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자녀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가정은 전통적인 역할 분담을 잘 하는 가정입니다. 아버지는 경제활동을 하고 어머니는 살림을 하며 자녀를 잘 돌보는 가정이 자녀들에게 가장 안정감을 주는 구조입니다.
비록 무뚝뚝하고 무섭기는 하지만 속정이 깊으신 아버지와 말썽 부리는 자녀들을 기다림과 참을성으로 인내하시고 품어주는 어머니의 인자하고 사랑 많은 모습이 자녀들에게 큰 귀감을 주고 감동을 주는 것이 전통적 가정의 모습입니다. 그런 가정에서 자라난 자녀들은 좌우로 치우침이 없이 반듯하게 자랍니다.
교회도 역시 모든 직분자들이 자신의 위치와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열심히 감당할 때 모든 성도들은 안정을 누리게 됩니다. 목회자는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고 기도하고 성도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고 교회 중직들은 저마다 맡은 일에서 성실하게 그 일을 감당하고 모든 직분자들은 주신 달란트를 따라서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섬겨가는 일에 집중할 때 교회는 하나님 안에서 아름답게 발전하고 성장해 나갑니다. 나의 영역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자리에 마음을 두게 될 때 교회는 혼란해집니다. 교회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가운데 들어가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웃시야 왕은 자신의 자리와 해야 할 일 이상을 넘나드는 위험한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웃시야는 유다의 왕이 되어서 52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웃시야 시대는 강력한 국력, 정치력, 군사력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웃시야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고 가드 성벽과 야브네 성벽과 아스돗 성벽을 헐고 아스돗 땅과 블레셋 사람들 가운데에 성읍들을 건축하매”
남유다의 숙적이었던 블레셋을 웃시야 왕이 제압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블레셋은 수백 년, 이상 유다를 힘들게 한 민족입니다. 힘이 강할 때는 그들을 복속시키기도 했으나 힘이 약할 때는 가장 힘든 나라가 블레셋이었습니다. 그러나 웃시야 시대에는 이들을 제압했습니다. 8절을 보겠습니다. “암몬 사람들이 웃시야에게 조공을 바치매 웃시야가 매우 강성하여 이름이 애굽 변방까지 퍼졌더라”
암몬 사람들까지 웃시야 왕에게 조공을 바치는 믿지 못할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어서 10절입니다. “또 광야에 망대를 세우고 물웅덩이를 많이 파고 고원과 평지에 가축을 많이 길렀으며 또 여러 산과 좋은 밭에 농부와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을 두었으니 농사를 좋아함이었더라”
농사를 좋아하는 성군이었습니다. 농사를 좋아하다보니 백성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백성들을 잘 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광야에 망대도 세우고 물웅덩이도 파고 농사할 수 있도록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많은 백성들이 부유하고 윤택하게 사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된 것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이었다고 기록합니다. 15절입니다. “또 예루살렘에서 재주 있는 사람들에게 무기를 고안하게 하여 망대와 성곽 위에 두어 화살과 큰 돌을 쏘고 던지게 하였으니 그의 이름이 멀리 퍼짐은 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짐이었더라”
‘기이한 도우심’은 사람의 지혜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도우심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설명할 수 없는 도우심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블레셋과 암몬을 복속시키고 왕의 이름이 변방까지 퍼지고 백성들의 삶이 윤택해짐으로 백성들은 날이 갈수록 웃시야 왕을 칭송하게 됩니다. 왕의 마음 속에는 어느새 교만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왕은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데 한 가지 마음대로 못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사장이었습니다. 오히려 제사장이 왕에게 충고합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이것을 원하십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 되고 초심을 가졌을 때는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왕은 직접 하나님께 분향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보겠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하나님께 직접 여쭈어 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그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말았습니다. 16절입니다.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민수기 16장 40절에 보면 대제사장 아론의 자손들만 하나님에게 분향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습니다. 아론의 자손 이외에 다른 이들이 분향하는 것은 율법에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왕은 점점 강성하여지매 마음이 교만해졌습니다. 거칠 것이 없어졌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아무도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데 제사장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왕은 자신의 영역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영역과 직분과 현장을 넘나들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왕에게 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그 일은 안 된다고 말합니다. 18절 말씀입니다. “웃시야 왕 곁에 서서 그에게 이르되 웃시야여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은 왕이 할 바가 아니요 오직 분향하기 위하여 구별함을 받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할 바니 성소에서 나가소서 왕이 범죄하였으니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영광을 얻지 못하리이다”
제사장 아사랴는 자신의 자리를 굳게 지킨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제사장으로 하나님의 성전에서 분향하는 일은 율법에 허락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살기등등한 왕에게 직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왕은 제사장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화를 냅니다. 화를 내는 순간 이마에 나병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징벌하시고 치신 결과입니다. 19절입니다. “웃시야가 손으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 하다가 화를 내니 그가 제사장에게 화를 낼 때에 여호와의 전 안 향단 곁 제사장들 앞에서 그의 이마에 나병이 생긴지라”
하나님께서 이렇게 즉각적인 심판을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가 교만해졌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교만 때문에 제사장의 자리까지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교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직분 받을 때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리를 지키고 감당하기에도 부족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이 잘 되고 순탄해질 때 자신의 자리를 넘어서 남의 자리까지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웃시야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거울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강성해 질 때 오히려 더 겸손해지고 하나님 앞에 겸허히 엎드려 초심을 붙잡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를 잘 지키겠습니다.
2) 다른 자리를 넘보고 욕심내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원하시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사람이 되기 원하오니 아버지의 뜻대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36 | (역대하 36장) 실패, 그 이후 | 정지훈 | 2018-07-27 | 1163 |
35 | (역대하 35장) 요시야의 유월절 | 정지훈 | 2018-07-26 | 1270 |
34 | (역대하 34장) 숨겨진 기록 | 정지훈 | 2018-07-25 | 1222 |
33 | (역대하 33장) 므낫세처럼 돌아오라 | 정지훈 | 2018-07-24 | 1192 |
32 | (역대하 32장)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 정지훈 | 2018-07-23 | 1234 |
31 | (역대하 31장) 은혜 공동체 | 정지훈 | 2018-07-20 | 1309 |
30 | (역대하 30장) 좋으신 하나님 | 정지훈 | 2018-07-19 | 1603 |
29 | (역대하 29장) 개혁은 이렇게 | 정지훈 | 2018-07-18 | 1161 |
28 | (역대하 28장) 악한 시대, 빛나는 별 | 정지훈 | 2018-07-17 | 1097 |
27 | (역대하 27장) 지혜로운 사람, 강한 사람 | 정지훈 | 2018-07-16 | 1309 |
26 | (역대하 26장) 자리를 지킵시다 | 정지훈 | 2018-07-13 | 1138 |
25 | (역대하 25장) 분열된 마음 | 정지훈 | 2018-07-12 | 1334 |
24 | (역대하 24장) 사춘기를 대하는 방법 | 정지훈 | 2018-07-11 | 1009 |
23 | (역대하 23장) 용기를 냅시다 | 정지훈 | 2018-07-10 | 1443 |
22 | (역대하 22장) 일파만파 | 정지훈 | 2018-07-09 | 10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