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민수기 22장) 누구의 뜻입니까?
2017-08-02 06:55:30
정지훈
조회수   1820

1. 말씀묵상

선과 악을 분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무엇이 선한 것이고 악한 것인지 분별하며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분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 갈림길에서 좌우를 분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정할 상황에 분별력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무엇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면 할수록 이것이 내 뜻인지 하나님의 뜻인지 모호해질 때가 많습니다. 내 생각과 욕심을 걷어내려고 해도 잘 되지 않고 혼미해집니다. 결국 많은 경우 분별에 실패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자신의 뜻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으로 오해하는 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발람이라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40년 광야 여정을 거의 끝내는 시점까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40년의 형벌을 주셨다가 끝나는 시점이 되자 가나안 땅을 향한 진군의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가는 곳마다 승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밟는 모든 땅을 접수하니 모압 왕 발락이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이제 곧 우리 땅까지 올 것인데 우리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한 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그 당시 유명한 점술가 발람에게 가서 저주를 요청할 생각이었습니다. 발람에게 사람을 보냅니다.

5절과 6절입니다. “그가 사신을 브올의 아들 발람의 고향인 강 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이르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주하였고 우리보다 강하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

발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점술가였습니다. 사술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당시 그 지역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저주를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발람도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 당시 최고 강국 이집트에서 어떻게 출애굽 했는지도 알고 있었으며 광야 여정 가운데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신,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람이 하나님께 묻습니다. 사술을 행하는 점술가들조차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12절입니다. “하나님이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

이 한마디로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미 발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이미 내 마음에는 오른쪽으로 가야할 지 왼쪽으로 가야할지 멈춰야 할지 나아가야할 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모호할 때는 거의 대부분 손해 보는 쪽이 하나님의 뜻일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지금 발람은 물질에 대한 욕심이 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면 모압 왕이 줄 물질에 대한 욕심이 컸습니다. 하나님께 물었는데 가지 말라고 분명히 선언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걸로 끝입니다. 하지만 발람은 어떻습니까? 거절의 의사를 전해들은 모압 왕 발락이 더 높은 고관들을 보냅니다. 더 높은 고관들을 보내어서 더 많은 물질과 더 큰 직책으로 그를 회유합니다. 그들이 오자 고관들을 앞에 놓고 발람이 다시 하나님을 끌어 들입니다.

19절 말씀입니다. “그런즉 이제 너희도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더하실는지 알아보리라”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실지 왜 알아보려고 합니까? 하나님이 이미 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왜 다시 물으려고 합니까? 이것은 명분입니다. 발람이 자신이 원하는 욕심으로 움직이기 위한 명분 쌓기용 입니다. 이쯤 되면 하나님은 발람의 마음에 있는 탐심, 욕심, 물질에 대한 집착을 이미 다 아셨습니다. 하나님은 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이 기도의 응답일까요?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이 막으시는데 끝까지 요구하고 달라고 떼써서 얻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응답이고 하나님의 뜻일까요? 아닙니다.

민수기 시대보다 더 후세에 가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막으십니다. ‘왕을 너희에게 주면 그 왕이 너희 딸을 데려갈 것이요. 너희 재산을 가져갈 것이요. 너희 자녀를 징집해서 군사로 부릴 것인데, 그래도 왕이 좋으냐?’, 백성들은 그래도 왕을 세워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사무엘에게 허락해 주라고 하셨습니다.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일까요?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 사이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잠잠히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내가 손해 보는 것, 그것을 내려놓은 것이 하나님의 뜻일 때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길을 가는 발람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런 길을 가게 되면 영안이 어두워집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빼어들고 발람과 나귀를 막아서셨습니다. 나귀의 눈에도 여호와의 사자가 보였습니다. 칼을 빼어 서서 들고 있는 하나님의 사자가 보여서 나귀가 주춤주춤 뒤로 물러  납니다. 죽지 않으려고 웅크립니다. 그런데 발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자명한 일이 우리의 욕심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영의 눈이 가려집니다.

내 욕심을 따라 길을 가다보면 너무나 분명한 일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발람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갈 때 영의 눈이 가려져서 짐승도 보는 여호와의 사자를 분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불행한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하나님께 길을 묻습니다. 뜻을 구하고 길을 묻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욕심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가라 하시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의 영의 눈이 열려지고 하나님 나와 함께 동행 하시는 아름다운 동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 실천다짐

1) 손해보는 길, 남들이 잘 되는 길을 찾아가는 인생이 되겠습니다.

2)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선한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뜻을 정결한 마음을 받아서 이 땅에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오니 인도하여 주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성경별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고전
고후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 양산중앙교회 : 담임목사 정지훈

  • (50618)경남 양산시 장동2길 14
    (지번주소 : 경남 양산시 북부동 351-1)
  • Tel : 055-386-2447 Fax : 055-388-2447
    e-mail : onefamily1957@gmail.com
  • Since 1957. Copyright©YANGSANJUNGANG PRESBYTERIAN CHURCH 2020.
  • All rights reserved.Designed by(주)스데반정보
  • 양산중앙교회는 신천지 및
  • 이단단체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