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건달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는 강한 자가 우두머리가 됩니다. 하지만 강한 자가 지배하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더 강한 자가 나타나면 자리를 내어주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려온 자는 조직을 떠나든지 남기 위해서는 굴욕과 수치를 감당해야 합니다. 더 강한 자를 섬겨야 하는 치욕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건달들의 세계뿐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납니다. 좋은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타고 세련된 말과 부드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과 권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좇아갑니다. 그들이 오르기 원하는 정점에 올라간다 하더라도 늘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습니다. 언제 내려와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더 강한 자에게 나리를 내어주고 내려오는 것은 세상의 법칙입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자들의 인생 말로가 그럴 수밖에 없음을 역사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도 역시 그런 일을 경험한 나라 이야기입니다. 바로 블레셋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강한 나라였던 블레셋을 더 강한 나라 바벨론을 통해서 심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바로가 가사를 치기 전에 블레셋 사람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물이 북쪽에서 일어나 물결치는 시내를 이루어 그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그 성읍과 거기에 사는 자들을 휩쓸리니 사람들이 부르짖으며 그 땅 모든 주민이 울부짖으리라”
여기 말하는 북쪽은 바벨론입니다. 물이 북쪽에서 일어나 모든 자들을 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블레셋은 그들이 살아가는 땅에서는 당할 자가 없는 강력한 힘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더 강력한 나라 바벨론이 북쪽에서 일어나면 블레셋을 가만히 두지 않고 내려와서 쓸어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블레셋이 당할 피해가 상당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이는 블레셋 사람을 유린하시며 두로와 시돈에 남아 있는 바 도와 줄 자를 다 끊어 버리시는 날이 올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갑돌 섬에 남아 있는 블레셋 사람을 유린하시리라”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서 블레셋 뿐만 아니라 블레셋을 중심으로 지중해 연안 북쪽에 있는 두로와 시돈까지 다 처리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두로와 시돈은 블레셋과 연합한 도시국가였고 블레셋의 보급로 역할을 감당했던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블레셋의 본거지가 되었던 갑돌까지 바벨론의 말발굽에 짓밟히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블레셋 도시 이름까지 언급하십니다. 5절을 보십시오. “가사는 대머리가 되었고 아스글론과 그들에게 남아 있는 평지가 잠잠하게 되었나니 네가 네 몸 베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가사와 아스글론은 블레셋의 다섯 도시국가 중에 가장 강력하고 왕성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들이 바벨론에게 처참하게 베임을 당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블레셋은 특이한 정치체계를 갖추고 있는 나라였습니다. 도시국가 연맹 공동체였습니다. 다섯 도시국가가 한 나라를 이루어서 때로는 연합하기도 하고 때로는 각각 전쟁도 하며 살던 나라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악연으로 얽혀있었습니다. 아브라함 시절부터 약탈을 일삼았습니다. 유목민이었던 아브라함이 블레셋 지경까지 내려갔을 때 그들은 아브라함의 소유를 빼앗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블레셋 지경에서 우물을 세 번이나 빼앗기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그들은 이처럼 남의 것을 약탈하는 호전적인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실 때도 블레셋 사람들이 진치고 있는 지중해 바닷길을 피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로 인도 하셨습니다. 워낙 호전적인 민족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전쟁하면 그들이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돌아갈까 염려하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사사시대 삼손을 유혹했던 들릴라도 블레셋 가사 지방의 여인이었습니다. 위대한 왕 다윗은 블레셋과 거의 평생에 걸쳐서 싸웠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블레셋은 가시 같은 이웃이었고 블레셋이 왕성했을 때는 이스라엘을 치는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였습니다.
이렇게 왕성하고 이렇게 강력했던 블레셋이 바벨론의 말발굽에 짓밟힌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교훈을 얻습니다. 힘과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민족은 더 크고 힘센 나라가 나타나면 그 앞에 꼬리를 내릴 것이고 자신의 무력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세상이 추구하는 것을 가진다 하더라도 더 많인 가진 자 앞에서는 비굴하게 굴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장 강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힘보다 강한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배웁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떤 권력보다 크고 강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세상에서 힘을 자랑했던 제국 중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없습니다. 앗시리아 제국, 바벨론 제국, 페르시아 제국, 알렉산더의 위대한 제국, 로마제국은 역사의 흔적으로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이 새겨진 교회공동체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며 유구하게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랑해야 할 것은 힘과 권력과 물질과 육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의 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영을 내어 쫓고 우리 안에 있는 강자 독식의 본능을 내어 쫓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은 우리 안에 있는 권력 투쟁의 욕구도 잠재웁니다. 우리가 그 위대한 사랑의 힘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그 사랑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며 증거 하시고 약한 자들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이 나를 살렸듯이 그 사랑은 이 악한 세상을 정복하고 넘치는 물결이 되어 온 세상을 온전히 지배하리라 믿습니다.
2. 실천다짐
1)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무력함을 고백합니다.
2)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가장 강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라 하셨으니 그 사랑을 잘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고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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