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일제강점기 시절 그 때 우리 민족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저항이라고는 몰래 숨어서 태극기를 만들고 목청껏 대한독립만세를 흔들며 만든 태극기를 흔드는 것뿐이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부터 시작된 만세운동은 온 삼천리를 뒤덮었고 비폭력 무장운동의 귀감으로 온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나라를 잃고 헤매던 그 시대에도 우국충정을 가진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앞장서서 나라를 팔아먹고자 했던 매국노들도 있었고 나라의 주인이 누구든 내가 먹고 사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나라가 주권을 잃고 나면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절을 겪게 됩니다.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사람, 이제는 희망이 없으니 팔아버리고자 하는 사람, 그런 것 상관없이 나만 먹고 살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부딪치면서 복잡한 일들을 겪어야 합니다. 인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나라도 영적인 질서가 무질서해지면 영적인 극심한 혼란과 타락이 오는 것은 불 보듯 당연한 일입니다.
사사시대가 그러했습니다. 사사시대를 나타내는 한 가지 키워드는 “그 때에 왕이 없음으로 ”라는 말입니다. 왕이 없던 사사시대에도 마노아와 그의 아내와 같이 영적으로 깨어있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던 사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층에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미가와 미가의 어머니처럼 현세적인 복만 추구하고 누리려는 자들이 있었던 것이 그 시대의 현실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레위인임에도 불구하고 영적인 타락과 성적인 타락으로 자신의 인생이 병들고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왕이 없는 시대에 타락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죄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레위인이 첩을 맞이하였다는 말을 보면 그는 정상적인 상태의 레위인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당시에 율법을 맡았고 제사의 집례을 맡았고 백성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면 재판을 담당했던 레위인 아닙니까? 누구보다도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되고 누구보다도 성결한 삶을 살아야 했던 레위인인데 그가 첩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레위인의 타락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역을 지키지 못하고 미가의 집에 들어가서 연봉협상을 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단 지파가 와서 데려가고자 했을 때 당장 그 자리를 떠났던 레위인을 보았습니다. 명예를 좇아 물질을 좇아 사는 레위인을 보았고 오늘은 성적인 문제가 심각한 레위인을 봅니다. 그런데 첩을 맞이한 레위인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첩이 행음하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면 그 때 멈추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습니다.
2절 말씀입니다.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
그 여인이 친정에 가서 넉 달 동안 지냈는데 레위인은 데려 오려고 합니다. 이런 저런 말로 회유해서 여인을 데려옵니다. 첩을 데려오는 길에 날이 저물어서 베냐민 지파 지경에 들어갔다가 불량배들에게 여인이 밤새도록 능욕당합니다. 그리고 그만 생명을 잃습니다. 레위인은 죽은 첩의 시체를 나귀에 지워서 자기 고향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여인의 시체를 열 두 조각을 냈습니다. 조각난 여인의 시체를 한 조각, 한 조각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에게 보냈습니다. 20장에 보면 시체조각을 받은 이스라엘 지파들은 이 악한 일을 행한 베냐민 지파를 향하여 전쟁을 선포합니다.
이 상황은 말이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이 상황을 가지고 레위인을 나무라고 모든 지파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리해 줄 어른이 없었습니다. 누가 잘못한 것입니까? 누구로부터 시작된 문제입니까? 베냐민 지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영적 지도자였던 레위인의 문제가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을 비롯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지 못하고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 분별력이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과연 어떨까요? 무엇이 삶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지, 어떤 것이 절대적 가치인지 모르는 혼란한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개인의 타락, 지파의 타락, 나라의 타락이 사사시대의 문제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우리 개인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 온 나라의 문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왕이 없는 시절, 절대 진리의 가치가 상실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악한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 인생 가운데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과감하게 도려내고 다시 하나님 앞에 인생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말씀을 왕으로 삼고 살겠습니다.
2)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지위에 합당한 인생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가치관이 무너지고 절대 진리의 질서가 무너진 세상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살게 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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