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에스더 6장) 하나님이 높여 주십니다
2018-09-06 06:39:38
정지훈
조회수   1151

1. 말씀묵상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개인 PR시대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알리고 홍보해야 살아남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고 뒤쳐진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과시하기 원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세상에 포장해서 알리기에 힘씁니다. 그런 추세에 날개를 달고 기름을 부은 것이 인터넷과 개인 SNS의 발전이었습니다. 요즘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서 언제든지 자기를 홍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런 SNS 매체를 접하다보면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이건 너무 과하게 꾸민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보다는 거짓과 위선으로 과장하기를 좋아하고 없던 이야기를 꾸며서 올리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를 누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거짓되고 위선된 자기 홍보는 서서히 민낯을 드러내게 되어있습니다.

이 시대가 아무리 SNS로 자기를 홍보하는 시대라 하더라도 입소문이 가장 정확합니다. 입소문을 타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인식에 각인되고 알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자기 입으로 스스로를 홍보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거품이 빠지고 남이 나를 높여주어야 진짜가 됩니다. 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나를 높여주어야 우리가 존귀히 여김을 받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모르드개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에스더 2장에 보면 그는 왕과 나라를 위해서 큰 공을 세운 사람이었습니다. 대궐 문지기로 일하면서 빅단과 데레스라는 사람이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그 일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모르드개의 고발로 사실이 드러나고 빅단과 데레스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보통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나면 공을 세운 사람에게 보상을 하지만 모르드개는 그 일에 대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하만이 모르드개를 비롯해서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려하는 음모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과거의 공을 내세워 탄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한 일은 묻어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큰일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이것이 그렇게 칭찬 받을만한 일인지에 대한 자기 의문이 있었습니다. 문지기로서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왕의 궁궐을 지키는 문지기로서 이 일을 들었으니 고발해야 되고 왕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당연히 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일 이후에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왕이 잠이 오지 않아서 역대 궁중일기를 보았습니다. 자신도 잊고 있었던 일을 기억했습니다. 빅단과 데레스가 왕을 암살하려고 한 음모, 그리고 모르드개의 공으로 음모를 제거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왕은 신하들에게 묻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 모르드개에게 상을 내린 일이 있느냐?” 신하들이 그런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왕은 큰 상을 내려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만을 불러서 묻습니다. “네가 생각하기에 왕이 가장 존귀히 여기는 신하를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하만은 자기에게 상을 내리려 하는 줄 알고 왕의 옷과 왕이 타는 말과 왕관을 씌워서 백성들 앞을 행진하게 하라고 말해 줍니다. 그러자 왕이 생각지도 않았던 말을 합니다. 지금 나가서 모르드개를 그렇게 해 주라고 말했습니다. 왕의 명령이라 할 수 없어서 하만은 모르드개를 존귀하게 하여 백성들 앞에 행진하게 했습니다. 11절입니다.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우리가 이 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하나님이 존귀하게 하셔야 진짜라는 사실입니다. 자기 입으로 자신의 선행을 칭찬하고 높이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살이 붙어서 거짓말이 되고 위선이 됩니다. 하지만 모르드개처럼 자신이 행한 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서 높여주십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그 때가 아니라 지금 이 때,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왕궁에 입궐하려는 이 때였습니다. 원수 하만 앞에서 그를 높여서 사람들에게 존귀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타이밍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작은 일을 하고도 당장 칭찬 받으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원망하고 낙심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눈여겨보시고 귀담아 듣고 계시고 마음에 새기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잘 기억하고 계셨다가 적절한 타이밍,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실 때 높이 들어서 존귀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그 옛날 다윗도 아버지 이새의 집에서 양을 치는 목동으로 살았습니다. 그의 중심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중심에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을 아시고 때가 되매 그를 높여 기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사십 년간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를 찾아가셔서 하나님이 때가 되매 높여주시고 하나님의 때에 그를 존귀하게 해 주셨습니다. 부디 오늘도 우리가 하는 선한 일을 하나님께서 알아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자기 자랑을 멈추겠습니다.

2) 하나님이 높여 주시는 때를 잠잠히 기다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성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언약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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