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이나 기업의 성공을 다룬 자기계발서를 읽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초심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기만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하는 내용입니다. 한 번의 성공 이후에 더 나은 성공을 위해서도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을 잃지 말라는 그런 조언을 합니다. 성공을 위해서, 성공 이후 더 나은 성공을 위해서 초심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것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사실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봐도 한해를 시작할 때 가졌던 첫 마음을 일 년 동안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읽은 본문에도 초심을 유지하지 못한 기드온이 나옵니다. 초심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정도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먼저 22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기드온은 미디안의 7년간의 압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냈습니다. 큰 전쟁이 끝나고 남아 있는 잔당들까지 소탕하고 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나와서 말합니다. 왕이 되어 달라는 말입니다. “당신과 당신의 아들, 당신의 자손들이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사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나라에는 왕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복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이 필요치 않다고 하시고 레위지파를 통해서 말씀으로 다스리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레위지파가 타락하여 하나님을 떠나고 난 이후에 나라는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력한 왕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치러 올라오는 저 악한 무리들에 대항할 강력한 왕을 요구합니다. 기드온을 통해 미디안을 물리치는 짜릿한 경험해 하고 나니 기드온이야 말로 우리를 다스릴 강력한 왕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리의 초심을 흔드는 가장 큰 요인은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들의 대우가 우리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분명히 깨달아야 될 것은 대중들은 영웅 만들기도 좋아하지만 영웅의 몰락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기드온을 영웅 만들기 원했지만 기드온이 죽고 난 이후에는 기드온이 올린 전과나 그가 한 모든 일을 기억조차 하지 아니하였다고 기록합니다.
35절 말씀입니다.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사람들은 이렇습니다. 기드온에게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 달라고 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기억조차 하지 않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우리가 작은 성취를 이루었을 때 사람들이 찾아와서 칭찬하고 부추기는 말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그 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기드온이 한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군사 삼만 이천 명을 모았는데 하나님께서 다 떠나보내고 삼백 명만 남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무기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나팔과 빈 항아리와 횃불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나가서 승리한 것이 기드온의 승리의 전부가 아닙니까?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백성들이 찾아왔을 때 기드온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하신 일을 내어 놓고 모든 것은 하나님이 했으니 나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말해야만 했습니다.
사람들 또한 기드온을 이렇게 부추겨서는 곤란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 참으로 하나님을 보는 백성들이라고 한다면 기드온에게 오히려 “하나님이 당신을 통해서 말씀하시니 살아있는 동안 우리를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해야 옳습니다.
양자가 그것에 실패했습니다. 기드온은 찾아오는 백성들에게 구체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들의 요구를 물리치기는 했지만 이미 그 마음에 탐심이 들어와 버렸습니다.
23절과 24절 말씀입니다.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나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고 내 아들 내 자손들도 다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만 너희를 다스릴 것이라 했지만 기드온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자신에게 하신 일을 간증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마음에 탐심이 들어와 버렸습니다.
초심을 지키지 못한 두 번째 이유는 욕심입니다. 금귀고리를 왜 달라고 했습니까? 백성들이 모아서 내어준 금귀고리의 무게가 천 칠백 세겔입니다. 환산하면 20킬로그램입니다. 그 금으로 기드온은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제사장이 입는 에봇을 만들어서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27절입니다.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기드온은 기념물을 만들어 놓고 싶었습니다. 백성들이 가져온 20킬로그램의 금을 녹여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에 두었습니다. 백성들이 와서 거기에 경배하고 숭배합니다. 음란하게 위했다는 말은 엎드려 절했다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애써 말리지 아니하였습니다. 즐겼습니다. 마음으로 즐기고 눈으로 즐기고 오히려 백성들이 그렇게 하는 행위를 부추겼습니다. 자기가 살아있으면서 백성들이 하나님 아닌 금에봇에 절하는 것을 잠자코 보았습니다. 훗날 기드온 사후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33절입니다.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이스라엘 백성들 마음에 우상숭배가 들어오니 기드온이 죽고 나서는 완전한 타락으로 접어들고 말았습니다. 초심을 지키지 못한 대가가 기드온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안, 이스라엘 모든 자손들까지 우상숭배의 길로 내몰았던 것입니다. 처음 하나님께서 주셨던 그 마음은 얼마나 순수했습니까?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새벽에 가서 자기 아버지 집에 있던 바알의 제단을 훼파했던 귀한 아들 기드온이 이렇게 타락하고 변질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초심을 지키지 못한 결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기억해야 되겠습니까?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감격적인 마음, 우리가 죄에 빠졌지만 돌이킬 때 주셨던 그 마음, 올 한 해 시작할 때 가졌던 그 처음 마음들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귀한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우리를 충동질한다 하더라도, 욕심이 마음에 일어난다 하더라도 다 떨쳐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처음 마음 가지시고 승리하시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고 처음 마음을 잘 간직하겠습니다.
2) 탐심에 노예가 되지 않고 말씀의 종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주님을 처음 따를 때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살기 원하오니 초심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21 | (사사기 21장)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 정지훈 | 2017-11-27 | 1646 |
20 | (사사기 20장) 창조의 목적과 의도대로 살아가기 | 정지훈 | 2017-11-24 | 1131 |
19 | (사사기 19장) 첩을 맞이한 레위인 | 정지훈 | 2017-11-23 | 1282 |
18 | (사사기 18장) 개인의 죄가 공동체의 악이 됩니다 | 정지훈 | 2017-11-22 | 1186 |
17 | (사사기 17장) 타락한 미가의 가정과 레위인 | 정지훈 | 2017-11-21 | 2308 |
16 | (사사기 16장) 삼손의 최후 | 정지훈 | 2017-11-20 | 1295 |
15 | (사사기 15장) 동기와 과정이 중요합니다 | 정지훈 | 2017-11-17 | 1302 |
14 | (사사기 14장) 인생 오답노트 | 정지훈 | 2017-11-16 | 1075 |
13 | (사사기 13장) 절대진리에 죽고 사는 사람 | 정지훈 | 2017-11-15 | 766 |
12 | (사사기 12장) 기회주의자의 종말 | 정지훈 | 2017-11-14 | 1003 |
11 | (사사기 11장) 입다의 불신앙 | 정지훈 | 2017-11-13 | 1157 |
10 | (사사기 10장) 지도자를 세우지 않으시는 하나님 | 정지훈 | 2017-11-10 | 1138 |
9 | (사사기 9장) 기드온 자녀들의 비극 | 정지훈 | 2017-11-09 | 1264 |
8 | (사사기 8장) 초심을 가져야 합니다. | 정지훈 | 2017-11-08 | 1458 |
7 | (사사기 7장) 세 가지 무기 | 정지훈 | 2017-11-07 | 136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