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에스더 9장) 기억을 전승합시다
2018-09-11 07:07:29
정지훈
조회수   1169

1. 말씀묵상

우리는 많은 기념일을 기억하고 지키며 살아갑니다. 결혼기념일은 처음 사랑을 기억하고 혹시라도 지금 그 사랑이 식어버렸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생일은 낳아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을 떠올리고 나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드립니다. 전통적인 기념일 외에도 요즘 젊은이들이 즐기는 상업적인 기념일도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기념일에서 핵심은 기억입니다. 기억을 되살려 오늘의 우리를 새롭게 하자는 것이 기념일의 목적입니다.

세상의 기념일과는 다르지만 교회에서는 전통적인으로 교회력을 따라 지킵니다. 세상의 달력은 태양력이지만 교회는 교회력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한 해의 시작이 1월 1일이지만 교회력의 시작은 대림절로부터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로부터 교회력의 달력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대림절을 보내고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성탄절이 지나고 나면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합니다.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의 기간을 경건하게 지나고 나면 고난주간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성 금요일은 고난주간의 정점입니다. 그 후에 부활주일입니다. 부활주일 후 7주를 보내면 성령강림절을 맞이합니다. 교회력은 중심에 예수님이 있으며 주님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 교회력의 핵심입니다.

이렇게 특별한 교회의 절기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더 중요한 일상적인 교회력을 보내고 있는데 바로 주일날입니다. 주일날은 매 주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에 주일의 의미를 흘려버립니다. 주일날은 말 그대로 주의 날입니다. 주님이 주인이 되는 날이 바로 주일날 입니다. 예수님께서 금요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날, 그래서 주일날은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간직하는 날입니다. 그 날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 예수님이시고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일날을 예수님을 기억하는 날로 삼지 못하고 우리가 주인이 되어서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이 주인 되고 사람이 그날을 좌우해서는 곤란합니다. 주일날을 보낼 때는 예수님이 주인 되시고 예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기쁘게 보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보면 유대인들의 부림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가장 큰 적이었던 하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려고 만들어 두었던 나무에 그가 달렸습니다. 하만이 제비뽑아서 유대인들을 죽이려고 한 그 날, 바로 아달월 십삼일은 페르시아 사람들이 죽는 날이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대적들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에 유대인들은 잔치를 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슬픔을 바꾸어 기쁨이 되게 하시고 눈물이 변해서 잔치가 되게 하셨습니다. 온 페르시아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모두 거리에 뛰어 나와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이 일을 전해 듣고 이 잔치는 한 해만 하고 그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대대로 이어나갈 잔치로 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20절과 21절입니다.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은 앞으로 유대인들의 역사가 다하는 그날까지 모든 후세대들에게 지켜야 할 대대의 규례로 삼으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할 의미가 충분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큰 위험이 바뀌어 기쁨의 잔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22절입니다.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이때부터 시작된 부림절 행사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유대인들의 부림절 행사는 에스더서를 낭독하면서 시작됩니다. 백성들을 모아놓고 에스더서를 읽어줍니다. 성경을 읽고 나면 백성들이 잔치를 합니다. 먹을 것을 함께 나누고 각 집마다 가장 귀한 것을 가지고 뛰어 나와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냅니다. 선물을 가지고 나와서 교환합니다. 오늘 말씀에 기록된 대로 그 지역에 있는 가난한 자들을 돕고 구제합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부림절 행사입니다.

유대인들은 나라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오늘날까지 이 잔치를 행하면서 악의 세력에서부터 벗어난 날을 기억했습니다. 이들이 1박 2일의 부림절 잔치를 하면서 어떤 마음을 가졌겠습니까? 랍비가 에스더서를 읽어줄 때 그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기억했을 것입니다.

어떤 악의 세력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어떤 악의 거대한 손길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거대한 악에 맞서서 싸울 현실적 힘이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금식하고 기도하고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명을 보전해 주신다는 위대한 경험을 그들은 부림절 행사를 통해서 기억하고 전승했던 것입니다.

당대의 기억으로만 남기지 않고 후세까지 그 기억을 전승하는 유대인들의 놀라운 기억의 전승이 오늘날 그들을 강대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들의 이런 기억은 현대까지 이어졌습니다. 나치의 악의 세력에 대항해서 그들은 굴복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이 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런 기억의 전승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놀라운 기억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신앙의 기억들을 한두 가지는 가지고 있습니다. 가슴에만 품어주지 마시고 자손들에게 이 기억을 흘려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때 우리 자녀들은 하만과 같은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하만과 같은 악의 세력을 만날 때도 낙심하지 않고 대항해서 승리하고 이겨낼 것입니다. 부모 세대의 기억으로만 남겨두지 마시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기억을 전승하는 귀한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의 기억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2)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과거 승리의 기억으로 극복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승리를 주신 하나님, 승리의 하나님을 기억하며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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