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시편 139편) 환경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2019-06-24 06:49:00
정지훈
조회수   1450

1. 말씀묵상

환경은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생각, 삶의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환경결정론자들은 환경이 사람들의 인생을 좌우한다고까지 말합니다. 제주도에 가면 바람이 많기 때문에 지붕을 이을 때 제주도에서 나는 풀을 덮고 새끼를 꼬아서 단단하게 지붕을 묶어 둡니다.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추운 북쪽지방으로 갈수록 창을 크게 내지 않습니다. 바람과 추위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유럽 대륙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영국 사람들과 대륙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양태는 아주 다릅니다. 영국은 기후변화가 심해서 비가 자주 내립니다. 영국을 지배한 철학은 경험론이었습니다. 살아보고 경험해보아야 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편적 지식으로 판단하는 것은 경험보다 낫지 못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륙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합리적입니다. 이성과 지성으로 생각하고 판단한 것이 충분히 납득할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륙에서는 합리론자들이 경험론자들보다 득세했습니다. 이처럼 자기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과 터전, 환경에 의해서 철학과 예술도 영향을 받고 달라지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를 지은 다윗이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광야였습니다. 그는 왕궁에서 살았던 시간보다 광야에서 살았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아버지 집에서 양을 치던 어린 시절에도 그는 안전한 집보다 들판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훗날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도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늙어서 아들 압살롬에게 왕위를 찬탈 당했을 때도 다시 광야로 나갔습니다.  그러므로 광야를 빼고는 다윗을 설명할 수 없고 다윗하면 광야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광야는 가도 가도 숨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따라서 광야에서는 사람을 의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숨겨주셔야 하고 적들이 나를 삼키려고 다가올 때도 하나님께서 안전한 곳에 거하게 해주셔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광야는 아주 위험한 곳입니다. 맹수가 나타나기도 하고 독사나 전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광야에서는 하나님께서 시시각각 도우셔야 짐승과 맹수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기후적으로도 광야는 고르지 못합니다. 낮에는 뜨거웠다가 한밤중에는 차갑게 식어버립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건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돌봐주셔야 오랜 세월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광야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그는 광야에서 홀로 하나님과 교제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위험하고 안전하지 못한 곳, 끝도 없는 그 곳에서 그는 깊이 묵상했습니다.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많이 알았고 하나님에 대해서 누구보다 깊이 묵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 시편에서 그가 광야의 영성으로 경험했던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3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광야에서 경험한 하나님은 전지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지하시기 때문에 다윗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아십니다. 사람들은 타인의 마음 속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계획까지도 다 알고 계십니다. 광야에서 다윗은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계획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계획과 마음의 떠오르는 상념들까지도 다 알고 계셨습니다. 다윗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고백하기를 하나님은 나를 지극히 잘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13절 말씀입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다윗의 광야생활은 하나님의 전지하심, 즉 하나님이 나를 잘 알고 계신다는 이 고백으로 귀결되었습니다. 다윗은 이때부터 자신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 앞에 여쭈었습니다. 전쟁에 나갈 때마다 기도하고 의지했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나를 잘 아시오니 제가 잘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를 잘 아시오니 앞으로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겠습니까?” 이렇게 그는 항상 하나님께 여쭐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그가 광야에서 경험한 하나님은 어디서나 계신 하나님이었습니다. 굴속에 들어가도 하나님이 계시고 들판을 달려도 하나님이 계시고 광야 길을 헤매고 다녀도 하나님은 계셨습니다. 7절에서 10절입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서 도주하던 중에 블레셋의 가드왕 아기스에게 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가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깨달았습니다. 내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피한 곳에도 하나님이 계셨고 하나님이 나를 다시 그 사람의 손에서 건지셔서 광야로 이끌어 내셨음을 그는 몸소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이 너무 피곤해서 다른 곳으로 갔지만 하나님은 그곳에도 계셨습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늘에 올라가도 바다 끝에 가도 하나님은 거기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광야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깊이 만났고 전지하신 하나님,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이렇듯 최악의 환경이라고 느꼈던 곳에서 그는 하나님을 가장 깊이 제대로 만났습니다. 

이런 경험은 다윗에게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저주하고 원망하지 마시고 오히려 신앙성장의 계기로 삼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런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가장 많이 보여 주신다는 사실을, 하나님은 환경을 통해서 지금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주어진 환경을 통해서 나를 만나주십니다. 오늘도 우리가 경험하는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경험하고 하나님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2) 환경을 저주하고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주신 환경을 통해서 아버지를 계시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 안에서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댓글

8520 2019-06-24 08:50:35
은혜로우신 하나님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나의 모든 길과 눕는것과 행위를 아시는 주님이심니다 주께서 나를 살펴 보심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환경이 어떠하든지 주를 의뢰하오니 주의 선한 길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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