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보면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없이 지혜롭고 인간미 좋고 따뜻한 지킬 박사가 연구를 위해서 약을 먹었습니다. 그 약을 먹고 나서 갑자기 포악한 하이드로 변합니다. 포악한 하이드가 되어서 저지르는 악행이 얼마나 사악한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는 것은 하이드는 꼭꼭 숨겨두었던 지킬 박사의 내면에 있던 또 다른 자신이었습니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인간의 내면에 있는 또 다른 자아가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전합니다. 에덴에서 죄를 짓고 타락한 인간은 내면에 또 다른 자아를 숨겨두고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이런 모습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을 훈련시키고 내면을 연단시켜서 속사람부터 겉 사람까지, 겉과 속이 일치한 사람을 만들고자 애쓰고 계십니다.
공자나 석가는 인간은 무한히 긍정합니다. 우리 인간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서 덕의 경지, 열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은 인간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인간 스스로는 마음을 훈련할 수 없고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훈련은 하나님께 맡깁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훈련시켜서 하나님이 원하는 형상으로 빚어 가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오늘 잠언 말씀도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 마음을 단련하셔서 원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창조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하나님의 전공과목은 사람의 마음을 연단하는 것입니다. 도가니는 은을 연단하고 풀무는 금을 제련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을 연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위인들을 연단하셨습니다.
야곱을 보시기 바랍니다. 야곱의 내면은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를 훈련시켜 나가십니다. 외삼촌 집에 그를 보내시는데 외삼촌 라반은 아주 지독한 사람이었습니다. 라반 아래에서 20년이 넘도록 훈련받습니다. 몸과 마음이 연단을 받으면서 야곱의 마음이 가난해 졌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부자가 되었지만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라반을 교관으로 삼으시고 야곱을 훈련하셔서 야곱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새롭게 빚어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것은 우리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마음의 훈련을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을 잠언기자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하나님이 마음을 연단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가 가난입니다. 물질적인 가난을 주시면서 하나님은 가난에도 자족하는가? 가난에도 화목을 잃지 않는가? 살펴보고 계십니다. 사실 가난은 비참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마음이 너무 상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세상 살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기도 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가난 때문에 인생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그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족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가난하지만 자족하고, 물질적으로 풍성하지 못하지만 함께 나누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훈련을 훌륭하게 통과하는 것입니다. 물질적 고통은 서로를 힘들게 하고 고통 때문에 다툼을 일으키는 것을 하나님은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가난을 통해서 우리들의 마음이 넓어지기를 바라시고 가난하지만 서로 돕고 나누는 마음을 가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 훈련이 끝나고 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질의 축복과 풍성함도 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연단시키는 또 다른 방법은 사람을 통한 겸손의 훈련입니다. 2절 말씀입니다. “슬기로운 종은 부끄러운 짓을 하는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겠고 또 형제들 중에서 유업을 나누어 얻으리라”
종이 되어 주인을 섬기는 것은 유쾌한 경험이 아닙니다. 누가 종이 되고 싶겠습니까? 인격을 가진 인간인데 누구는 종이고 어떤 사람은 상전이 되어서 종을 부리고 있는 것은 종의 입장에서 보면 불쾌한 일입니다. 종이 되어 가장 힘든 일은 아무것도 모르고 천방지축 날뛰는 주인의 아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을 할 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까지 견디고 이겨내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혜를 가지고 불편한 관계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간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형제들 중에서 우리의 분깃과 유업을 나누는 복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연단하는 두 가지 방법. 즉, 가난과 인간관계는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 가운데 가난이든, 인간관계이든 훈련받고 계신 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 훈련의 자리, 마음을 연단하는 자리에서 피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훈련을 믿음으로 이겨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결국 이 훈련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오늘 말씀 20절입니다. “마음이 굽은 자는 복을 얻지 못하고 혀가 패역한 자는 재앙에 빠지느니라”
하나님이 마음의 훈련을 통해서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굽어있는 마음을 펴는 것입니다. 가난을 통해서, 인간관계 훈련을 통해서 마음을 곧게 펴면 하나님은 그 마음에 복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굽어있는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주께서 복을 주시는 통로인 마음을 곧게 펴는 지혜로운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가난을 통한 훈련을 잘 받아 하나님 훈련을 통과하겠습니다.
2) 인간관계에서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기쁨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가난과 인간관계를 통해서 성장하고 마음을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믿음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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