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춘기를 심하게 앓는 자녀를 둔 부모의 심정은 복잡합니다. 그런 아들이 아니었는데 그런 딸이 아니었는데 말도 거칠어지고 행동도 심하게 하고 부모가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사춘기의 열병을 앓는 자녀들을 보면 속수무책입니다.
사춘기 시절을 보내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중요한 시절이고 사춘기 시절에 나쁜 환경과 만나거나 나쁜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그 폭발력과 파괴력이 더 심해져서 인생전체가 흔들립니다. 하지만 사춘기 시절에 부모가 울타리를 넓게 쳐주고 믿어주고 신뢰하고 격려해준다면 자녀들은 사춘기의 열병을 극복하고 오히려 부모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한 인간이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 육체적, 정신적 사춘기라면 신앙인에게도 영적인 사춘기가 있습니다. 믿음 생활 잘 하다가 갑자기 하나님 존재에 대한 의심이 들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허무해질 때가 영적인 사춘기 입니다.
그 때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여럿이 함께 그의 문제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때로는 격려해주고 때로는 모르는 척 해주기도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영적인 사춘기를 신앙적 억압 가운데 보내거나 방임 가운데 보내면 돌이킬 수 없는 영적 데미지를 입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요아스는 신앙의 사춘기를 억압으로 잘 보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를 억압하고 짓누르던 것이 벗겨졌을 때 그는 걷잡을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2절 말씀입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며”
요아스와 제사장 여호야다는 특수한 관계입니다. 요아스는 왕이 될 때 7살 이었습니다. 그의 할머니 아달랴가 왕의 후손들을 진멸하고 여왕이 되었습니다. 그 때 고모의 손에 의해서 살아남았습니다. 그가 바로 요아스였습니다. 고모는 남편인 제사장 여호야다에게 그를 맡겼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는 이 아이를 받아서 6년 동안 성전에서 길렀습니다. 6년이 지난 후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아달랴를 축출하는 시도를 했고 성공했습니다.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7살에 왕으로 세운 후에 마음에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이 아이를 왕으로 세웠으니 신앙 안에서 열심히 키워야 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여호야다는 섭정을 합니다. 그러나 너무 심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요아스는 아이였고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부모가 모두 죽고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고모부와 고모 밖에 없는 아이였습니다. 비록 왕이라 하지만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제사장 여호야다는 자신의 강한 신념으로 요아스를 신앙으로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과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오늘 읽은 2절 말씀처럼 제사장 여호야다가 사는 날 동안에는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그가 죽은 후가 문제였습니다.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 요아스는 믿음의 길을 떠납니다. 17절, 18절 말씀입니다.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 유다 방백들이 와서 왕에게 절하매 왕이 그들의 말을 듣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겼으므로 그 죄로 말미암아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니라”
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은 후 유다의 방백들이 와서 왕을 꾀었는데 그 말에 금방 넘어갑니다. 아세라 목상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는 악을 요아스가 행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신실함은 사라지고 여호야다가 죽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서 그를 책망 하십니다. 선지자는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였습니다. 스가랴는 요아스의 고종 사촌이었습니다. 스가랴가 왕에게 책망합니다. 그의 책망을 대하는 왕의 자세가 어떠합니까? 20절과 21절입니다. “이에 하나님의 영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감동시키시매 그가 백성 앞에 높이 서서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스스로 형통하지 못하게 하느냐 하셨나니 너희가 여호와를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버리셨느니라 하나 무리가 함께 꾀하고 왕의 명령을 따라 그를 여호와의 전 뜰 안에서 돌로 쳐죽였더라”
심각한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아달랴의 칼끝에서 살아남은 그를 성전에서 길러주고 왕으로 세운 고모부의 아들 스가랴를 여호와의 전 안에서 돌로 쳐 죽이는 무자비한 일을 요아스가 행하고 말았습니다. 자기를 길러주었지만 영적인 억압을 행한 여호야다에 대한 반감이 스가랴에게 향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 사춘기 시절 적절하게 밀고 당기기를 하지 못한 여호야다의 잘못일 수 있습니다.
그의 무서운 죄로 인하여 요아스는 아람왕의 군대에게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부상을 입은 채로 신하의 손에 의해서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성에 장사되었으나 열 왕의 묘실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사춘기 자녀들을 어떻게 길러야 되겠습니까? 우리 주변에 신앙의 사춘기를 겪는 사람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겠습니까? 울타리를 넓게 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줄을 길게 잡아주고 기다려 주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강한 질책도 필요하지만 모른 척 해주는 것도 필요하고 기도해주고 믿어주고 신뢰하고 영적인 훈련을 함께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믿음 생활 잘 하는 자로 성장하게 된 것은 우리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다려준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고 적절하게 훈육해 준 부모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자녀들과 믿음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믿음이 어린 자들을 향하여 여호야다와 요아스의 교훈을 잘 새기시고 우리의 갈 길을 모색하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강한 억압으로 영적인 사춘기를 다스리지 않겠습니다.
2) 믿음의 길을 잘 안내하는 스승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기다려주시고 믿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같이 영적인 사춘기를 겪는 이들을 그렇게 신뢰하는 믿음을 가지도록 도와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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