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사기 12장) 기회주의자의 종말
2017-11-14 06:34:43
정지훈
조회수   1004

1. 말씀묵상

우리가 흔히 임자 만났다 하는 말을 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안하무인으로 떼를 쓰고 원하는 대로 함부로 하다가 특정한 이를 만나게 되면 조용해집니다. 그때 우리는 “임자 만났구나.”합니다.

어린아이들은 통하는 사람에게는 떼를 쓰며 함부로 하고 버릇없이 굽니다. 적절한 시기에 고치지 않으면 고질병처럼 굳어지고 나중에는 고치지 못하게 됩니다. 정말 독한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인생도 불행한 일을 겪습니다. 

오늘 우리가 본문의 읽은 본문에 에브라임 지파가 떼쓰고 잘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하다가 그 지파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습니다. 더 크게 보면 에브라임 지파의 문제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에게는 크나큰 손실을 주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1절입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얼핏 보면 에브라임 지파가 입다에게 하는 말이 명분 있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이 말이 에브라임 지파가 떼를 부리는 것이라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잘 쓰는 말은 아닙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잘못된 버릇입니다. 입다가 암몬 자손을 무찌를 때 왜 우리를 불러서 함께 가자고 하지 아니하였느냐는 말인데 과연 이 말이 진실일까요?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에브라임 지파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8장 1절을 보시겠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기드온에게도 똑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과 전투를 끝내고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압제에서 벗어난 이후에 에브라임 지파가 찾아와서 기드온에게 따졌습니다. “왜 우리를 불러서 전쟁하러 가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크게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기드온은 신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전쟁이 다 끝나고 난 이후에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달랩니다. 

8장 2절과 3절입니다.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에브라임 지파는 기회주의자들입니다. 전쟁을 할 때는 힘을 모아서 동참하려고 하지 않고 모든 상황이 다 끝나고 난 뒤에 와서 숟가락 하나 얹어 놓으려고 하는 기회주의자들입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 입다에게 찾아와서 암몬 자손과 싸우러 갈 때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는지 따집니다. 그러나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입다는 기드온처럼 소심한 사람, 평화주의자, 말로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입다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기생의 아들로 태어났고 형제들에게 쫓겨나서 변방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이었습니다. 기회주의자라면 많이 만나본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는 대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싸울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나는 너희가 도와 주지 아니하는 것을 보고 내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겨 주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 내게 올라와서 나와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 하니라”

입다는 기드온과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기회주의자, 거짓을 일삼는 자들과 함께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입다의 단호한 의지였습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나가서 전투할 때 숨어 있었습니다.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와서는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에브라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컴플렉스를 건드립니다.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4절입니다.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으며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무찔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

사실 길르앗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출신과 조상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당시 소문에 의하면 이 말이 진실인지 않은지도 잘 모르지만 길르앗 사람들은 이스라엘 중에서 도망한 사람들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에브라임에게서도 도망하고 므낫세 중에서도 도망해서 지금 너희들이 거기에서 살고 있지 않느냐?” 그런 말을 내뱉고야 말았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입다는 참지 못하고 에브라임을 쳤습니다. 에브라임 지파 4만 2천명이 죽었습니다. 

한 지파의 비극이고 이스라엘 전체로의 비극입니다. 내전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잘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그 시간들을 최선을 다해서 사용하지 않고 기회주의로 산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기회주의적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는 마음과 시간과 열정을 다해서 일해야 됩니다. 그렇게 일한 자만이 훗날 하나님 영광의 때에 하나님 나라에서 함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기회주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기회주의는 한 번 통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과거를 들추는 나라가 아닙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길르앗 백성들의 과거를 들추어냄으로 그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그 결과가 4만 2천명의 죽음으로 되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덮어주고 말하지 않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때 하나님의 공동체가 더 행복해집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회 공동체는 어떠해야 되는지, 나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잘 사용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사람 눈치보며 기회주의자로 살지 않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시간을 잘 사용하는 지혜로운 인생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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