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역대상 20장) 악의 관성
2018-05-25 07:10:25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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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묵상

뉴턴 물리학의 법칙이 물리세계의 법칙으로 받아들여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가 나오기 전에 뉴턴 물리학은 세계를 지배하는 물리학의 핵심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뉴턴 물리학은 유효한 법칙입니다. 뉴턴 물리학의 세 가지 법칙은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입니다.

그 중에 가장 우리가 잘 아는 것, 귀에 익숙한 것이 관성의 법칙입니다. 달리는 물체가 있는데 그 물체는 지향점을 가지고 계속해서 가던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멈추어 세우려면 훨씬 더 큰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법칙입니다. 관성의 법칙은 우리 삶에도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한 일을 하기 시작하면 그 선한 일은 더 선한 일을 낳고 좋은 일은 계속해서 좋은 일을 낳습니다. 그렇게 생산된 에너지는 계속해서 선한 방향으로 움직여 나갑니다.

처음에 시작하는 것이 어려워서 그렇지 계속 선한 일을 하기 시작하면 선한 의지는 더 큰 의지를 낳아서 나중에는 가속도가 붙습니다. 반대로 악한 일도 똑같습니다. 처음에 악한 일을 시작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악한 일을 시작하기만 하면 힘을 받고 가속도가 붙어서 계속 악한 방향으로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행동은 그 곳을 지향하게 됩니다. 악의 관성을 멈추어 세우기 위해서는 악이 가지는 에너지보다 훨씬 더 큰 힘을 가지고 멈추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나오는 다윗은 악의 관성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멈출 수 없는 어려움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1절 말씀입니다. “해가 바뀌어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요압이 그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서 암몬 자손의 땅을 격파하고 들어가 랍바를 에워싸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니 요압이 랍바를 쳐서 함락시키매”

일상적이고 대수롭지 않는 본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본문은 사무엘하 11장에 나오는 내용을 한절로 압축시켜 놓은 구절입니다. 사무엘하 11장에 내용은 다윗과 밧세바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역대기 기자는 다윗이 밧세바와 저질렀던 일을 슬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 전체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사무엘하 11장에 다윗이 밧세바와 저질렀던 추악하고 무서운 죄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무엘하 11장에서 밧세바와 간음죄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인 우리아를 전장의 앞에 세워 죽였습니다. 네 이웃의 집이나 네 이웃의 아내,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계명도 범했습니다. 사무엘하 11장 한 장에서 십계명 중 세 가지나 범하는 중대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 큰 죄의 시작이 1절 말씀입니다. “해가 바뀌어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요압이 그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서”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었는데 왕이 나가지 않고 요압이 나갔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왕궁에서 낮잠 자고 일어나서 왕궁 옥상 정원을 산책하다가 멀리서 밧세바가 목욕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십계명 중에 세 가지나 범하는 시작은 바로 태만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나가지 않아도 되겠지, 이 정도 전투라면 요압이 처리해도 되겠지”라는 태만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또한 태만의 근본은 교만이었습니다.

교만으로 인한 태만, 그로 인한 죄의 시작이 간음과 살인과 이웃의 아내를 탐내는 것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번 탄력을 받은 죄와 악은 더 무서운 죄로 나아가게 됩니다. 2절입니다. “다윗이 그 왕의 머리에서 보석 있는 왕관을 빼앗아 중량을 달아보니 금 한 달란트라 그들의 왕관을 자기 머리에 쓰니라 다윗이 또 그 성에서 노략한 물건을 무수히 내오고”

우리가 아는 다윗은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과 주변국들이 바친 많은 조공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 위한 재료로 삼았습니다. 훗날 그 아들 솔로몬 시대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재료로 창고에 비축하고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밧세바와 사건 이후에 암몬을 복속시키고 얻은 전리품으로 자신의 왕관을 삼았습니다. 전리품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 자신이 취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가 됩니다. 지금까지 다윗은 자기를 위해서 영광을 취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왕이었지만 왕이 아닌 것처럼 살았고 왕이었지만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만 영화롭게 하는 일만 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밧세바 사건으로 죄의 관성에 올라탄 이후로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닌데”라는 마음이 들면 그 때 멈추어야 합니다. 작은 것일수록 멈추기는 용이하고 쉽습니다. 하지만 큰 죄로 옮겨갈수록 내리기도 힘들고 멈추기도 어렵습니다. 다윗이 십계명 중에 세 가지를 범하고 난 이후에 달리는 죄의 탄력을 버텨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리품까지 가져다가 자기 머리에 쓰고 이건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다윗에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4절입니다. “이 후에 블레셋 사람들과 게셀에서 전쟁할 때에” 5절입니다. “다시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할 때에” 6절입니다. “또 가드에서 전쟁할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세 번씩이나 다윗의 주변에서 일어나서 다윗을 위협합니다. 사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나서 주변 모든 나라들을 복속시키고 잠잠하게 만들었습니다. 블레셋 군대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들도 다윗에게 조공을 바쳤습니다. 하지만 다시 블레셋이 일어나서 이스라엘과 다윗을 괴롭게 합니다.

다윗 주변의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 바로서지 못했을 때 하나님은 잠잠하게 하신 나라들을 들어서 다윗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를 괴롭게 하고 힘겹게 하셨습니다. 문제는 블레셋이 아니라 다윗이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면 하나님은 주변국들을 잠잠하게 하시는데 다윗이 하나님 앞에 문제가 있고 악의 관성으로 달려가게 될 때 주변국들 또한 다윗을 괴롭게 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많은 어려움들, 나를 힘들게 하는 블레셋 같은 존재들 때문에 걱정이십니까? 그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입니다. 내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 내가 하나님과 어떤 선한 의지의 관계를 맺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주변에 일어나는 문제는 사실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를 때 주변의 모든 풍랑도 잠잠하게 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셨을 겁니다. 오늘 다윗으로부터 시작된 악의 관성을 보시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결단하는 지혜로운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선한 의지를 가지고 좋은 관성을 유지하며 살겠습니다.

2) 교만과 태만을 버리고 겸손과 성실을 훈련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성실과 선한 의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복된 삶을 살기 원하오니 두 손 잡아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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