혼 규정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7절입니다. “그들은 부정한 창녀나 이혼 당한 여인을 취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여호와 하나님께 거룩함이니라”
‘이혼 당한 여인’은 부정한 행실을 해서 이혼 당한 여인을 말합니다. 부정한 창녀나 이혼 당한 여인은 자신의 성적 순결을 지키지 못해서 버림받았거나 부정한 일을 지금도 일삼고 있는 여인입니다. 그들과 결혼하지 말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는 이유는 4절입니다. “제사장은 그의 백성의 어른인즉 자신을 더럽혀 속되게 하지 말지니라”
제사장은 백성들이 우러러보고 백성들이 살펴보는 영적 지도자요, 어른입니다. 그러므로 사적인 영역에 속하는 결혼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제사장의 성결 규례를 정해놓으심으로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연결하는 제사장이 깨끗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제사장의 규정을 정해 놓으셨지만 훗날 사사 시대에 가서 완전히 타락해 버립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에서 제사장은 영적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역할과 권위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영적으로 바로 서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이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깨어서 믿음으로 깨끗한 삶을 오늘도 살아가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우리를 영적인 제사장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인생을 살겠습니다.
2) 매일 만나는 자들에게 하나님을 드러내는 중보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하나님 아버지! 늘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 되며 늘 깨끗한 인생을 살아서 하나님을 드러내기 원하오니 힘을 주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27 | (레위기 27장) 융통성 있으신 하나님 | 정지훈 | 2017-07-09 | 611 |
26 | (레위기 26장) 하나님의 족집게 과외 | 정지훈 | 2017-07-07 | 752 |
25 | (레위기 25장) 안식년은 신앙고백입니다. | 정지훈 | 2017-07-06 | 840 |
24 | (레위기 24장) 영원한 규례 | 정지훈 | 2017-07-05 | 683 |
23 | (레위기 23장) 모든 절기는 안식일로 수렴됩니다 | 정지훈 | 2017-07-04 | 711 |
22 | (레위기 22장) 성물을 사용할 제사장의 자격 | 정지훈 | 2017-06-30 | 651 |
21 | (레위기 21장) 깨끗한 중보 사역자, 제사장 | 정지훈 | 2017-06-29 | 743 |
20 | (레위기 20장) 하나님의 마지노선 | 정지훈 | 2017-06-28 | 513 |
19 | (레위기 19장)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 | 정지훈 | 2017-06-27 | 888 |
18 | (레위기 18장) 성생활 규례에 대해서 | 정지훈 | 2017-06-26 | 747 |
17 | (레위기 17장) 감사를 표현할 때 1 | 정지훈 | 2017-06-24 | 795 |
16 | (레위기 16장) 중보사역 이렇게 하라 | 정지훈 | 2017-06-23 | 604 |
15 | (레위기 15장) 유출병에 대해서 | 정지훈 | 2017-06-22 | 2609 |
14 | (레위기 14장) 나병환자의 회복 확진 | 정지훈 | 2017-06-21 | 599 |
13 | (레위기 13장) 나병 확진법 | 정지훈 | 2017-06-20 | 57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