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대화입니다. 대화가 되어야 소통이 되고 서로 간에 소통을 할 수 있어야 좋은 관계는 계속 유지되고 불편한 관계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의 말을 들어보면 초중고 자녀가운데 가장 힘든 자녀가 중학생 자녀라고 합니다.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속이 알 듯 모를 듯 말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소통이 되지 않아서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서로간의 대화나 말이 통하지 않으면 이렇게 힘든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응답하지 않을 때 우리 신앙인들은 가장 답답합니다. 잘못되었으면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시든지 우리가 가는 길이 그릇된 길이면 혼을 내시든지 어떤 식이든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해주셔야 신앙생활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가장 답답합니다. 오늘 사울이 바로 그런 답답하고 암담한 경우를 당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죽이려고 쫓아다니던 다윗이 블레셋 가드왕 아기스에게 망명해 버렸습니다. 사울도 단념하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도 오래지 않아서 블레셋이 사울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전쟁을 준비합니다. 가끔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싸울 때가 있는데 블레셋 5부족 연합체가 한꺼번에 전쟁을 선포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전쟁은 블레셋이 작정하고 사울을 잡으려고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4절 말씀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았다는 것으로 보아서 블레셋이 준비하고 나온 군사의 수가 만만치 않았던 것처럼 보입니다. 온 이스라엘을 모아 전쟁에 임했지만 사울의 마음은 큰 두려움에 사로 잡혔습니다.
5절입니다.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사울의 마음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두려웠던 마음이 그 상태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할 때 사울은 용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용기 충만하고 용기백배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나서 그에게 일어난 큰 변화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정말 오랜만에 무릎을 꿇고 묻습니다.
6절입니다.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구약시대 하나님이 계시하시던 방법입니다. 꿈, 우림, 선지자를 통해서입니다. 꿈에 나타나셔서 행할 바를 알게 하시기도 하고 선지자를 통해서도 알게 하시기도 합니다. 우림은 제사장의 에봇 안에 넣는 두 돌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우림으로도 둠밈으로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완전히 불통이 된 상태를 사울은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왜 이렇게 사울과 소통을 거부하시는 것입니까? 지금까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마다 자기 소견대로 행했던 사울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제 그 어떤 말로도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럴 때 사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많은 사람들은 기도를 포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소경 바디매오를 배워야 합니다. 마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소경 바디매오는 예수님께 간절하게 구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러나 예수님은 바디매오에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거지 소경이 소리지른다고 그를 구박하고 학대하고 동냥그릇을 발로 찹니다. 그 때 바디매오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기도를 멈추든지 아니면 맞아죽더라도 한 번 더 크게 소리지르든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바디매오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더욱 크게 소리 질러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 때 예수께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바디매오를 불렀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주여 보기를 원합니다.” 바디매오가 눈을 떴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말씀하실 때 까지,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 까지 붙들고 부르짖고 뒹굴고 하나님 앞에 매달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하나님을 찾지 않았던 것은 회개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해 주실 때까지 눈물 흘리고 하나님 존전에 엎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울처럼 꿈으로도 우림과 둠밈으로도 선지자로도 응답하지 않는다고 해서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래서는 하나님께 버림받게 됩니다.
사울은 신접한 여인을 찾았습니다. 무당을 찾아갔다는 말입니다. 무당을 찾아가서 말합니다. “사무엘을 불러 올려라.” 사무엘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여기 이 사무엘이 진짜 우리가 아는 그 사무엘입니까? 아닙니다. 귀신이 사울을 속이는 것입니다. 사탄이 사무엘의 형상으로 사울을 속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있는 사무엘이 무당이 부른다고 해서 올라오겠습니까? 하지만 귀신은 이렇게 우리를 미혹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고 하나님 앞에 뜻을 묻고 하나님께 엎드렸던 사울이 무당을 찾아가서 귀신의 꾐에 놀아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울은 하나님 앞에 완전히 버림 당하고 죽게 됩니다.
우리의 영이 죽고 사는 것은 기도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하게 구해야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응답하실 때 까지 구하고 붙들고 기도하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묻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엎드리고 다시 하나님께 여쭈고 끊임없이 하나님께 구하고 답을 찾고 길을 찾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2) 죄가 하나님과의 소통을 막을 때 회개하고 그 길이 다시 열리도록 엎드려 구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오늘 이 시간 엎드려 구하오니 말씀하여 주셔서 이 험하고 악한 세상을 살아갈 길과 힘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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