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없는 살림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머무르는 곳에 아무리 머물고 싶어도 머물 수가 없습니다. 이사를 자주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형편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조금 더 벌면 환경이 괜찮은 곳으로 옮겨가고 아이가 자라서 학교를 가면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합니다. 형편을 따가 넓혀가기도 하고 줄여가기도 하면서 살아갑니다. 부부가 결혼하고 얼마나 많이 이사 했는지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도, 기억하기 싫은 아픈 기억도 공존합니다.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40년 광야 여정을 기록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제 이 여정을 끝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요단강을 건너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발을 내딛지도 못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40년 여정을 다 그려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 숙곳에 진을 치고”
48절입니다. “아바림 산을 떠나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이집트의 라암셋을 떠나서 모압 평지에 진 칠 때까지의 여정을 모세는 하나하나 기억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읽은 이 장소들은 우리가 보기에는 의미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모세 입장에서는 그 자리마다 떠오르는 영상들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갈 때는 이런 일이 있었고, 그 곳에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있었고, 어떤 곳에서는 감사한 일들이 있었던 추억들이 지나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만들어간 40년의 이야기들과 사연들이 지나온 장소마다 자리마다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하신 이유는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원망하지 말고 40년 동안 베풀어 준 은혜에 감사하고 기억하라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우리도 가끔 우리 인생의 여정 가운데 그 장소, 그 곳, 혹은 그 시간에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들을 기억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하나 써보시기를 바랍니다. 몇 년도에서 몇 년도까지는 어디에 있었고 어떤 직장을 다녔고 우리 아이는 어떤 학교를 다녔고 나는 그 때 어느 곳에서 일했고 그때 어떤 목사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했고 나에게 영향력을 주었던 구역장은 누구였고 상처받았던 사람은 누구이며 등등을 떠올려 보시면 모든 일에 섬세하게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 당한 어려움과 아픔들은 사라지고 내 인생 자리 자리마다 역사하시고 일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모세는 자기가 지나왔던 40년의 여정을 그려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기억하고 감사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모세는 여기서 인생의 마무리를 하게 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많은 일,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더 위대한 일들로 나아가야 됩니다.
오늘 본문 51절에서 53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다 헐고 그 땅을 점령하여 거기 거주하라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
하나님께서는 이게 끝이 아니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끝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모세는 여기서 끝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그 땅에 있는 일곱 족속을 다 쫓아내야 하는 더 큰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이렇게 일하십니다. 과거를 돌아보게 하시고 우리가 지금 서 있는 현실이 어떤 곳인지 깨닫게 하시고 나아가고 행해야 할 일들과 미래에 대해서 소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종교가 아니고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기억하고 현재를 발판으로 삼아 미래를 기억하고 준비하는 여호와 중심 신앙입니다.
이 땅에서 오늘의 삶이 끝이 아니고 내일도 있고 내년도 있고 그 다음 준비해야 될 일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기억하시고 원하시는 일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해야 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 나라 가는 그날까지, 우리 코에서 호흡이 멈추는 그날까지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되고 전진해야 됩니다.
가끔 우리는 이만하면 되었다고 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안주하지 말고 지금까지 베풀어준 은혜가 크지만 강을 건너가야 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해야 되고 싸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은혜를 기억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준비하라고 하나님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게 하시고 전진하라고 하십니다.
2. 실천다짐
1) 지나온 인생길에서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겠습니다.
2) 머물지 않고 계속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시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 역사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보여 주시고 알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임재를 붙잡고 인생의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오니 주장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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