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에스더 4장) 자리값 하는 사람
2018-09-04 06:52:00
정지훈
조회수   1088

1. 말씀묵상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어떤 사람은 말단인데 마치 임원처럼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받은 월급만큼만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리보다 못하게 일하면서 남에게 무임승차해서 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성실하게 일하지 않느냐고 충고를 하면 나중에 임원이 되면 그때 제대로 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교역자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교육전도사인데 마치 담임목사처럼 열심히 교회를 돌보고 부서를 돌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가 해야 할 일만 하고 선을 그어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중에 더 책임 있는 자리에 가면 그 때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책임 있는 중요한 자리에 간다 하더라도 습관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가더라도 성실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가더라도 열정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가더라도 대충 일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합니다. 역할은 바뀐다 하더라도 책임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나오는 에스더는 그가 있는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기 일을 200%이상 감당했던 사람입니다. 유대인들이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모든 유대인들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하만은 자존심이 상했고 왕은 돈이 필요해서 서로 결탁했습니다. 악의 거대한 연합 때문에 유대인들은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 모르드개는 무엇이라도 해야 되었기에 왕궁에 있는 조카딸 에스더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제 네가 왕에게 나아가서 이런 상황을 소상히 아뢰어서 우리 민족이 진멸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청원합니다. 삼촌으로서 당연히 이렇게 부탁해야 되는 일이고 이 방법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이 전갈을 받은 에스더는 페르시아 왕실의 법도를 전합니다. 누구든지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왕 앞에 나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으며 왕이 혹시라도 은혜를 베풀어 금 지팡이를 내밀지 않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전합니다. 에스더는 지금 왕 앞에 나아가지 못한지 이미 30일이었습니다. 11절입니다.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에스더의 전갈을 회신으로 받은 모르드개는 더 강력한 말로 에스더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13절, 14절입니다.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유대인 포로로 잡혀왔던 집안의 가난한 여자 아이 에스더가 제국의 왕후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얻은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 때를 위함인데 이 때를 놓치면 너는 자리 값을 못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삼촌의 경고를 받아 든 에스더는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왕후의 자리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에스더는 깊이 묵상한 뒤에 삼촌에게 회신을 보냅니다. 16절입니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이 위대한 결단은 한 순간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에스더가 어려서 삼촌 집에서 양육 받을 때  부터 그녀는 자기 자리에 넘치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었기에 이 상황 앞에서 왕후의 자리와 목숨을 걸고서라도 민족을 위하여 탄원하겠다는 결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드개 역시 에스더의 성품과 열정을 잘 알기에 강권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풍전등화와 같은 민족의 위기 앞에서 결단했습니다. “내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여기서 내가 죽는다하더라도 나는 왕 앞에 나가서 민족의 위기를 고해야 한다.”는 강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사명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왜 이 자리에 있게 하시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살아야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오늘 이 자리에 있게 한 이유, 하나님이 나에게 직분을 주신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리 값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역사적 사명 앞에 우리를 세우신 이유는 분명한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매순간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를 왜 이 자리에 세우셨습니까? 나에게 왜 교회 중직이라는 이름을 주셨습니까? 하나님이 주셨다면 뜻이 있을 것인데 과연 나는 이 직분에 맞는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훗날 하나님 앞에 가서 네가 서 있었던 자리가 어떤 자리인줄 아느냐?“라는 하나님의 책망에 직면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더에게 왕후의 자리를 주신 것은 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이었다는 사실을 그녀는 깨달았습니다.

에스더 뿐 아니라 모르드개와 모든 유대인들은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행했던 사람들입니다. 에스더는 왕 앞에 나가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탄원하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왕 앞에 나갔습니다. 모르드개는 모든 유대인들을 모으고 에스더가 부탁한대로 금식기도를 권면했습니다. 백성들은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기에 왕 앞에 나갈 결심을 한 에스더를 위해서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백성들은 기도하고 모르드개는 백성들을 모으고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성실하게 그 일을 감당했던 유대인들을 하나님은 그냥 보고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일과 직분을 주신 이유를 하나님께 물어보시고 넘치는 열정으로 성실하게 그 일을 감당하시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일터와 교회와 가정과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 가득하게 넘칠 줄로 믿습니다.

 

2. 실천다짐

1) 부르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2) 사명을 미루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부르심을 귀하게 여기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 원하오니 상황과 환경을 주장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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