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하 12장) 개혁을 위하여
2018-04-10 06:35:52
정지훈
조회수   1095

1. 말씀묵상

사람들은 개혁을 원합니다. 어떤 공동체의 중심이 되고 나면 자신의 눈에 보기에 그 공동체가 고쳐야 될 것이 보이기 때문에 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개혁이 잘 이루어진 공동체는 한 단계 성장하고 올바른 공동체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냅니다. 하지만 개혁에 실패한 공동체도 있습니다.

개혁에 실패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개혁의 대상이 되는 기득권 세력의 반발 때문입니다. 어느 공동체든지 기득권은 있게 마련인데 그 기득권 세력이 개혁의 발목을 잡습니다. 개혁에 실패하는 두 번째 이유는 개혁의 주체 세력이 동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초심을 유지하고 개혁을 이루어내어야 하는데 도중에 포기해 버리든지 구세력과 결탁해 버립니다.

개혁에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인 강력한 기득권의 반발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개혁 주체 세력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반발을 하는 경우와 또 하나는 강력하지는 않으나 은밀하게 그리고 지속적이며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혁 주체 세력 입장에서는 후자가 더 돌파해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힘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는 하겠다고 해놓고 뒤로 가서는 시간을 지체하고 차일피일 일을 미루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면 개혁의 세력들은 조급해지고 힘을 잃어 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개혁의 주체 세력인 요아스가 그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요아스는 7살 때 왕이 되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제사장 여호야다의 손에서 성전에서 길러졌습니다. 그 성전은 황폐한 성전이었습니다. 아달랴가 무섭게 통치한 결과 성전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황폐했고 반면 그만큼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손에서 성전에서 6년간 자라다가 일곱 살이 되어서 사람들의 손에 의해서 왕으로 추대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성전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힘을 가진 왕이 되면 성전을 수리해서 성전 중심의 나라를 만들어야 하겠다 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때가 되자 그는 제사장들과 신하들, 백성들에게 성전수리 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지만 그가 왕이 되고 나서 23년이 지난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성전수리는 지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성전을 수리하는데 요아스 만큼 마음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4절에서 6절입니다. “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성전에 거룩하게 하여 드리는 모든 은 곧 사람이 통용하는 은이나 각 사람의 몸값으로 드리는 은이나 자원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드리는 모든 은을 제사장들이 각각 아는 자에게서 받아들여 성전의 어느 곳이든지 파손된 것을 보거든 그것으로 수리하라 하였으나 요아스 왕 제이십삼년에 이르도록 제사장들이 성전의 파손한 데를 수리하지 아니하였는지라”

요아스 왕 제 이십 삼년 즉 그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성전의 파손된 곳은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요아스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은 제사장들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이 가장 기뻐하고 가장 즐거워하면서 성전수리에 앞장 서야 할 것인데 제사장들이 오히려 성전수리를 늦추고 있다는 것이 역설입니다.

백성들이 성전에 올 때 물질을 가지고 옵니다. 당시에 통용되던 은을 가지고 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재산세 정도를 성전에 냅니다. 요아스는 제사장들에게 부탁할 때 그 돈을 알아서 사용하되 명목을 만들어서 성전 수리하는 데도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본문 7절 말씀입니다. ​“요아스 왕이 대제사장 여호야다와 제사장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성전의 파손한 데를 수리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제부터는 너희가 아는 사람에게서 은을 받지 말고 그들이 성전의 파손한 데를 위하여 드리게 하라”

이 말은 이제부터는 목적헌금을 따로 만들어서 받겠다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요아스는 들어온 수입을 알아서 성전 수리를 위해서 써 달라고 했더니 제사장들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성전수리에 목적헌금을 따로 정할 것이니 다른 용도로 쓰지 말고 목적헌금으로 들어온 돈은 무조건 성전수리를 위하여 쓰도록 했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 조차도 왕의 말에 순종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 당시 모든 제사장들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고 자기 주머니를 찬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성전에서 통용되는 다른 명목으로 지출하느라 성전수리는 뒷 순위로 밀려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시는 것이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왕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행동하지 못했던 제사장들이었습니다. 요아스는 제사장들을 대상으로 개혁을 구체적으로 진행해 나갑니다. 9절 말씀입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한 궤를 가져다가 그것의 뚜껑에 구멍을 뚫어 여호와의 전문 어귀 오른쪽 곧 제단 옆에 두매 여호와의 성전에 가져 오는 모든 은을 다 문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그 궤에 넣더라”

성전에 들어올 때 볼 수 있도록 헌금함을 따로 만들었다는 말입니다. 헌금함에다가 성전수리를 위한 헌금함이라고 커다랗게 써 두었습니다. 성전에 출입하는 모든 백성들이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10절 말씀입니다. “이에 그 궤 가운데 은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와 대제사장이 올라와서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대로 그 은을 계산하여 봉하고”

헌금을 관리하는 사람들을 두 부류를 나누었습니다. 왕은 자신 직속에 있는 서기를 성전 은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파견했습니다. 동시에 대제사장도 헌금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두었습니다. 대제사장들에게만 맡겨 두었더니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어서 왕이 직접 보낸 왕의 서기와 함께 관리 하도록 했습니다. 다음은 은이 성전을 공사하는 사람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1절, 12절입니다. “그 달아본 은을 일하는 자 곧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자의 손에 넘기면 그들은 또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는 목수와 건축하는 자들에게 주고 또 미장이와 석수에게 주고 또 여호와의 성전 파손한 데를 수리할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게 하며 그 성전을 수리할 모든 물건을 위하여 쓰게 하였으되” 

성전수리를 위해서는 돌도 사고 미장이에게 노임을 주는 데까지 돈이 흘러 들어가도록 제도개혁을 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해서 깨닫는 것은 인간의 완악함입니다. 제도는 없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람이 일을 하기 때문에 사람을 믿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일을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사람은 본성적으로 타락한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제사장 여호야다조차도 같은 사람입니다. 요아스를 성전에서 6년 동안 길러서 왕으로 앉힌 여호야다 조차도 관행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상황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악한 본성입니다. 그러므로 제도가 필요합니다. 제도를 정교하게 잘 만들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개혁을 이루어가야 하는 것이 공동체에 꼭 필요한 지혜입니다.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요아스처럼 집요할 정도로 전념을 다하는 자, 그가 바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왕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람을 믿는다는 명목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도 돌아보시고 하나님의 성전을 수리하는데 힘쓴 요아스를 닮아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이루어가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바르게 알고 고쳐 나가겠습니다.

2) 사람에 의해서 변화와 개혁이 휘둘리지 않도록 좋은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머물러 있지 않고 개혁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람을 보지 않고 방향을 보고 나아가오니 힘과 능력 더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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