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전도서 5장) 인생 말년이 되어서야
2019-08-28 06:48:16
정지훈
조회수   1190

1. 말씀묵상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것은 한살이라도 어릴 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이미 근육이 생겨버려 교육하는 소기의 목적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교육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교육받은 것을 몸이 기억하고 영혼에 담아두기 때문입니다. 한참동안 시간이 지나서 다시 꺼내보면 배운 것들이 하나하나 되살아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신앙교육도 어려서부터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을 기록한 전도자 솔로몬은 어려서부터 아버지 다윗에게 왕업을 배운 사람입니다. 다윗은 체계적인 왕의 일을 배우지 못한 들판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식 교육에는 더 없는 정성을 쏟았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신앙교육을 철저히 하고 왕으로서 배우고 익혀야 할 것도 열심히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잘 배운 솔로몬이 왕이 되고 난 후에 변했습니다. 타락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기고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인생 말년에 이르러서 다시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게 됩니다. 지금 내가 다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생 말년에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아마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 옛날 아버지 다윗이 하나님은 이런 분이라고 가르쳤던 것과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것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는 이제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지금까지 자기가 누렸던 것이 얼마나 허무한 헤벨인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도서 5장에 이르러서는 하나님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증거 합니다. 1절 말씀입니다.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발을 삼가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할 때 솔로몬은 성전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솔로몬은 성막 시대의 막을 내리고 성전을 건축해서 하나님께 봉헌한 사람입니다. 성전 안에 들어가서 성소까지 가는 길에 많은 곳을 지나갑니다. 그 곳을 하나하나 되새겨 보면서 즉각적으로 하나님 앞에 달려가는 발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멈추고 또 멈추어야 합니다. 몸에 죄가 있는지 마음속에 악한 마음이 있는지 살피고 털어내고 제거해야 합니다. 성전 기구와 장식을 보고 지나면서 나를 점검한 후에 하나님 앞에서 서야 합니다.

솔로몬 성전에 들어가면 물두멍을 만납니다. 물두멍에서는 손을 씻습니다. 죄의 손을 씻고 그곳에서 발걸음을 잠깐 멈춥니다. 손을 씻으면서 나에게 어떤 죄가 있었는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돌아봅니다. 손을 씻고 난 후 번제단 앞에 섭니다. 가지고 온 재물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번제물을 잡고 피가 튀기며 다시 멈추어 섭니다. 하나님 앞에 달려가서 자신의 소원을 바로 아뢰기 전에 먼저 손 씻는 물두멍, 재물을 드리는 번제단을 지나 성소로 향합니다. 떡상도 만납니다. 촛대도 지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섭니다. 성전에는 이처럼 여러 장치들이 있어서 직접적으로 하나님 앞에 달려오는 것을 멈추게 합니다. 

이렇게 멈추게 하는 이유는 세상에서 지었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돌이키고 온전한 정결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이것을 기억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멈출 때마다 죄과를 기억하고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에게 배웠던 신앙을 늘그막에서야 깨닫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항상 이것을 지켜서 자신의 발걸음을 멈추고 삼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새롭게 나아올 때마다 항상 우리의 발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어서 그는 입술을 삼가 해야 함을 말씀합니다. 2절입니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은 성전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으로 확대됩니다. 우리가 사는 모든 삶의 자리는 하나님 앞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을 적게 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말만 해야 합니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이 하나님께 과연 영광이 될까? 내가 지금 상대에게 이 말을 쏟아내는 것이 혹시 그의 영혼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야 합니다. 말을 적게 하고 삼가하고 내 앞에 하나님이 계신 것처럼 우리의 입술을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솔로몬 왕은 인생 말년에 이르러서야 코람데오의 신앙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어려서 아버지 다윗이 그렇게 가르쳤던 말을 인생의 말년에 이르러서야 깨닫고 하나님 앞에 서서 말과 발을 조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물질에 대한 교훈입니다. 10절 말씀입니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그는 물질을 많이 가졌던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솔로몬처럼 엄청난 물질을 소유한 자가 역사 이래로 없었는데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물질들을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모았습니다. 모으고 또 모았습니다. 성전을 지을 때는 아버지 다윗이 이미 마련해둔 재원을 사용했습니다. 자신의 왕궁을 지을 때는 성전보다 두 배나 긴 시간동안 그가 벌어들인 물질을 투입해서 지었습니다. 그리고 모으고 또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폐단임을 깨달았습니다. 13절 말씀입니다.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엄청난 물질을 소유했는데 이것이 해가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질에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것은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고 피폐하게 하고 하나님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가로막았습니다. 솔로몬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즐거워하고 행복하라고 말합니다. 18절과 19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자신의 몫을 받은 것으로 즐거워하는 것이 사람이 마땅히 할 바요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생 말년에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것을 깨닫고 다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이 말을 깨닫고 다시 하나님 앞에서 발을 삼가고 입술을 삼가고 주신 물질을 감사하게 여기고 살아가는 참된 지혜로운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발과 입술을 삼가하고 주신 것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2) 신앙교육이 중요함을 깨닫고 자녀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혜의 하나님, 하나님 앞에서 발과 말을 조심하고 물질에 감사하며 자족하는 인생을 살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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