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하 23장) 말씀대로 살다보니
2018-04-25 06:44:50
정지훈
조회수   1226

1. 말씀묵상

심리학은 그 안에 많은 분과학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두 줄기는 인지주의 심리학과 행동주의 심리학입니다. 인지주의 심리학은 사람의 행동자체 보다 행동의 배경과 배후를 살피는 학문입니다. 생각, 과거의 경험, 뇌의 구조 등이 사람의 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보고 그 관계를 규명하려는 학문입니다. 반면 행동주의 심리학은 사람의 행동은 행동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두 분야 모두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지주의 심리학에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어떤 사람이 물건을 훔친 행위만 보더라도 탐심이 마음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던 마음이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어떤 사람을 비난하는 말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도 마음속에 그를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모든 행동의 출발점은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나오는 요시야의 종교개혁도 외양은 굉장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역사상 이런 개혁을 이룬 왕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뿌리까지 들어가 보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귀결됩니다. 요시야는 성전을 수리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신앙교육을 잘 받았던 어린 요시야가 26세가 되어 첫 번째로 한 일이 성전을 수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것이 율법책을 읽다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은혜를 받고 나서는 지금까지의 삶이 올바른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왕이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줍니다. 2절 말씀입니다. “이에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론하고 다 왕과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고”

보통의 왕들은 이런 일은 서기관을 시킵니다. 하지만 요시야는 자기가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을 모두 모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말씀에 비추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악했는지 하나님은 무엇을 용납하지 못하는지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그러고 백성들과 언약을 세웁니다. 그가 이룬 개혁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먼저는 우상을 제거합니다. 4절입니다.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우상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큰 개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왕들은 부분적으로 시도하기도 하고 노력하기도 했으나 우상숭배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시야는 철저하게 말씀에 근거해서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은 제거하고 불태우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서 갖다 버렸습니다. 우상 숭배를 배격하고 우상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 개혁의 첫 번째 내용이었습니다. 

두 번째 개혁은 도덕적인 질서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성전 안에는 남창이라고 해서 몸을 파는 남자들이 있었고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모든 부도덕한 일들을 요시야는 없애고 있습니다. 7절입니다. “또 여호와의 성전 가운데 남창의 집을 헐었으니 그 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였더라”

성전 안까지 들어와 있던 남창의 집을 요시야는 제거합니다. 성전 안까지도 이런 부도덕한 일들이 들어와 있다면 백성들의 삶의 현장은 보지 않아도 짐작 할 만 하지 않습니까? 유다 도처에서 행해지던 부도덕한 일들, 비도덕적인 일들, 육체적 정결을 더럽히는 일들을 금지했습니다. 

세 번째는 풍습을 바로잡는 일이었습니다. 10절입니다.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어떤 사람도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자기의 자녀를 불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그 당시 민간에 널리 퍼져 있었던 풍습은 자기 아들을 불태워서 이방신에게 제사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왕들도 행했던 일이었습니다. 이런 악한 풍습, 잘못된 풍습은 제거하고 유다 지경에 올바른 풍습만 세웠습니다. 

네 번째 개혁입니다. 절기를 바로 세웁니다. 21절과 22절입니다. “왕이 뭇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사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여러 왕의 시대와 유다 여러 왕의 시대에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영히 지킬 규례라고 선언하신 절기입니다. 그런데 사사시대 이후로 유월절을 제대로 지킨 왕이 없었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요시야는 기록된 말씀대로 유월절을 다시 회복시켰습니다.

사실 당시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면 요시야의 개혁이 과격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우상을 부수어 가루로 빻고 불태우며 남창이 살았던 집을 허물고 없었던 절기를 다시 세우고 풍습을 바르게 하는 것이 엄청난 개혁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점진적으로 천천히 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과격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보수주의자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말씀에 비추어보니 지금 유다의 모습이 엉망이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보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습니다. 요시야는 말씀대로 행하고자 했습니다. 그가 본래 과격한 사람, 무식한 사람, 때려 부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당시 사람들은 과격하다고 했습니다. 온건한 사람들은 루터를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루터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누명입니다. 그처럼 평화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에 비추어보니 지금 사는 모습이 형편없고 엉망이었습니다. 말씀대로 살자고 개혁을 주도한 것이 당시 사람들에게는 과격해 보였던 것입니다.

오늘 혹시 우리도 거짓된 평화에 속고 있지는 않습니까? 조용하게 살아야 한다는 거짓된 평화의 명분에 속고 있다면 우리 자신이 개혁의 걸림돌입니다. 말씀대로 살다보면 부딪히기도 하고, 말씀대로 살다보면 사람들에게 욕을 먹기도 하고, 말씀대로 살다보면 과격해 보이기도 할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십니다. 우리가 평화를 사랑하고 말씀의 보수주의자들인 것을 하나님은 아십니다. 오늘 다시 결단하시어 하나님 말씀만 붙잡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말씀에 근거해서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2) 말씀이 없는 거짓된 평화에 속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철저하게 말씀만 붙잡고 행동하며 살아가려 하오니 말씀에 의지하는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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