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며 생로병사와 희노애락을 겪습니다. 세월의 풍상 앞에서 모두 하나로 수렴되어 갑니다. 그 옛날 젊을 때 화려했던 과거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 옛날 좋은 직업과 훌륭한 학벌을 가졌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갈 날이 다가올수록 모두가 하나의 자연인으로 수렴되어 갑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은 과거의 영광만 생각하며 외롭고 쓸쓸한 인생의 말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위대한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엘리사입니다. 14절 말씀입니다.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매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가 그에게로 내려와 자기의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하매”
엘리사가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엘리사가 누굽니까? 그는 북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 아닙니까? 북 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분열되고 북 이스라엘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통치부터 시작된 죄와 악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북 이스라엘을 사랑하셔서 엘리야와 엘리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의 뒤를 이어 북 이스라엘을 위한 선지자의 일을 하였지만 그는 영적인 욕심이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야에게 당신의 영감의 두 배를 허락해 달라고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적인 욕심대로 두 배 이상의 능력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는 북 이스라엘의 영적 부흥을 위해서 선지자 학교를 여러 곳에 세웠습니다. 많은 선지자 생도들을 배출했고 그들을 통해서 암흑기에 있는 북 이스라엘의 영적부흥을 새롭게 도모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하는 수넴 여인에게 기도해서 아들을 낳도록 도와 주었고 그 아들이 죽었으나 하나님께 구해서 아들을 다시 살려주었습니다. 또한 그는 아람 왕이 침실에서 말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알게 해주셔서 아람 왕의 모든 작전을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는 북 이스라엘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당시 북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그의 스승이었던 엘리야는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스승 엘리야는 죽음을 보지 않고 불수레와 불병거로 하나님께서 하늘로 인도해 가시는데 왜 그는이렇게 죽을 병에 걸려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이 질문은 엘리사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엘리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그의 신앙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의 제자들은 스승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했을까요? 그러나 엘리사는 그가 병 들어서 죽음을 맞을 때까지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을 불러서 아람을 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렸다고 호통칩니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그의 아픈 것을 남들에게 보이려 하지 않는 연약한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문병을 받고 있습니다. 왕의 문병을 받고 왕에게 이스라엘이 아람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가 죽은 후에 편안하게 장례를 치루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정하신 생로병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 주변 사람들의 그릇된 시선입니다.
목사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도 아프십니까?” 당연히 아플 수 있습니다. 목사도 병들고 아플 수 있고 모든 세상 사람들이 생로병사를 겪고 병으로 죽기도 하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묘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잘못된 심성을 가지고 있는데 병과 죄를 연결시키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9장에 보면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예수님의 제자들이 보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이 소경된 것은 이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그 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의 죄 때문도 아니고 부모의 죄 때문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라.”
우리는 죽어도 하나님께 영광이요, 살아도 하나님께 영광인 삶입니다.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적이요 우리가 매일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하나님 앞에는 기적이며 우리가 이 땅을 하나님께서 정한 기한까지 살다가 떠나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우리의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영광임을 예수님께서는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그릇된 시선, 잘못된 생각들이 우리가 생로병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스스로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이 남의 문제일 때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내 문제가 되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죽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늙어가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굽어 가는 허리, 통증 있는 무릎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스스로 불행할 뿐입니다. 아픈 무릎과 주름진 얼굴과 굽어가는 허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훈장과 같은 것입니다. 내 무릎의 진액과 굽어진 허리로 자식들을 공부시켰고 자녀들을 이 만큼 양육했고 교회가 이만큼 성장했고 이 나라와 민족이 발전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훈장이라고 여기셔야 됩니다. 자녀들도 부모님의 병든 몸을 통해서 우리가 이 만큼 성장했고 자랐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을 잘 섬기고 위로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엘리사의 병과 죽음을 통해서 그가 지금까지 남겼던 족적을 돌아보았습니다. 그의 몸의 수고로움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의 영혼이 풍성해졌음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의 삶이 지날수록 기력이 쇠하고 매년 조금씩 달라지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훈장임을 기억하시고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생로병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을 가지기 원합니다.
2) 사나 죽으나 하나님 앞에 영광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생로병사가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고 인생에 어떤 순간도 영광으로 여기며 살게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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