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환경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학창시절 사회시간에 배운 바로는 환경은 자연환경 인문환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연환경은 사람이 손대지 않은 환경입니다. 산, 바다, 강과 같이 자연 자체를 자연환경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인문환경은 건물, 집, 도로, 공장 등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요즘은 인문환경으로 인한 재앙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때문에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구분 이외에도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환경은 바로 인적환경입니다. 내 주변에 누가 사는가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웃이 누구이며 친한 사람이 누구이고 직장 내 부서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때 부모들은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좋다는 말의 의미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공부 잘하는 친구, 가정이 좋은 친구, 건강한 친구, 성격이 별나지 않은 친구를 의미합니다.
자녀들에게 좋은 친구 사귀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도 주변의 좋은 사람과 만남의 복이 있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까?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어야 행복하겠습니까? 사람들은 그렇게 좋은 인적환경을 꿈꾸고 있으나 그것이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저 사람은 나하고 관계를 끊어줬으면 좋겠는데 계속 연락하는 사람이 있고 관계를 계속 맺을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다윗을 보면 과연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하는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윗이 이제 본격적인 도주의 길로 들어서서 광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그는 먹을 것도 챙기지 못했고 돈도 가져오지 못했고 무기도 들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그를 따르는 소년들과 함께 무작정 도주의 길을 떠났습니다. 성전에 가서 제사장들이 먹는 떡을 제공받고 골리앗의 칼을 가지고 다시 광야로 나갔습니다.
광야에서 숨을 곳이 어디 있습니까? 굴 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둘람 굴이라는 곳으로 다윗이 숨어 들었습니다. 이미 그에게는 수배령이 내려있는지라 가족들이 염려되었습니다. 가족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가족들을 모압왕에게 데리고 가서 생사를 부탁하게 됩니다. 그후에 그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과 아둘람 굴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있는 곳을 어떻게 알았는지 성경에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모였습니까?
2절입니다.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다윗에게 모여 들었습니다. 사실 이런 인적 환경이 다윗에게 도움이 되겠습니까? 사울이 다윗을 찾아서 죽이려고 할 때 이 사람들이 다윗을 지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정규부대에 맞서야 하는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어떻게 힘을 쓸 수 있겠습니까? 사실 다윗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은 이런 분들이 아니라 유력한 사람들입니다. 전쟁에 능한 군인들이 와야 했고 물질이 많은 재력가들이 그를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전쟁이론가들이 다윗주변에 있으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판세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은 다윗에게 모여 들지 않습니다. 지금 다윗에게 갔다가 사울에게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무도 다윗에게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만 다윗 주변에 빼곡히 모여 들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였습니다. 훗날 다윗은 왕이 되어 백성들을 다스려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목자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목자는 위로는 목자장을 섬겨야 됩니다. 이스라엘의 왕 목자 다윗은 목자장이신 하나님을 섬기고 아래로는 양떼들을 잘 이끌어야 됩니다. 양떼들 중에는 유력한 양도 있고 돈이 많은 양도 있고 상황 판단에 밝은 지략가도 있는 반면 환난 당한 양, 마음이 원통한 양, 빚진 양들도 있습니다.
훗날 다윗이 왕이 되어서 이들의 형편과 처지를 잘 헤아리지 못해서 왕의 주변에 돈이 많은 사람, 권력가, 지략가들만 모여 있다면 결국 원통한 자, 환난 당한 자, 빚진 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겁니다. 그런 왕에게 백성들은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마음이 모이지 않는 나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있던 아둘람 굴에 400명을 보내셔서 다윗과 공동생활을 하게 하심으로 이 사람들이 왜 환난을 당했는지, 왜 빚지고 마음이 원통한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눈물어린 사연과 절절한 사연들을 다윗으로 하여금 듣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심으로 다윗을 목자 중의 목자로 만들어 가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인적환경입니다. 다윗은 왕이 된 후에도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아주고 보듬어 주는 목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습니까? 내가 불편한 사람,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길게 보시고 넓게 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는 모든 환경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만남의 복을 달라고 구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유력한 자, 돈 많은 사람들, 우리보다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들만 만나도록 두지 않습니다. 악하고 힘든 사람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만남의 복의 범주에 속함을 기억하시고 이런 사람들과의 만남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복이 될 줄로 믿습니다. 그 은혜로 오늘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이 허락하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2)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은 관계는 없음을 깨닫고 모든 만남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3. 한줄기도
은총을 주시는 하나님, 인간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귀한 사랑의 섭리를 깨닫사오니 앞으로도 모든 만남의 길을 주관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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