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역대하 34장) 숨겨진 기록
2018-07-25 07:14:54
정지훈
조회수   1223

1. 말씀묵상

성경을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해서 나올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4복음서는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 비슷한 내용들을 네 번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와 신명기에도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됩니다. 역대기와 열왕기도 같은 비슷한 내용이 반복해서 기록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비슷한 내용을 반복했을까? ‘한 가지 이야기로 통일하면 분량도 줄어들어서 읽기도 좋았을텐데’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직 성경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4복음서만 하더라도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관점이 다르게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보고 듣는 관점이 모두 다릅니다. 만약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중에 한 복음서만 우리에게 주어졌다면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서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4복음서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판을 기록한 복음서의 내용을 보면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재판부터 예수님이 마지막 잡히시던 날 밤에 이곳저곳 다니신 것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가복음은 부분적으로 생략해서 기록합니다. 오병이어 사건만 보더라도 요한은 예수께서 빌립에게 친히 물어 보시고 어린아이가 직접 도시락을 가지고 나온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음서에서는 그 내용들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4복음서가 함께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축복인 것입니다. 

출애굽기와 신명기는 거의 비슷한 역사적 기록입니다. 하지만 깊이 살펴보면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역사적 기록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고 신명기는 지도자 모세의 관점에서 출애굽을 회고하는 책입니다. 열왕기는 실록처럼 사실로써의 기록을 기록하나 역대기는 이스라엘 후손들을 위한 역사교육용 기록입니다. 그러므로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도 유다왕 요시야의 사역 가운데 열왕기에는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열왕기의 내용을 보면 요시야가 8세에 왕이 되고 18년 동안 어머니의 섭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6살이 되어서 종교개혁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8세에 왕이 되고 26살이 될 때까지의 행적을 열왕기에는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대기 말씀에는 18년간 가운데 한두 가지 그의 행적을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아직도 어렸을 때 곧 왕위에 있은 지 팔 년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고 제십이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그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리매”

그가 8세에 왕이 되고 8년이 지나서 16세에 한 일입니다.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았더라’는 말씀은 왕이 된 후 8년 동안 어머니의 신앙교육을 잘 받아서 16살이 되니 비로소 독립적인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나이로 치면 16세쯤 되면 유아세례 받은 아이가 입교할 시기입니다. 유아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세례 받을 시기입니다. 홀로서는 독립신앙을 요시야 왕도 16세에 가졌습니다. 어머니의 신앙교육의 힘으로 그는 8년 동안 훈련을 잘 받아서 16세가 되니 홀로 서는 독립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행적 가운데 또 한 가지를 보겠습니다. 왕이 된 후 12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8세에 왕이 되었으니까 20살입니다. 스무 살이 되자 그가 한 일은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렸습니다.
 
스무 살은 성인이 되는 시점입니다. 레위인들도 스무 살부터 성전의 일을 맡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독립적인 신앙인격으로 인정받는 때는 스무 살부터입니다. 요시야 왕도 20세가 되고 나서야 독립적인 신앙인격으로 성인이 되어서 남유다에 있는 우상들을 훼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성전정화와 우상박멸이 6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8절을 보겠습니다.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에 그 땅과 성전을 정결하게 하기를 마치고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려 하여 아살랴의 아들 사반과 시장 마아세야와 서기관 요아하스의 아들 요아를 보낸지라”

그가 스무 살 때 우상을 제거하기 시작해서 스물여섯까지 우상제거를 완전히 마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열왕기가 기록하지 않는 역대기에만 나오는 요시야의 행적입니다. 우리가 이 내용을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어릴 때 신앙훈련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스무 살 미만의 신앙교육은 교회학교에서 이루어집니다. 요시야 왕의 어린 시절의 신앙교육은 그의 어머니가 도맡았습니다. 스무 살 이전까지 그는 엄청난 일을 했습니다. 다윗의 행위처럼 하나님 앞에 바르고 정직하게 살겠다고 결단한 것이 16세였고 우상을 제거한 것이 20살이었습니다.

우리 가정에 어린 생명들, 교회학교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신앙훈련을 잘 받아서 요시야 왕처럼 우상을 훼파하는 놀라운 일들이 그들의 인생에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요시야는 왕이 되고나서 종교개혁을 시작하고 성전을 수리하면서 성경책을 발견했습니다.

​율법을 발견하고 읽어보니 남유다는 이렇게 살면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 궁금해 하며 여선지자 훌다에게 사람을 보냅니다. 요시야 왕 시절에 함께 활동했던 선지자 중에는 예레미야도 있었고 스바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은 여선지자 훌다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이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 여쭈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선지 훌다는 하나님께 여쭈어 보고 하나님의 마음을 들려줍니다. 두 가지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하나는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 나라가 완전히 멸망할 것이고 두 번째는 요시야 왕이 살아서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며 하나님이 왕을 평안히 조상들의 묘실에 들어가게 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요시야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그는 우상을 제거하고 다윗처럼 마음을 정결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멸망을 막을 수 없다는 자괴감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는 왕으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헌신과 수고를 다 하고 있습니다. 33절입니다. “이와 같이 요시야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모든 땅에서 가증한 것들을 다 제거하여 버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으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였으므로 요시야가 사는 날에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그는 혹시 하나님의 뜻을 돌이킬 수 있을까 해서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살고 백성들도 여호와 앞에 살아가도록 강권해서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혹시나 돌이킬 수 있을까 해서 순전하고 깨끗하게 살았습니다.

열왕기가 기록하지 않고 있는 역대기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교훈은 어린 시절 신앙훈련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고된 심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요시야의 믿음이 우리의 믿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서 신실하고 정결하게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자녀들과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신앙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겠습니다.

2)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믿음을 가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요시야처럼 순수하고 열정을 다해 주님을 따르게 원하오니 마음과 생각을 붙드시고 주장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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