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청년 사역을 할 때 한 건실한 청년이 찾아와서 자신의 인생문제를 의논했습니다. “저는 지금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총 가운데 살아가고 있지만 사는 것이 쉽지 않고 힘이 듭니다. 아버지는 도박으로 일생을 망친 사람이고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저는 그로 인해서 힘들고 어려운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역시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도우시고 함께 하시는 것은 알겠는데 하나님이 나를 더 사랑하셔서 내가 행복한 가정에서 나고 자랐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걸까요?”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고현장에서 사고를 겪은 분들은 사고 가운데서 나를 지키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돌보심의 손길 덕분에 지금 이렇게 멀쩡히 살고 있지만 차라리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맞는 말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게 주시는 어려운 일, 고난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한 목적과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쪽 문을 막으시면 다른 문을 여시고 어려운 일들을 통해서 반드시 나를 성장시켜 가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만들어 가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윗도 역시 하나님의 손길과 훈련의 돌보심 가운데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찾아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이새의 막내아들로 들판에서 양을 치다가 엉겁결에 불려 와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습니다. 만약 그 상태 그대로 그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되었더라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존경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 다윗이 될 수 있었을까요? 아마 어려웠을 것입니다.
들판에서 자기 멋대로 뛰어다니다가 왕궁에 갇혀서 백성들을 지도하고 이끄는 왕이 되었더라면 그 힘든 왕궁생활을 과연 얼마나 버텼을까? 훈련받지 않은 왕이 백성들에게 주는 피해는 역사를 통해서 다 입증되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훈련시켜 가십니다. 그 많은 훈련과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그는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기 시작합니다.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첫 번째 왕업이 미치광이 왕 사울을 섬기는 일로 부름을 받았고 사울의 군대장관이 되었지만 모함을 받아서 이제는 광야로 내몰리기 직전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권력의 무서움을 배웁니다. 자신이 나중에 왕이 되고 권력을 가질 때 나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은 함부로 말을 해서도 안되고 악한 마음을 품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기나긴 도피 생활을 통해서 생명의 소중함도 배웁니다. 한 생명, 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닫습니다. 아둘람 굴에서의 생활을 통해서 자신을 돕는 중요한 동역자들을 만납니다.
백성들의 삶을 밑바닥부터 한 가지 한 가지 배워가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그가 궁전에 들어가서 권력의 정점에 앉아있어도 백성들의 밑바닥 삶은 어떠한지, 그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어떤 어려운 일들까지 감당해야만 하는지, 그는 왕이 된 이후에 왕궁에 있어도 백성들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다윗을 사랑하시는 방법은 기름부음을 받고 바로 왕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의 훈련의 기간을 거치는 것이 훨씬 더 다윗을 사랑하시는 방법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사울에게 미움을 당해서 살해위협을 겪는 장면들입니다. 그러면서 그가 사람을 얻게 되고 성령을 경험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다윗을 도우는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사울의 피붙이들입니다. 먼저 요나단입니다.
1절과 2절입니다.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 말하였더니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심히 좋아하므로 그가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 사울이 너를 죽이기를 꾀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
요나단이야 말로 다윗의 정적 아니겠습니까? 왕위계승서열 일순위에 있는 요나단이라면 백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다윗을 미워하는 것이 그것이 상식입니다. 하지만 요나단은 어찌된 영문인지 다윗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미움을 받으면서 얻게 된 것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의 바꿀 수 없는 우정이었습니다. 광야생활 가운데 다윗이 얻게 되는 가장 귀한 자산이 있다면 바로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사랑하는 생명 같은 사람들을 많이 얻게 되고 그들을 통해서 다윗은 새로운 왕국을 건설할 수 있는 기초를 쌓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울의 딸 미갈도 다윗의 도피를 돕습니다.
12절,13절입니다. “미갈이 다윗을 창에서 달아 내리매 그가 피하여 도망하니라 미갈이 우상을 가져다가 침상에 누이고 염소 털로 엮은 것을 그 머리에 씌우고 의복으로 그것을 덮었더니”
미갈도 역시 다윗의 훌륭한 조력자가 됩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어려운 광야생활 가운데 만나는 좋은 사람들이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참 좋은 인생, 돈이 많고 부유한 인생을 살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도 합니다. 밑바닥에는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내가 살던 삶과 다른 인생에 한번 떨어져보니 거기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 나를 돕는 사람, 참 행복한 사람, 나와 함께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나를 도와줍니다.
다른 지방으로 이사가면 죽을 줄 알았는데 가보니 나를 돕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돕는 사람들을 통해서 내 인생을 막다른 길로 몰지 않으시고 그들과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몰아가셨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요나단, 미갈같은 사람들을 통해서 그의 인생을 새롭게 세우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다윗을 도우실 때 성령을 통해서 그를 도우셨습니다. 사울이 전령을 보내서 다윗을 잡아 오라고 합니다. 사무엘과 함께 라마나욧에 도피해 있다는 것을 알고 전령을 보냅니다. 그러나 전령이 라마나욧에 올 때마다 성령이 임해서 전령들이 예언하기 시작합니다. 성령 충만해서 들고 있었던 무기도 버리고 그곳에서 찬양하며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보낸 전령마다 소식이 없어서 또 보내고 또 보내도 다윗을 잡아오지 않습니다. 급기야 사울이 직접 일어나서 라마나욧으로 왔습니다. 사울에게도 성령이 임했습니다.
23절, 24절입니다. “사울이 라마 나욧으로 가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도 임하시니 그가 라마 나욧에 이르기까지 걸어가며 예언을 하였으며 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 하니라”
하나님의 영이 다윗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울에게 임하셔서 일시적으로 그가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령께서도 이렇게 다윗을 도와가는 일들을 우리가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난 가운데 몰아 넣으셨다면 분명히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살리십니다. 사람을 통해서 도우시고 성령을 통해서 도우시는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 인생도 도우시는 줄로 믿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광야의 삶이고 때로는 답답하고 어려운 인생이지만 하나님은 오늘도 좋은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를 도우시고 거룩한 성령을 통해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은혜를 누리시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고난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의지하겠습니다.
2) 어떤 방법으로든 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총으로 살게 하시고 모든 방법을 통해서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걷게 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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