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시편 143편) 영혼이 눌리고 고통당할 때
2019-06-28 07:05:09
정지훈
조회수   1181

1. 말씀묵상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 평소와 다른 힘을 발휘합니다. 쥐가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일이 있으며 사람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신도 다치는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이 자신과 공동체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드는 일을 보도를 통해서 접합니다. 군부대에서 심한 폭력에 시달리던 사람이 무차별 총기난사를 하는 일도 가끔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감정과 영혼이 눌리게 되면 언젠가는 눌린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감정을 잘 다스려야 되고 눌린 풍선처럼 지나치게 팽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끊임없이 바람을 빼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는 훈련을 통해서 자신과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 상대방을 파괴하고 공동체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편을 지은 다윗도 영혼의 눌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윗을 죽이려는 원수 때문에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합니다. 3절과 4절 말씀입니다.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었나이다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원수가 그를 땅 속에 엎어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두었으며 그의 영혼이 심히 눌리고 참담하였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을 가장 많이 따라다니고 괴롭혔던 원수는 사울이었습니다. 십 수 년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괴롭게 했습니다. 단순히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빼앗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겠습니까? 그는 힘이 없는 사람이었고 다윗과 함께 한 사백 명의 군사들도 권세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이었습니다. 상대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윗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든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죽을 각오를 하고 공격하든지, 이 두 가지를 제외한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선택 모두 자기를 파괴하는 것이고 좋을 것이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다윗은 신앙이 있었기에 하나님 앞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5절 말씀입니다.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나는 곳은 마음의 자리, 생각의 자리입니다. 생각과 마음은 부정적인 생각을 생산하고 확대하는 공장과 같은 곳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마음을 바꾸어서 옛날 좋았던 기억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 옛날 아버지 집에서 양떼를 치면서 행복했던 기억, 하나님을 찬양하며 들판을 뛰어 놀았던 아름다운 기억, 하나님이 그의 인생에 하나하나 응답해 주셨던 동행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마음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희망이 솟아납니다. 그래서 그는 고통 가운데 있었지만 과거 하나님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면 가장 많이 보는 것이 과거에 좋았던 폼(form)이 담긴 비디오입니다. 내가 옛날에 어떤 자세로 운동을 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야구 선수는 어떤 자세로 스윙을 했으며, 어떤 자세로 공을 던졌는지 돌아보고 그 자리로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다윗도 옛날에 좋았던 하나님과의 기억을 되새기며 마음을 청소하는 중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청소한 후에는 마음을 통해서 나오는 말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5절 말씀에 보면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라고 말합니다. 과거에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입으로 고백해내는 것입니다. 마음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충만하면 입은 긍정의 생각을 토해내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과 입을 회복하는 것으로도 부정적인 생각을 상당부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고 싶은 생각, 자신이 죽고 싶은 생각을 가지면 입으로도 죽음밖에 표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면 입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나올 것입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이렇게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영혼이 심하게 눌리고 있다면 과거 영적으로 가장 좋았던 기억들을 되살려 부정적인 생각을 청소하시고 입으로도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읊조리고 찬양하면서 내 입술을 깨끗하게 청소하시 바랍니다. 

이어서 다윗이 한 일입니다. 8절 말씀입니다.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다윗은 지금까지 부정적인 말만 들었습니다. 사울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사울의 군대가 어디에 머물고 있으며 다윗을 포위하고 죽이려고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 보고 받았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귀가 예민해집니다. 사람들의 소문에 예민해집니다. 나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마음과 생각, 인생의 모든 안테나가 그쪽으로만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진정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귀를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향하여 귀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의 말씀을 향하여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세상의 헛된 소문들에는 귀를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를 잡아 죽이려는 원수가 계획하는 일에 대한 소문에 귀를 닫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참 잘한 결정입니다. 그래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말씀이 나를 소성케 하고 말씀이 내 영혼을 새롭게 적셔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말만 듣다보면 영혼이 피폐해지고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그 말씀이 내 영혼을 살아나게 하고 그 말씀을 통해서 믿음이 새롭게 될 것이고 새롭게 된 믿음이 나의 영혼을 수렁에서 건져낼 것입니다. 다윗은 그 귀한 체험과 놀라운 경험을 한 사람입니다. 

부디 우리 영혼이 눌릴 때 하나님의 말씀을 향하여 귀를 여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수많은 소문과 소문이 꼬리를 물고 사람들의 말이 영혼을 피폐하게 하고 갉아먹으려 할지라도 세상의 말에 귀를 닫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열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귀한 은혜를 누리고 경험하는 오늘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어려운 일을 당해서 영혼이 고통받을 때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며 입술을 다스리겠습니다.

2) 세상을 향한 귀를 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귀를 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고통받는 영혼을 위하여 마음과 입술을 청소하게 하시며 말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안에 거하게 하여 주옵소서.

댓글

8520 2019-06-28 08:47:13
아멘 은혜로우신 하나님 세상의 헛된 욕망을 따라 살지 않게하시고 원수들의 조롱의 말에 요동하지 않게 하소서 잠잠히 주의 말씀을 사모하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소망을 갖고 살게하소서 그리할때 주님의 평강이 나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릴것을 믿습니다 귀한 공동체를 주시고 은혜로운 말씀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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