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인생을 광야길이라고 말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 실제로 광야를 경험한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광야에서 살아보지도 못했고 광야를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윗의 일생과 그의 삶을 통해서 광야라는 곳은 이런 곳임을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광야로 몰아가시고 광야에서 그를 세우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에게 광야에서 꼭 가르치고 싶었던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만 의지하기’였습니다. 광야에는 지형지물이 없습니다. 모래밖에 없고 숨을 곳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굴 밖에 없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당신만 붙들고 살라고 가르치십니다. 광야에서도 가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의지할 것이 되지 못하니 사람을 믿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르 이스라엘 왕의 정체성은 다른 나라와 같은 왕이 아니라 목자장 하나님을 섬기는 목자로서의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목자장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붙들고 유일하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광야에서 그 한 가지를 훈련시키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붙잡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다윗은 그를 따르는 400여명의 군사들과 함께 광야 이곳저곳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자리가 탄로 나고 사울에게 다시 생명의 위협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다윗에게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일라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블레셋의 침략을 받았고 그들의 타작마당이 탈취당하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다윗이 마음이 쓰입니다. 왜 마음이 쓰입니까? 그는 목자였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 사울에게 쫓기고 있지만 백성들을 사랑하는 다윗의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사실 블레셋을 맞아 이스라엘을 방어해야 하는 책임은 사울에게 있습니다. 정규군 사울과 이스라엘 군대가 블레셋을 방어하고 그일라 지방 사람들을 보호해 주어야 되는 의무가 있는데 사람들은 사울과 그의 군대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당시 사울의 나라가 이런 처지였습니다. 다윗은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묻습니다.
2절입니다.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사실 다윗의 형편이 이렇게 움직일 형편이 못되는데 하나님께 묻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그일라 사람들을 돕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일라를 구원하라고 허락하셨습니다. 다윗과 함께 하는 400백 명의 사람들은 안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지금 유다 땅에 들어와서 숨죽이며 살아가는 것도 기적과 같은 일인데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하시느냐고 막아섭니다. 다윗이 들어보니까 맞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또 묻습니다.
4절입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두 번째 하나님께 물었을 때 하나님 그에게 다시 한 번 확신을 주셨습니다. 이 확신으로 다윗은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하나님이 두 번이나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다윗의 명령에 순종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당연히 승리를 얻었습니다.
5절입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
그일라 백성들에게 다윗과 400명의 용사들은 생명의 은인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답해야 되겠습니까? 숨겨주고 돌봐주고 도피자금도 대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광야에서는 만나는 사람들이 다 우리마음 같지 않습니다. 선의를 베풀고 은혜를 베풀고 도와주었는데 그들은 우리를 배신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모욕하고 뒤통수를 치기도 합니다. 그일라 사람들이 바로 그랬습니다.
그일라 백성 중에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가서 다윗을 고발합니다. 당신이 찾는 다윗이 지금 우리 성에 와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오늘 다윗을 찾게 하셨구나!” 의기양양해서 사울은 다윗을 찾으러 들어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다윗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함께 한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의를 베풀어 도와주었지만 배신당한 다윗의 마음은 크게 무너졌을 것입니다.
광야는 그런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다윗을 그런 상황에 그냥 내버려 두시느냐? 하나님은 다윗을 배신한 그일라 사람들을 왜 가만히 두시는가? 왜 그들을 벌하시지 않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광야의 본질이 바로 그런 곳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바로 이런 무시무시한 광야입니다. 내가 선한 의지로 사람들을 도와주었지만 사람들은 나에게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이런 세상이 바로 광야입니다. 너무 답답한 다윗은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 정말 사울이 오는 것이 맞습니까? 사울이 오면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사울의 손에 넘기겠습니까?”
12절입니다.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하나님도 그일라 사람들이 다윗을 사울의 손에 넘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이제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다시 광야를 전전하고 도망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광야도 이와 같습니다. 사람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이런 광야의 삶을 통해서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봄을 배웁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에게도 배신당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피를 흘려 죽으신 그 피의 대상에는 유다도 포함되어 있고 예수님에게 돌을 던지려 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고 유대 종교지도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만을 위해서 주님은 피의 값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피흘림의 수혜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윗도 광야도주의 여정을 거치면서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들만 도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모든 사람을 도와야 했고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목자였기 때문이고 배신하는 양도 목자의 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것을 훈련시키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소망을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의를 베풀기는 하되, 사랑을 베풀기는 하되 하나님을 의지해서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살아가시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광야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필요를 최선을 다해서 채우겠습니다.
2)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광야 인생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험하고 무서운 광야길을 가는 동안 오직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사람에게 실망해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만 붙잡고 걸어가오니 이 손 잡아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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