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학교에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반마다 몇 명씩 있습니다. 친구들은 그들이 원래 머리가 좋아서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더 자세히 잘 살펴보면 정말 그 중에 타고난 천재는 몇 명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노력하고 고생합니다. 자신들이 연습하면서 푼 틀린 문제들을 다시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잘 몰라서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으려고 하는 자세는 학업에서나 인생에서나 굉장히 중요한 자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을 꿈꿉니다. 하지만 인생에서의 성공은 작은 하루의 일상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놓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매일의 삶을 돌아보면 작은 단위의 삶에서 실패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루, 일주일, 한 달, 혹은 일 년 동안 실패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길고 긴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짧은 단위의 실패를 되새겨 다시는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삼손 이야기는 사사기에서 가장 긴 분량을 차지합니다. 삼손이 어떤 사람입니까? 사사기에 나오는 많은 사사들 중에 유일하게 준비된 사사입니다. 다른 사사들은 생업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영이 임해서 갑자기 사사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는 양털 깎다가 어떤 이는 타작하다가 홀연히 하나님의 영이 임해서 사사로 세움을 받고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그런데 삼손은 달랐습니다. 그의 아버지 마노아는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고 그의 어머니도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를 거슬러 악한 세대에 물들지 않은 삼손의 부모님의 믿음을 보시고 태중에 이미 사사를 예정해 주시고 태어나자마자 나실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중에서부터 삼손을 택하셨고 기르셨고 세상에 나와서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공식적으로 세우셨습니다.
13장 24, 25절입니다. “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사사기에 나오는 전형적인 표현, ‘여호와의 영이 임하셨더라’ 혹은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는 표현은 공식적으로 하나님께서 임명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삼손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약점일까요?
14장 1, 2절입니다.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보는 것이 그의 인생의 약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삼손의 약점이 여자 문제라고 말하지만 사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각입니다. 안목의 정욕이었습니다. 그는 사사로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거하여야 되었습니다. 이방인들이 사는 딤나, 즉 블레셋 지경에 내려갈 때는 하나님이 그에게 부여하신 특별한 임무나 일이 있을 때 내려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여자를 찾기 위해서 안목의 정욕에 이끌려서 딤나에 내려갔습니다. 보고, 보았다는 말씀이 삼손의 안목의 정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사사로서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야 했는데 이방인 지경인 딤나로 내려갔습니다. 그는 사사로서 하나님의 성전에서 주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했는데 그의 눈은 여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사사로서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되는데 그의 눈은 여인을 바라보았습니다. 또 그는 사사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바라보고 백성들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펴야 했는데 이방인 지경 중에 거하면서 여인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이것이 그의 문제였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성경은 계속해서 삼손의 약점을 지적합니다. 눈이 문제였습니다. ‘눈에 들었더라’ 결국 그는 치명적인 약점을 고쳐야 했는데 고치지 않고 끝까지 그 관성에 의지해서 나아갑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천부적인 체력과 힘을 쓸데없는데 낭비합니다. 젊은 사자를 만나서 사자와 겨루고 사자를 찢어 죽이는데 그의 힘을 허비합니다. 그는 사사로서 젊은 시절의 감정을 하나님을 위하여 쓰지 못하고 여인과의 감정적인 힘겨루기에 다 소모해 버립니다. 얼마나 큰 낭비입니까? 그의 육체적인 힘은 사자와의 싸움에 써버리고 그의 정신적인 힘은 여인과의 감정 소모에 써버리는 한 민족을 이끄는 사사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해서는 안되는 곳에 가 있습니다. 그것이 그의 큰 문제였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보라고 하는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디에 가 있으라고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명도 주시고 일도 맡겨주시고 직분을 주셨는데 사명과 직분은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세상 사람들의 경제 논리로 보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으로만 본다면 우리는 영적인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것은 세상의 가치 보다 더 깊은 것을 요구합니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물질이 때로는 소모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면 아깝지 않게 보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삼손을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젊은 총각이 여인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는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사입니다. 한 민족을 이끄는 젊은 사사로서 민족을 그의 눈에 두어야 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의 눈에 두어야 했고 성전을 그의 마음에 두어야 했는데 그는 하나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백성들과 성전이 아닌 이방 여인을 그의 눈에 두었습니다. 이것이 그의 문제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삼손은 이 문제를 고쳤을까요? 고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블레셋 사람들을 통해서 경고하셨습니다. 그와 결혼한 여인을 통해서 들어온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이용하고 그가 낸 수수께끼의 답을 여인을 통해서 찾아가버렸습니다. 삼손은 한 번의 실수를 통해서 깨닫고 오답노트를 잘 기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들릴라에게 속아 머리털은 깎이고 체포당합니다. 철저하게 고치지 못하니 두 번 세 번 악한 영에 의해 당하기만 합니다.
우리 인생도 실수한 것, 실패한 것이 많습니다. 그것을 하나하나 믿음 안에서 바로 잡아가지 못하면 우리는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난 후 후회합니다. 오늘 하루의 삶과 한 주간 한 달의 삶을 돌아보시고 하나님 앞에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고 나를 말씀 앞에 복종시켜 큰 후회하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한 두 번 실수한 것을 가슴에 새겨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2) 눈과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과 백성들의 삶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마음과 눈과 생각이 바르게 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원하오니 도와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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