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눈앞에 있는 작은 것을 보고 눈앞에 있는 문제 하나만을 처리하기에 급급한 사람은 큰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에 부적합한 사람입니다. 리더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조직을 관리하고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일입니다.
어떤 리더는 눈에 띄는 몇 사람을 가지고 조직 전체를 움직이지만 어떤 리더는 여유 인력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좋은 시스템으로 사람을 발굴하고 세워서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어갑니다. 물론 후자가 탁월한 리더요, 좋은 리더입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일 년에 144경기를 하는데 주전 9명만 가지고 한 시즌을 끌고 갈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런 감독이 있다면 그 감독은 좋은 감독이 아닙니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기량이 떨어질 수도 있고 갑자기 슬럼프가 올 때를 대비해서 상비인력, 예비인력을 발굴해 두었다가 특정한 상황이 되면 그 선수를 그 자리에 배치해서 팀 기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나가는 사람이 좋은 감독입니다. 어떻게 하면 조직을 건강하고 일정한 기량을 유지하도록 사람을 발굴하고 훈련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납니다.
오늘 우리는 다윗의 조직관리를 배웁니다. 다윗의 군대조직입니다. 그의 군대 조직 가운데 최측근 조직을 다윗은 이렇게 유지 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가문의 우두머리와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을 섬기는 관원들이 그들의 숫자대로 반이 나누이니 각 반열이 이만 사천 명씩이라 일 년 동안 달마다 들어가며 나왔으니”
다윗의 최측근 조직은 다윗 주변과 성을 지키고 그가 가는 곳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조직을 유지할 때 탁월한 지휘관 열두 명을 세웠습니다. 지휘관 열두 명 휘하에 각각이만 사천 명씩의 군대를 두었습니다.
징집된 이만 사천 명은 일 년 내내 평생 동안 다윗 주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일 년에 한 달만 다윗 왕과 성을 방어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열한 달은 자기 생업에 종사하다가 징집된 그 한 달만 이만 사천 명이 모여서 방어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첫 번째,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간이 길고 한 달만 징집에 응하면 되었기 때문에 군인들이 불만이 전혀 없었습니다. 집을 떠나고 가족을 떠나 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군인들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나도 왕과 왕궁을 지킨다는 자부심이었습니다. 나도 이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고 왕과 왕의 재산을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효과가 다윗의 최측근 군대조직을 만들어가고 이끌어가는 힘이었습니다.
다윗의 이 조직을 교회에도 적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에 띄는 몇 사람에 의해서만 움직여지는 교회는 좋은 교회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함께 섬기고 함께 봉사해야 좋은 교회입니다. 능력이 있는 몇 사람이 많은 일을 감당함으로 이끌어가는 교회는 일은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비록 혹은 능력이 좀 부족하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열심히 교회를 섬겨 나갈 때 교회는 행복하고 더 좋은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모두가 함께 같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교회를 위해서 봉사하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쉴 수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로 오랜기간 섬겼다면 일 년 정도는 쉴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다시 그 일을 성실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20년, 30년 찬양대에 봉사하고 늘 그 자리에 있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찬양대 자리가 아니라 회중의 자리에 앉아서 우리가 부르는 찬양의 소리가 어떤지 들어봐야 그 다음 그 자리에 앉을 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동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공동체는 기다려주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을 다그치지 말고 잘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함께 갈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무조건 사람을 순환시키지도 않았습니다. 특별한 재능과 기능을 가진 사람은 그 자리에 오래두고 사용했습니다. 32절에서 34절 말씀입니다. “다윗의 숙부 요나단은 지혜가 있어서 모사가 되며 서기관도 되었고 학모니의 아들 여히엘은 왕자들의 수종자가 되었고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었고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벗이 되었고 브나야의 아들 여호야다와 아비아달은 아히도벨의 뒤를 이었고 요압은 왕의 군대 지휘관이 되었더라”
여기서 언급된 사람들은 특별한 재능과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왕의 벗, 왕의 모사, 왕의 자녀를 가르치는 일, 왕의 군대 장관으로 평생을 그 일에 전념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교회 안에도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달란트와 재능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그런 분이 한 자리에 오래 있도록 두는 것도 교회가 가지는 지혜입니다.
사람들은 시기심이 있어서 한 사람이 오랫동안 한 자리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탁월한 재능을 가진 분이라면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그 자리에 오래 두고 교회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 다윗이 군대 조직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교회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훌륭한 리더의 마음을 가지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닫고 그대로 따라 가겠습니다.
2) 교회 공동체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세워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교회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살아가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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