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명절이 되면 집안 어른들을 찾아뵙고 안부를 묻고 평소에 잘 만나지 못한 일가친척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어른들을 오히려 서운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자주 만나지 않다보니 어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특별히 잘해드리지는 못해도 함께 모시고 사는 부모님의 마음은 비교적 잘 이해합니다. 어르신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어떤 것은 싫어하시는지 함께 살면서 알 수 있습니다.
어른들을 공경하는 가장 좋은 길은 그분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해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가장 좋은 길도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해드리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성령과 동행할 때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평생 동행한 사람으로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이새의 막내아들로 들판에서 양을 칠 때부터 그는 하나님이 바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왕이 되고 나서도 그랬고 왕이 되기 전에 사울에게 쫓겨 다니며 어려웠던 시절에도 하나님이 바라는 바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 싫어하시는 것을 해서 하나님께 징계도 받았기에 이렇게 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이제 삶을 마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모습을 아들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줍니다. 본문 2절과 3절입니다. “내가 이미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준비하였나니 곧 기구를 만들 금과 은과 놋과 철과 나무와 또 마노와 가공할 검은 보석과 채석과 다른 모든 보석과 옥돌이 매우 많으며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그는 일평생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본을 보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성전건축을 하나님께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이 일을 이룰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전 건축을 아들에게 미루지 않았습니다. 그는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 누구보다 앞장섰고 누구보다 본을 보였습니다. 열심히 금과 은과 보석을 모았고 솔로몬 때에는 편안하게 성전건축을 이룰 수 있도록 앞장서서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믿음의 위인들 중에 뒤로 물러서서 하나님께 칭찬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앞장섰고 본을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백성들에게 본을 보였고 자식들에게 본이 되었고 함께 한 공동체 백성들 앞에서 뛰어가고 달려가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선한 목자가 되셔서 양들 앞에서 십자가의 길을 먼저 걸어가셨습니다. 양들을 앞장세워놓고 너희들이 먼저 가보라고 하신 주님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데 좋은 일, 선한 일,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있어서는 앞장서시기를 바랍니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눈치 보지 마시고 이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 생각되면 깃대를 들고 앞장서서 먼저 달려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다윗이 하나님 마음을 기쁘게 한 것은 본문 5절입니다. “금, 은그릇을 만들며 장인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쓰게 하였노니 오늘 누가 즐거이 손에 채워 여호와께 드리겠느냐 하는지라”
5절 말씀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오늘’이라는 말입니다. 다윗은 ‘오늘’ 일하기를 즐겨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룬 법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하나님의 영광이 되면 그 일을 했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되면 즉시 행동했고 그 자리에서 일을 행했습니다.
골리앗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을 모욕할 때 그는 정식 군인이 아니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골리앗을 보고 내일로 미룰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 이새에게 달려가서 허락받고 올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는 당장 골리앗과 싸우러 나갔습니다.
오늘 우리도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일이라고 여겨지면 내일로 미루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길이 하나님께 칭찬받고 쓰임 받고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 될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미룬 적이 없습니다.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기만 하면 즉시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9장에는 삭개오를 만난 예수님이 나옵니다. 주님은 삭개오의 고백을 들으시고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백성들의 세금을 착복한 세리의 구원을 내일로 미루지 않으시고 그의 고백을 들으신 즉시 구원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서 지금 즉시 주의 일에 힘써야 합니다.
9절입니다.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
백성들이 자원하여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성전을 하나님께 지어 드리기 위해서 다윗왕도 기뻐하고 백성들도 자원하여 드렸습니다. 다윗뿐만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9절에서 보듯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세 번째 길은 자원함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로부터 강요받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마음을 다해서 자원함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시간의 헌신, 물질의 헌신, 마음의 헌신, 육체의 헌신 등 모든 헌신은 자원해서 기쁨으로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다윗이 걸어간 길을 잘 살펴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범을 즉시, 자원함으로 실천하겠습니다.
2)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이 목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과 기쁨이 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부족한 영혼을 충만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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