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최근에 어떤 여배우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그 여배우는 최근 새로운 작품에 출연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는 배우였습니다. 진행자가 여배우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20대, 30대, 40대를 거치며 전혀 다른 배역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여배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아가 밖으로 표현되는 것일 뿐입니다. 감독님은 내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해서 배역을 주고 저는 충실하게 연기할 뿐입니다.”
저는 그 인터뷰를 보면서 우문현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은 자기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 속에 없었던 것이 밖으로 나타날 수는 없습니다. 없는 것을 억지로 끌어내는 일은 고통만 따를 뿐입니다. 결국은 자기 속에 내재되어 있는 또 다른 자아가 밖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이 중요하고 마음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행동과 말과 표정은 그 뿌리를 찾아 들어가 보면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 밖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마음에 품고 계신 것을 밖으로 나타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뿌리를 ‘인자하심’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마음 깊숙한 곳에 인자하심이 자리 잡고 있으며 1절에서 26절까지 하나님의 성품을 스물여섯 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외형적인 모습이 스물여섯 가지로 다르게 나타나지만 사실은 하나님 마음의 뿌리는 인자하심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시편은 세 덩어리로 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것도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이며, 구원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신 이유도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이라고 노래합니다.
먼저 시인은 창조하신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6절에서 9절까지입니다.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7절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8절 “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9절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하나님의 창조의 권능을 노래하는 부분입니다. 온 세상의 창조는 인간이 지어지기 전에 이루어졌으며 하나님의 결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세상의 창조를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빛을 지으시고 땅과 하늘을 지으시고 새와 나무와 동식물을 지으시고 우리 인생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창조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없었더라면 세상은 아직까지 무(無)의 상태로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내쉬는 호흡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도 하나님의 창조 때문에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과 인자하심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를 인정하지 않고 죄를 지었습니다. 그들은 죗값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집트 430년의 종살이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통 받는 그들을 구원하시고 인도해 내십니다. 이른바 출애굽 사건입니다. 11절부터 15절까지입니다. “이스라엘을 그들 중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12절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13절 “홍해를 가르신 이에게 감사하라”, 14절 “이스라엘을 그 가운데로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15절 “바로와 그의 군대를 홍해에 엎드러뜨리신 이에게 감사하라”
하나님께서 주도하신 출애굽 사건을 보면 우리는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출애굽이 불가능했습니다. 어떻게 인간의 힘으로 강력한 바로의 군대와 싸워 이길 수 있겠습니까? 바로의 고집을 꺾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는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었고 교만하고 오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었더라면, 열 가지 재앙이 아니었더라면 바로는 항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강한 손길과 징계로 그는 항복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해방되어 나오며 홍해를 만납니다. 뒤에는 이집트의 군대가 따라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아니었다면 홍해가 어떻게 갈라지고 이집트의 군대가 어떻게 바다에 수장되는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모든 일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이렇게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총과 역사를 하나님의 인자하심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신 이유는 그들을 책임지기 위함입니다. 그들을 고난의 광야 40년 길을 걷게 하신 후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21절과 22절입니다.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곧 그 종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가나안 땅 정복전쟁은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불가능 했습니다. 가나안 백성들의 전력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아니었더라면 가나안 정복전쟁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전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시려고 작정했기 때문에 가나안 땅을 열 두 지파에게 기업으로 나누신 일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스물여섯가지 하나님의 성품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밖에 없다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창조하신 하나님, 구원하신 하나님, 땅을 기업으로 주시는 하나님을 인자하신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그 하나님께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은 감사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의미 있게 살고 있습니다. 내 힘으로 창조가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죄를 지어서 영원한 형벌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 가운데어서 만나주시고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구원은 내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으로 우리는 구원받은 백성들이 된 것입니다. 구원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삶의 터전을 주셨습니다. 먹고 살 수 있게 하시고 삶을 풍성하게 누리게 하셨습니다. 생업의 터전, 삶의 자리를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이 하나님은 인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인자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말이 있다면 감사입니다. 시인이 스물여섯가지 감사로 하나님께 올려 드렸는데 우리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우리는 그 이상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삶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인자하심에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 구원하신 하나님, 삶을 풍성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 입술에는 찬양과 감사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인자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사랑에 힙입어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하루를 아버지의 인자하심에 기대어 살도록 도우시고 힘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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