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마음은 복합적입니다. 한 가지 마음만으로 부모가 자녀를 대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너무너무 사랑스럽다가도 때로는 정말 미워 죽을 것 같은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하루에도 여러 번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예쁜 짓만 골라할 때는 드물고 미운 짓만 찾아서 할 때가 많습니다. 한 동안은 다시는 얼굴을 보지 말아야 되겠다 생각 하다가도 그래도 자식인데 하는 마음으로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 부모들이 우리를 그렇게 키웠고 지금 우리도 자식을 이렇게 길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보는 마음이 이와 같습니다. 미운 짓만 골라 하다가도 하나님 마음에 쏙 드는 행동을 한두 가지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품어주시고 이해하시는 우리 아버지가 되십니다.
오늘 다윗에게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 이와 같습니다. 다윗을 구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나타납니다. 다윗이 기도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행동해서 가드왕 아기스에게 갔습니다. 그곳에서 아기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결국 다윗은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됩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에 원치 않았지만 선봉에 서게 되는 정말 역설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개입하셔서 블레셋 방백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다윗이 전쟁에 나서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성으로 돌아가 있으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자기와 함께 한 육백 명의 군사들과 함께 성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그들의 성에는 한바탕 난리가 휩쓸고 간 이후입니다.
3절 말씀입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읍에 이르러 본즉 성읍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이런 일은 다윗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돌아와 보니 성읍은 불탔고 자녀들과 가족들이 모두 사로잡혀 갔던 것입니다. 방랑생활이 오래 되면서 다윗은 물론이고 다윗과 함께 한 육백 명의 소년들도 다 장성했고 그들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녀들과 가족들이 사로잡혀 갔습니다. 누가 한 일일까요?
1절입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아말렉 사람들이 범인들이었습니다. 아말렉 사람들이 왜 다윗이 살고 있는 성을 기습해서 사람들을 다 잡아갔을까요? 다윗과 다윗일행이 가드왕 아기스에게 잘 보이려고 아말렉을 침공했기 때문입니다. 아말렉은 사실 그 주변에 있는 아주 악한 사람들입니다. 한번 침공 당하면 한번은 반드시 다시 되갚아주는 악한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이스라엘에게 각을 세웠던 소수민족입니다.
다윗에게 당한 아말렉 사람들이 다윗과 다윗의 성을 지켜보고 있다가 다윗과 600용사가 성을 비운 것을 알고 쳐들어와서 불사르고 전리품들을 가지고 여자들과 아이들을 사로잡아 가 버렸습니다. 돌아와서 성이 불타고 가족들이 사로잡혀 갔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본 다윗과 다윗의 일행은 망연자실해졌습니다.
6절입니다.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이제는 정말 수습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 버렸습니다. 다윗과 함께 한 육백 명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생사고락을 같이 한 사람들 아닙니까? 다윗에게 생명을 약속한 사람들이고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아둘람 굴에 갔을 때 함께 했던 사백 명, 그 이후에 다시 이백 명이 더해져서 다윗을 지키기 위해서 모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돌을 들어서 다윗을 치려했습니다. 내부적인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것이 기도하지 않고 생각한 지기중심적 생각의 끝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경험과 자기 생각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시지 않으면 수습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길을 매일같이 살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시작된 이 인생을, 오늘 하루 살아가야 할 이 삶을 우리가 과거에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내가 만나야 될 사람 오늘 내가 경험해야 될 일을 우리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우리 생각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살얼음판입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 하나님의 손길 없이 전능자이신 하나님의 역사 없이 하루를 산다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삶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광야에서 한치 앞도 못 보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살려고 무모한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까?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사울의 손을 피해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망명했지만 결국 사랑하는 가족들을 빼앗기는 역설적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600명의 군사들의 안위를 위해서 망명했지만 그러나 그들이 던진 돌에 맞아죽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생각과 인간의 지혜의 끝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이런 다윗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네가 기도하지 않고 무모한 도전과 무모한 삶을 사는데 끝까지 그렇게 한번 살아봐라.”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다급한 상황에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힘입었습니다. 하나님께 묻습니다.
8절입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참, 속도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 다윗이 묻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이라도 따라가면 따라잡겠습니까?”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에 오기 시작하기 지금까지 한 번도 입을 떼고 기도한 적이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하나님께 묻습니다. 우리가 아는 다윗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 물어봅니다. 하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지금이라도 따라가면 반드시 사로잡고 모든 것을 찾아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구하지 않아서 얻지 못한 것이지 하나님께 구하고 찾기만 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입을 열어 길을 가르쳐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속도 없고 하나님은 이렇게 뒤끝 없이 다윗을 돕고 길을 찾아 주셨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18절에서 20절까지입니다. “다윗이 아말렉 사람들이 빼앗아 갔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의 두 아내를 구원하였고 그들이 약탈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은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이 모두 다윗이 도로 찾아왔고 다윗이 또 양 떼와 소 떼를 다 되찾았더니 무리가 그 가축들을 앞에 몰고 가며 이르되 이는 다윗의 전리품이라 하였더라”
결과는 해피엔딩입니다.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났던 일, 생각 때문에 이어졌던 불행을 다윗은 한 번의 기도로 다시 회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작은 것도 여쭈고 간절하게 간구해서 길을 찾아가시고 모든 것을 다시 찾으시길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생각의 끝은 인간의 불행이며 기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니 기도하는 하루를 살겠습니다.
2) 늦었다고 생각할 때 기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기도하는 자가 되어 항상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31 | (사무엘상 31장) 하나님이 쓰신 묘비명 | 정지훈 | 2018-01-17 | 1340 |
30 | (사무엘상 30장) 생각의 끝, 기도의 시작 | 정지훈 | 2018-01-16 | 1695 |
29 | (사무엘상 29장) 막다른 골목 | 정지훈 | 2018-01-15 | 1482 |
28 | (사무엘상 28장) 하나님과 소통이 단절될 때 | 정지훈 | 2018-01-12 | 2611 |
27 | (사무엘상 27장) 생각과 기도 | 정지훈 | 2018-01-11 | 1595 |
26 | (사무엘상 26장) 생명을 사랑하다 | 정지훈 | 2018-01-10 | 938 |
25 | (사무엘상 25장) 사무엘이 죽은 후 | 정지훈 | 2018-01-09 | 1354 |
24 | (사무엘상 24장) 성령필터 | 정지훈 | 2018-01-08 | 970 |
23 | (사무엘상 23장) 광야길 | 정지훈 | 2018-01-05 | 1280 |
22 | (사무엘상 22장) 다윗의 인적환경 | 정지훈 | 2018-01-04 | 886 |
21 | (사무엘상 21장)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성장합니다 | 정지훈 | 2018-01-03 | 789 |
20 | (사무엘상 20장) 먼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 정지훈 | 2018-01-02 | 1718 |
19 | (사무엘상 19장) 광야길을 돕는 하나님 | 정지훈 | 2018-01-01 | 1508 |
18 | (사무엘상 18장) 두려움을 이기는 법 | 정지훈 | 2017-12-29 | 1192 |
17 | (사무엘상 17장) 하나님의 영과 함께 하는 사람 | 정지훈 | 2017-12-28 | 108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