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들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하고 머물러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끊임없이 유랑하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해서 자리 잡고 뿌리내리고 가족들과 함께 백년해로하는 것을 소망합니다. 젊었을 때는 이곳저곳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가진 것이 많아지면 그것을 지키는 것을 사명인 것처럼 여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가운데 떠나라하면 떠나야 하고 멈추라 하시면 멈추어야 하는 것이 제자의 삶이 되어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아질수록 그 명령에 순종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정 가운데에도 그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 5절 말씀입니다. “또 이르되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그들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에게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가나안 땅이라고 할 때는 요단강을 기준으로 서쪽을 말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는 것은 요단강 동쪽부터 시작해서 요단강을 건너 서쪽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요단강 동쪽까지 와서 사십년의 광야 여정을 다 마치고 요단강만 건너가면 되는데 르우벤 지파와 갓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가 모세에게 와서 요단강을 건너지 않고 요단 동편에 정착하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1절 말씀입니다.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목축할 만한 장소인지라”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어떻게 해서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미루어 짐작하면 31장의 배경에 되었던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그들이 특별히 많은 전리품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그 많은 가축들을 몰고 요단강을 건너기가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염려를 가득안고 바라보니 지금 자신들이 서 있는 그 땅,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이 그런대로 목축하고 살아가기에 괜찮은 땅처럼 보입니다.
소망 대신에 현실을 선택한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그들에게 많은 가축 떼가 생기자마자 그들은 영의 눈이 아니라 육의 눈이 열렸습니다. 가축 떼와 많은 재산들을 이끌고 어떻게 가나안 땅을 정복할지 두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육체의 눈은 목축하기에 좋은 땅을 찾게 되었습니다.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땅을 보고 나니 머물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니 이제는 건너가기 싫어졌습니다.
몸집이 비대해지고 가지고 있는 재산이 많아지면서 믿음의 눈이 닫히고 현실의 눈, 육신의 눈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물질이 생기고 나면 소망의 눈이 닫히는데 우리는 과연 어떨 것 같습니까?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의 눈을 위해서, 소망의 눈을 열어주기 위해서 원하는 만큼의 물질을 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움직이기 힘들 만큼 비대한 물질을 주시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짐이 되고 재앙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들을 책망하십니다. ‘너희 조상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당한 재앙을 알지 못하느냐?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해서 40년간 유리방황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
그 책망을 듣고도 그들은 끊임없이 요구 합니다. ‘그러면 우리 처자와 아이들, 그리고 이 가축을 여기 남겨놓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서 우릿간을 짓고 건너가겠습니다. 건너가서 싸우고 요단강 서쪽을 차지하고 난 다음에 다시 이 땅으로 돌아와서 여기에서 정착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이에 모세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 주었습니다.
33절 말씀입니다.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과 요셉의 아들 므낫세 반 지파에게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나라와 바산 왕 옥의 나라를 주되”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지파의 절반, 이들은 결국은 그 땅에서 우릿간을 짓고 처자와 가축을 남기고 그들만 건너가서 가나안 정복을 하고 다시 돌아와서 요단 서쪽이 아닌 요단 동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역대상 5장 26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이 앗수르 왕 불의 마음을 일으키시며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의 마음을 일으키시매 곧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사로잡아 할라와 하볼과 하라와 고산 강가에 옮긴지라 그들이 오늘까지 거기에 있으니라”
훗날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할 때 가장 먼저 사로잡혀간 지파들이 요단강 동편에 자리를 잡았던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고 약속하신 약속의 땅에 정착하지 아니한 죄를 하나님은 후손들의 멸망으로 심판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향해서 전진하고 나아가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록 고단하고 피곤하고 지친다 할지라도 우리는 현실이 아닌 약속과 소망을 기억하고 그 땅을 향해서 달려 나가야 될 줄로 믿습니다. 그것이 믿음이고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입니다.
2. 실천다짐
1) 현실의 필요가 아닌 소망의 말씀을 붙잡고 살겠습니다.
2) 안주하지 않고 믿음의 길을 완주하는 성도가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선하고 옳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인도하심을 따라 살려 하오니 불순종의 마음을 버리고 주님 가신 길을 따라 갈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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