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수 없이 많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위기관리 능력입니다. 위기는 공동체에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으나 위기를 관리하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 하는 것은 지도자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지도자의 위기관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복지부동형입니다. 위기가 지나가기를 가만히 기다리는 유형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누가 무엇이라 아무 말도 듣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는 유형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분석형입니다. 참모들을 모아놓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분석하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분석은 하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유형입니다. 세 번째는 정면돌파형입니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난 이후에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지 방향을 잡았고 그 방향대로 돌파하는 유형입니다.
우리가 오늘 읽은 본문에 히스기야가 정면돌파형 지도자였습니다. 히스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 그를 둘러싼 남유다의 정치적인 상황과 주변국가의 상황이 아주 복잡했습니다. 본문 1절과 2절입니다.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삼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요 스가리야의 딸이더라”
남유다의 히스기야가 왕이 될 때 북이스라엘의 왕이 누구인지 그 왕의 치세가 몇 년쯤 되었는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의 왕은 호세아였습니다. 히스기야는 호세아 삼 년에 왕이 되었는데 당시 히스기야의 나이가 이십오 세였습니다. 호세아 시절 북이스라엘은 이미 앗시리아의 손아귀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신흥강대국이었던 앗시리아가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앗시리아는 북이스라엘을 먼저 손에 넣고 남유다를 다음 목적지로 삼은 다음 최종적으로 이집트를 가지려 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의 호세아 왕은 앗시리아에게 모든 것을 다 빼앗긴 상태였습니다. 앗시리아를 대처하는 북이스라엘 호세아의 전략은 양다리 전략이었습니다. 앗시리아에 대해서도 조공을 바치고 이집트에 대해서도 계속 조공을 바치는 중이었습니다. 이쪽과 저쪽을 오가는 양다리 전략이 결국에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으로 이끌었던 것임을 우리는 16장과 17장에서 살펴본 바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왕이 된 히스기야는 북이스라엘의 양다리 생존전략을 따라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사람은 약소국인 남유다의 상태로는 앗시리아에 저항하지도 못하고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집트를 배반할 배짱도 없었을 것입니다. 북이스라엘 호세아가 했던 것처럼 이집트에게는 계속적인 조공을 바치고 앗시리아도 섬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는 말은 하나님의 눈에 기쁘게 일하였다는 말입니다.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행동과 말과 마음 중심이 기뻐하실만하도록 살았다는 뜻입니다. 앗시리아를 기쁘게 한 것도 아니고 이집트를 기쁘게 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그는 남유다의 생존전략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구체적인 그의 국정 운영을 4절 말씀이 알려줍니다.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그는 위대한 일을 했습니다. 그것은 남유다 어떤 왕도 하지 못했던 산당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다윗 이후 솔로몬 시절부터 남유다는 계속해서 산당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산당에서는 신물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모시고 섬기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솔로몬 시대부터 많은 왕들은 산당을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백성들의 저항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산당에서 섬겼던 대표적인 것이 놋뱀입니다. 놋뱀은 민수기 21장에 소개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 하나님께 원망해서 광야에서 불뱀이 나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물었습니다. 독이 퍼져가며 죽어가는 백성들을 보고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라고 하시고 이것을 본 자는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모세가 매달았던 놋뱀의 모형을 사람들은 신물로 여기고 산당에 두고 거기 절하고 섬겼습니다. 왕들은 이런 신물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의 저항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이것이 하나님 앞에 가증된 것임을 알고 놋뱀의 모형들을 부수어 버렸습니다. 그것들을 다 없애고 산당을 폐쇄하였습니다. 왕의 이런 행동은 나라에 소용돌이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앗시리아의 위협, 이집트의 협박을 이겨내기도 힘든데 산당을 제거하고 놋뱀을 부수면 국내적으로 백성들이 들끓을 것이 분명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바른 신앙 개혁을 이루어가는 히스기야였습니다.
남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도록 하기 위해서 산당을 제거하고 놋뱀을 부수어 버린 히스기야의 위대한 결단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결국 그 일로 인해서 하나님은 히스기야를 당신의 기뻐하는 왕으로 받으셨습니다. 성경은 이어지는 그의 사역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5절입니다.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다’는 말은 여느 때와는 다른 무게감으로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정치적 상황이 하나님을 의지하기에는 막중하고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왕 호세아는 똑같은 상황에서 앗시리아를 의지하고 이집트를 의지했다가 결국은 망했습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앗시리아도 아니고 이집트도 아니고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위기는 언제나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어려운 일은 다가오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히스기야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행동을 하며 다가온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살 길을 열어주십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힘을 주십니다. 7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내가 너와 함께 하고 너를 형통하게 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앗시리아 왕을 섬기지 않고 이집트에 목매지 않을 때 하나님은 형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 인생에 다가오는 위기가 있다면 위기를 하나님과 함께 정면돌파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시고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산당을 제거하시고 놋뱀도 부수시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겠습니다.
2)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산당과 놋뱀을 버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복잡한 상황이 생길 수록 하나님만 의지하기 원하오니 마음과 생각을 붙잡하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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