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무엘상 29장) 막다른 골목
2018-01-15 07:45:55
정지훈
조회수   1482

1. 말씀묵상

아기돼지 삼형제가 집을 지었습니다. 첫 번째 돼지는 지푸라기로 집을 짓고 두 번째 돼지는 나무로 집을 짓고 세 번째 돼지는 벽돌로 집을 지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빨리 지었습니다. 세 번째 돼지가 벽돌로 차곡차곡 오랜 시간 걸려서 집을 짓자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늑대가 나타나서 지푸라기는 불어버리고 나무로 만든 집을 부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돼지들이 막내네 집으로 늑대를 피해서 생명을 건졌습니다.

집을 지을 때 벽돌 하나하나 쌓아가며 짓는 것이 피곤하고 어려운데 결국 위기 때 그들을 구한 것은 매일의 성실함이었습니다. 미련하게 보일 정도로의 꾸준함이 모든 형제들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는 것이 피곤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 꾸준함의 벽돌들이 견고한 벽돌집이 되어서 우리 인생을 거센 세파로부터 지켜줄 것입니다. 기도는 바로 이렇게 매일같이 견고한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생각은 기도보다 가볍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은 자기중심적이고 기도는 하나님 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은 아무리 깊이 한다 한들 그 중심에 내가 있기 때문에 내 지혜와 내 경험과 내 판단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기도는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생각을 따져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과정은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이 드러나 보이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벽돌로 집을 쌓는 과정이 기도하는 과정인데 어렵고 피곤한 과정입니다. 

다윗은 원래 이렇게 벽돌로 집을 쌓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알려고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길어지는 광야생활에 아내들이 생기고 자녀가 생기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결국 그의 생각대로 가드 왕 아기스에게 망명했습니다. 다윗의 생각은 적중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1년 4개월 동안 사울의 위협에서 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기스의 눈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밥값은 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깁니다. 결국 소수민족을 약탈합니다. 사람을 죽이고 전리품을 가져다가 아기스에게 갖다 줍니다. 거짓말도 합니다. 아기스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지금 제가 가져다 드리는 전리품은 유다를 침략해서 얻은 것들입니다. 이제 나는 왕의 사람입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런 거짓말은 아기스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러나 생각의 덫에 빠진 다윗은 빠져나오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28장 1절입니다. “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요구 합니다. 전쟁에 나가자는 요구입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은 자주 싸움을 하는데 이 때는 블레셋의 다섯 방백들이 함께 모여서 이스라엘과 싸움을 벌였습니다. 아기스가 생각했습니다. “다윗을 데리고 나가면 우리 블레셋이 든든하겠다. 다윗은 이미 이 나라에 망명했고 내 사람이 아니냐?” 다윗에게 요청합니다. 다윗은 거절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결국 끌려 나갑니다. 

29장 1절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모든 군대를 아벡에 모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 쳤더라”

2절도 읽겠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은 수백 명씩 수천 명씩 인솔하여 나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그 뒤에서 나아가더니”

생각으로 지은 지푸라기 집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다윗이 아기스 뒤를 따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가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생명 다해 사랑했던 이스라엘을 향하여 창을 들고 칼을 겨눠야 하는 다윗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그런데 지금은 발을 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생각이 많았을 것입니다. 갑자기 말머리를 돌려서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가 버릴까? 이스라엘로 돌아가면 사울이 그를 받아준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동족에게 칼을 겨누고 싸워야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는데 그가 사랑했던 양 떼들에게 칼을 겨누고 결국 자기 백성을 죽여야 되는 상황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통해서 일어났던 일은 결국 자기가 책임져야 됩니다. 생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결정하고 판단한 모든 일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힘든 노동이지만 하나님 중심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내가 생각한 생각의 끝은 진퇴양난의 상황,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갑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기도의 노동을 통해서 매일 벽돌을 쌓아간다면 우리는 하나님 한분만 바라보면 됩니다. 비록 피곤할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하나님 한 분만 붙들고 나가면 우리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기게 될 것인데 짧은 경험과 생각에 사로잡혀서 행동하면 지푸라기나 나무로 집을 지은 것 같은 허술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시간은 정말 중요한 시간입니다. 어떻게 우리 인간의 짧은 소견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엎드린 그 견고한 시간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다윗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있습니다. 결국 다윗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개입하십니다. 블레셋 방백들의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블레셋은 5부족 연합체입니다. 다섯 방백들이 모여서 블레셋 전체의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입니다. 

한 방백인 아기스가 다윗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나머지 네 방백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이 사람은 사울의 군대 장관이던 다윗이 아니냐? 사울은 천천이라 할 때 다윗은 만만이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래 불렀던 다윗이 아니냐? 우리 장군 골리앗을 죽인 다윗이 아니냐? 어떻게 이 사람이 우리와 함께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느냐? 당장 돌려보내라.” 네 명의 방백들이 펄쩍 뜁니다. 아기스가 이 사람은 망명해서 왔는데 내가 이 사람의 진심을 안다고 말해 주어도 나머지 방백들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결국 아기스가 다윗을 설득 합니다. “너는 지금 나가서 이스라엘과 싸우고 싶겠지만 이해하고 들으라. 방백들이 용납하지 않으니 어떻게 하겠느냐? 새벽에 말머리를 돌려서 다시 블레셋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말머리를 돌려 자신의 군사 600명과 함께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다윗의 마음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 그리고 자신의 미련함으로 인한 복잡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불성실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하나님의 진실하심은 배신한 다윗을 도와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악함과 거짓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진실하심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손 내밀기만 하면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기대하고 붙드시는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떠나 하나님 중심의 기도하기 원합니다.

2) 언제나 연약한 나를 사랑하시고 살려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찬양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기도하지 않고 생각의 어설픈 집을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기도의 벽돌집을 단단히 짓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성경별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고전
고후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31 (사무엘상 31장) 하나님이 쓰신 묘비명 정지훈 2018-01-17 1340
30 (사무엘상 30장) 생각의 끝, 기도의 시작 정지훈 2018-01-16 1694
29 (사무엘상 29장) 막다른 골목 정지훈 2018-01-15 1482
28 (사무엘상 28장) 하나님과 소통이 단절될 때 정지훈 2018-01-12 2611
27 (사무엘상 27장) 생각과 기도 정지훈 2018-01-11 1595
26 (사무엘상 26장) 생명을 사랑하다 정지훈 2018-01-10 937
25 (사무엘상 25장) 사무엘이 죽은 후 정지훈 2018-01-09 1354
24 (사무엘상 24장) 성령필터 정지훈 2018-01-08 969
23 (사무엘상 23장) 광야길 정지훈 2018-01-05 1280
22 (사무엘상 22장) 다윗의 인적환경 정지훈 2018-01-04 885
21 (사무엘상 21장)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성장합니다 정지훈 2018-01-03 789
20 (사무엘상 20장) 먼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정지훈 2018-01-02 1718
19 (사무엘상 19장) 광야길을 돕는 하나님 정지훈 2018-01-01 1508
18 (사무엘상 18장) 두려움을 이기는 법 정지훈 2017-12-29 1192
17 (사무엘상 17장) 하나님의 영과 함께 하는 사람 정지훈 2017-12-28 1082
1 2 3
  • 양산중앙교회 : 담임목사 정지훈

  • (50618)경남 양산시 장동2길 14
    (지번주소 : 경남 양산시 북부동 351-1)
  • Tel : 055-386-2447 Fax : 055-388-2447
    e-mail : onefamily1957@gmail.com
  • Since 1957. Copyright©YANGSANJUNGANG PRESBYTERIAN CHURCH 2020.
  • All rights reserved.Designed by(주)스데반정보
  • 양산중앙교회는 신천지 및
  • 이단단체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